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 엉덩이관절 탈구’ 치료 후 대퇴골 변형 방지 ‘나사못 삽입술’ 효과, 체계적 분석 통해 최초 입증
서울대병원 신창호 교수팀, 연구결과 국제학술지 게재
이상철 기자 | 입력 : 2017/12/05 [09:04]
【후생신보】 소아 엉덩이관절 탈구(발달성 고관절 이형성증) 치료 후 자주 발생하는 대퇴골 변형을 막는데 ‘나사못 삽입술’이 효과적인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대병원 정형외과 신창호 교수팀(조태준)은 엉덩이관절 탈구 치료 후 자주 발생하는 대퇴골두 변형을 교정하기 위해 나사못 삽입술을 시행한 후 2년 이상 경과한 사례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엉덩이관절 탈구는 출생아 1,000명당 2~3명에서 발생하는 흔한 질환이다.
치료 후 골반 모양이 이상해지거나 대퇴골두 변형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한데 이런 변형을 적절히 치료하지 않고 방치해 두면 젊은 나이에 퇴행성관절염이 생길 수도 있다.
기존에는 주로 대퇴골을 잘라서 교정 후 이를 금속판으로 고정하는 수술을 시행했지만 출혈과 통증 등 수술 후유증이 크고 얼마간 보행을 제한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었다.
그러나 나사못 삽입술은 대퇴골 상부 성장판에 나사못을 삽입해 뼈가 정상적인 방향으로 성장하도록 유도한다. 피부 절개면이 크지 않아 출혈이 적고 수술시간도 짧아 수술 후 바로 보행이 가능하다.
신 교수팀은 현재 이 수술법은 세계적으로 1~2편 논문 보고만 있었고 효과를 체계적으로 분석해 입증한 경우는 이번 연구가 최초라고 밝혔다.
신창호 교수는 “변형이 발생한 어린 환자들이 뼈를 자르는 큰 수술을 하는 경우가 많아 안타까웠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보다 간단한 수술로 많은 환아들이 치료를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신 교수팀의 이번 연구는 권위 있는 국제 학술지인 ‘BMC 근골격계 질환 저널 (biomed central musculoskeletal disorders)’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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