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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전공의협회, 몰아치는 의료 정책에 강경 대응 예고

원격의료, 의대 입학 정원 확대 주장에 '반대입장' 표명

박원빈 기자 | 기사입력 2020/06/16 [14:04]

대한전공의협회, 몰아치는 의료 정책에 강경 대응 예고

원격의료, 의대 입학 정원 확대 주장에 '반대입장' 표명

박원빈 기자 | 입력 : 2020/06/16 [14:04]

【후생신보】 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 박지현, 이하 대전협)는 지난 15일 협회 회원들에게 현 정부와 여당의 정책 추진 현황에 대한 입장 및 추후 대응 방향에 대해 공개했다.

 

박지현 회장은 "사람을 살리는 일을 한다는 이유로, 우리의 삶이 통제받고 정치적으로 이용당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의료가 정치적 수단이 되어서는 안 된다“ 라고 말했다.

 

이어 “잘못된 정책이 걷잡을 수 없는 문제로 흘러갔을 때, 피해를 본 국민을 살려내야 하는 것도 의사들이고 그 책임 또한 의사들에게 물을 것이다”라며 “이미 그런 상황을 우린 충분히 겪었으며 이젠 물러서지 말고, 막아내야 한다"라고 말했다.

 

특히 대전협은 코로나19라는 위기 상황을 틈타 정부와 여당이 추진하고 있는 원격 의료에 대해, '협의 없는 일방적 추진'이라고 규정하며 문제를 제기했다.

 

대전협은 원격의료가 의료의 근간을 뒤흔드는 일이기에 의료계에서 오랫동안 반대해 온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전협은 지난달 22일에는 원격의료 반대성명을 발표한 데 이어, 지난 8일에는 보건복지부 국장 간담회를 통해 다시 한번 원격의료에 대한 반대의견을 명백히 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뒤이어 의대 입학 정원 확대 추진 등에 대해서도 분노의 뜻을 숨기지 않았다.

 

박지현 회장은 "대한민국에서 의료라는 것은 도대체 무엇이며 전공의를 양성하고 교육하는 과정에는 정부 차원의 관심과 도움도 없었다” 며 “필요할 때는 어설픈 공공의 논리로 정당한 대가 없이 인력으로 가져다 쓰고, 이젠 마음대로 정원까지 정하려고 하는 모습을 보인다” 라고 말했다.

 

이어 “의사를 마치 잡상인 취급하는 정부의 태도에는 의료진에 대한 존중과 배려를 찾을 수 없다"라고 반발했다.

 

따라서 박지현 회장과 대전협은 전공의들의 목소리를 모아 더욱 강력한 대응을 예고했다.

 

박 회장은 "제가 하는 일을 좋아할 수 있고 자존심을 지키며 일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었다”라며 “그런 환경을 지금 당장 제가 누리지 못하더라도 후배들에게는 만들어주고 싶었다” 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국가가 이러한 노력을 그저 밥그릇 싸움으로 격하시키고 싶은 것이라면, 우리는 전문가로 이것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더 큰 소리로 알려줘야 할 때이다"라며 향후 전체를 대표하는 목소리를 낼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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