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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지방·무가당 표기 식품, 오히려 건강 해칠수도

신인희 기자 | 기사입력 2018/02/06 [15:59]

저지방·무가당 표기 식품, 오히려 건강 해칠수도

신인희 기자 | 입력 : 2018/02/06 [15:59]

【후생신보】저지방이나 무가당이라고 표기된 식품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

무지방, 무당(no sugar), 저지방, 저염도 등의 문구가 표기된 식품은 소비자에게 건강에 좋은 식품이라는 확신을 갖게 하지만 노스캐롤라이나 대학(UNC)에서 그런 문구가 표기된 식품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4만 가구에서 구매한 8,000 가지 이상의 식품과 음료에 대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식품 중에 13%와 음료 중에 35%는 지방이나 당분 등의 함량이 적다고(no, free, low, reduced) 표기돼있었고 저지방이라고 표기된 제품이 가장 많았고 저칼로리, 저당분, 저나트륨 순으로 표기된 제품이 많았다.

대체로 그런 문구가 표기되지 않은 제품보다 영양가가 낮고 칼로리가 높고 나트륨과 당분, 지방 함량이 많을수록 제품에 무지방, 무당, 저지방, 저염도 등의 문구가 표기된 경우가 많았다고 Lindsey Smith Taillie 박사는 지적했다.

예를 들어 저지방 오레오 쿠키 3회분에는 지방이 4.5g 들어있어서 지방이 7g 들어있는 일반 오레오 쿠키보다 지방 함량은 적지만 저지방 오레오 쿠키도 일반 오레오 쿠키와 마찬가지로 1회분에 당이 14g 들어있기 때문에 저지방이라는 문구를 건강에 좋은 제품이라는 의미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건강에 좋은 제품을 선택하려는 소비자라면 지방 함량이 적다는 문구에 현혹되지 말고 쿠키는 당분과 나트륨 함량이 높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초콜릿 저지방 우유가 또 한 가지 예가 될 수 있는데 일반 우유보다 지방 함량은 적지만 다른 음료에 비해 당분이나 지방 함량이 높아서 결코 일반 우유보다 건강에 좋은 제품이라고 볼 수 없다.

그와 관련해서 미국 FDA가 포장 식품과 음료 생산자들에게 식품의 종류에 따라 각기 다른 방식으로 제품 라벨에 표기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는 것이 소비자들을 혼란스럽게 하는 이유라는 지적이 있었다.

그런 문제가 발생하는 또 다른 이유 역시 FDA의 탓을 할 수 있는데 1회분(reference amount customarily consumed)에 지방 함량이 3g 미만인 제품은 저지방이라는 문구를 표기할 수 있으며 브라우니 케익은 40g이 1회분이지만 치즈 케익은 120g이 1회분이기 때문에 저지방이라고 표기된 두 가지 제품 중에 저지방 브라우니 케익은 저지방 치즈케익보다 지방 함량이 훨씬 많다.

University of North Carolina at Chapel Hi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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