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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 83.8%가 직무스트레스, 41.4%가 태움 경험!

보건의료노조 조사 결과, 폭언(65.5%), 폭행(10.5%), 성폭력(13.0%) 경험
간호사의 꿈은 사직 ... 간호사 71%가 이직의향

윤병기 기자 | 기사입력 2018/02/23 [12:40]

간호사 83.8%가 직무스트레스, 41.4%가 태움 경험!

보건의료노조 조사 결과, 폭언(65.5%), 폭행(10.5%), 성폭력(13.0%) 경험
간호사의 꿈은 사직 ... 간호사 71%가 이직의향

윤병기 기자 | 입력 : 2018/02/23 [12:40]

【후생신보】 간호사의 83.8%가 직무스트레스를 경험하였고, 41.4%가 태움을 경험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간호사의 65.5%가 폭언을 경험했고, 10.5%가 폭행을 경험했으며 13%가 성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사실은 보건의료노조(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위원장 나순자)가 2017년 12월 18일부터 2018년 2월 14일까지 약 2개월간 실시한 <의료기관내 갑질문화와 인권유린 실태조사>를 분석한 결과이다.

 

최근 서울아산병원 신규간호사 자살사고를 계기로 간호사 태움문화가 사회적 이슈로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보건의료노조는 설문조사 참여자 1만 1000여명의 보건의료노동자 중 6094명 간호사에 대한 설문조사를 1차로 분석했다.

  

분석 결과 6094명의 간호사 중 83.8%(5105명)가 직무스트레스를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이 같은 수치는 간호사 대부분이 업무상 스트레스를 경험하고 있는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

 

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태움에 대해서는 41.4%(2524명)가 태움(괴롭힘)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욕설이나 모욕적 언사, 반말, 험담, 무시, 비하 등 폭언을 경험한 간호사는 65.5%(4000명)였고, 폭행을 경험한 간호사는 10.5%(641명), 성희롱과 성추행 등 성폭력을 경험한 간호사는 13.0%(794명)이었다. 실태조사 결과는 환자의 건강과 생명을 담당하는 간호사들이 직무스트레스와 태움, 폭언·폭행·성폭력에 심각하게 노출되어 있다는 것을 확인해주고 있다.

  

간호사들의 근로조건도 열악했다. 휴게시간을 100% 보장받는다고 응답한 간호사는 5.9%(361명)에 불과했다. 전혀 보장받지 못한다고 응답한 간호사가 54.5%(3321명)였고, 일부만 보상받는다고 응답한 간호사가 37.9%(2309명)였다.

 

식사시간을 100% 보장받는다고 응답한 간호사 역시 11.3%(687명)밖에 되지 않았다. 31.6%(1925명)가 전혀 보장받지 못한다고 응답했고, 56.2%(3427명)이 일부만 보장받는다고 응답했다. 휴가를 100% 보장받는다고 응답한 간호사 역시 21%(1302명)에 불과했고, 일부만 보장받는다고 응답한 간호사가 58.5%(3564명)였고, 전혀 보장받지 못한다고 응답한 간호사가 18.4%(1120명)나 됐다.

 

실태조사 결과는 간호사들이 식사시간이나 휴게시간, 휴가조차 제대로 보장받지 못한 채 엄청난 업무하중 속에 힘들게 일하고 있는 현실을 보여준다. 밥먹을 시간도 화장실 갈 시간도 없이 일하고 있는 간호사들의 열악한 노동조건이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통해 다시 한 번 확인된 것이다.

  
간호사들의 처우 또한 심각했다. 시간외근무를 하고도 정당한 보상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72.7%(4433명)의 간호사들이 일찍 출근하고 퇴근시간에 퇴근하지 못해 늦게 퇴근하고도 수당을 받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업무와 관련된 교육이나 워크숍, 회의 등에 참가하고도 정당한 보상을 받지 못했다고 응답한 간호사가 57.2%(3486명)이나 됐고, 56.4%(3429명)의 간호사들이 병원에서 개최하는 공식행사(체육대회, 송년행사, 환자위안행사, 바자회 등)에 참가하고도 정당한 보상을 받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심지어는 시간외근무를 하고도 시간외근무수당 신청 자체를 하지 못하도록 금지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간호사가 28.3%(1722명)나 됐다. 이번 실태조사 결과는 열악한 근무환경에서 엄청난 업무스트레스와 태움(괴롭힘)을 겪으며 일하면서도 근로기준법에 정한 시간외근무수당조차 제대로 받지 못한 채 열정페이를 강요당하고 있는 간호사들의 현실을 고스란히 드러내주고 있다.

  

보건의료노조 관계자는 "병원에게 인력은 비용이지만 환자에게 인력은 안전이고 생명으로, 너무나 열악한 근무환경과 직무스트레스, 태움 때문에 70.1%의 간호사가 이직의향을 갖고 있는 현실은 그만큼 환자들이 의료사고와 안전사고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며 "신규간호사의 33.9%가 1년이 되기도 전에 못 견디고 이직하는 처참한 간호현장을 방치한다면 심각한 사회적 손실로 이어질 수밖에 없고, 최대 피해자는 환자가 될 수밖에 없다" 지적했다.

 

또한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사건과 밀양 세종병원 화재참사, 서울아산병원 신규간호사 자살사고는 더 이상 간호현장을 이대로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마지막 경고가 되어야 한다" 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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