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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은 ‘한국’, 사후관리는 ‘몽골’서

강남성심병원, 몽골과 원격의료 가능한 ‘사후관리센터’ 구축

문영중 기자 | 기사입력 2020/06/23 [11:26]

수술은 ‘한국’, 사후관리는 ‘몽골’서

강남성심병원, 몽골과 원격의료 가능한 ‘사후관리센터’ 구축

문영중 기자 | 입력 : 2020/06/23 [11:26]

▲ 몽골인 A씨가 집도의인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이비인후과 최규영 교수에게 원격으로 진료를 받고 있다.

【후생신보】한 해외 환자가 수술은 우리나라 한 대학병원에서 받고 관리는 자국과 연결된 화상시스템을 이용한 것으로 알려져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코로나19로 비대면이 뉴노멀로 자리 잡아 가고 있는 가운데 향후 이 같은 움직임은 더욱 활발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 

 

몽골인 A(41세) 씨는 지난해 9월 한림대 강남성심병원을 방문 이비인후과 최규영 교수에게 코뼈 고정을 위한 외비성형수술과 연골로 비중격(콧속 지지대) 구멍을 메우는 비중격재건술을 받았다.

 

수술은 성공적이었다. A 씨는 수술 한 달 후 일상생활을 위해 몽골로 돌아갔다. 하지만 코뼈가 제대로 자리잡았는지 합병증은 없는 지속적 관리가 필요했다.

 

A씨는 현지 의료진이 아닌 집도의 최영규 교수를 통해 직접 관리를 받을 수 있었다. 강남성심병원과 몽골간 연결된 ‘원격의료 시스템’을 통해서다. 강남성심병원과 화상시스템이 연결된 올란바토르 소재 제1국립병원 사후센터를 찾은 것.

 

특히, 화상시스템을 통해 A씨는 최 교수가 보고 있는 상황에서 몽골 의료진에게 비내시경을 받았다. 이들은 함께 있는 듯 실시간으로 의견을 주고 받았고 최 교수는 A씨에게 비염에 대한 약물치료도 결정했다.

 

이후에도 A 씨와 최 교수의 원격 진료는 지속되고 있으며 그만큼 코 상태도 좋아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A씨는 ”몽골서 편하게 한국 주치의에게 진료 받다니 꿈만 같다“며 ”몽골에 있어도 한국 주치의와 함께 예기치 못한 상황을 대비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든든하고 안심된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강남성심병원은 지난 2018년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협력해 몽골에 원격의료가 가능한 사후관리 시스템을 구축한 바 있다.

 

몽골과 원격의료 시스템 구축을 주도한 강남성심병원 이동진 기획실장은 “이번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외 환자들이 거리의 제약 없이 의료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환경을 갖출 계획”이라며 “환자의 치료부터 사후관리까지 완벽하게 관리해 의료 질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남성심병원은 이번 성공 경험을 토대로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 주변 국외 병원과도 협력해 원격의료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또한 서울 영등포구와 함께 스마트메디컬특구 사업을 주도해, 치료가 필요한 국외 환자를 지속적으로 유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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