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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전증학회, 의료현장에 세월호 그림자가 어슬렁

대형병원 신경과 전공의 1명 불과…“복지부 추가 모집 불가 답변”에 답답

문영중 기자 | 기사입력 2018/01/15 [14:41]

뇌전증학회, 의료현장에 세월호 그림자가 어슬렁

대형병원 신경과 전공의 1명 불과…“복지부 추가 모집 불가 답변”에 답답

문영중 기자 | 입력 : 2018/01/15 [14:41]
【후생신보】뇌전증학회가 신경과 TO 부족으로 뇌졸중, 치매, 뇌전증 등 뇌질환 진료에 심각한 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며 복지부에 전공의 추가 모집 승인을 세번째 요청하고 나섰다.

15일, 대한뇌전증학회(회장 홍승봉, 삼성서울병원, 사진)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의료현장에 문재인케어는 없고 세월호만 보인다’는 주제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이에 따르면 대부분 대형 병원 신경과 전공의 TO는 1명에 불과, 과중한 업무로 힘들어 하고 있다. 년차별 1명의 전공의가 응급실, 입원실을 담당하다 보니 외래 진료와 각종 신경과 검사에 대해 배우고 수련할 시간이 거의 없는 상황. 사정이 이렇다보니 환자들이 최고 병원이라고 생각하고 찾아가지만 전공의 부족으로 최저 진료를 받고 있다는 게 학회 측 주장이다.

특히, 학회 측에 따르면 5개 상급종합병원은 1차 전공의 모집에서 TO가 한 명뿐인 신경과 전공의 조차 뽑지 못했다. 모 대학병원의 경우 2, 3, 4년차 신경과 전공의가 힘들어 중간에 모두 그만뒀다.

이에 신경과학회가 복지부에 추가 모집을 건의했지만 거절당했고 이후 다시 건의했지만 역시 결과는 변하지 않았다.

홍승봉 회장은 “이게 말이 되나? 신경과 전공의가 1명 밖에 없는 상급종합병원에서 결원된 신경과 전공의를 추가로 모집하기 못하게 하다니”라고 한탄했다.

홍 회장은 이어 “이런 엉터리 보건운영이 어디 있나?”라며 “뇌졸중, 치매 등 부모세대의 질환을 책임지겠다는 문재인케어에 완전히 반하는 결정”이라고 복지부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또, “전공의 추가모집을 결정하는 복지부 수련환경평가위원회는 수련환경 ‘박살위원회’가 돼 버렸다”며 그는 일갈하기도 했다.

그는 “복지부가 며칠 내로 전공의 추가 모집을 승인하지 않으면 수백, 수천 명의 위급한 신경과 환자들이 회복 불가능한 신체적 피해를 보거나 죽게 된다”며 “의료 현장의 세월호를 막아야 한다. 더 이상 아까운 생명을 잃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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