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제약 ‘베시보’, 성공 가능성 확인
96주 임상 유효성․안전성 확인…비리어드 부작용 개선
관련 의료진들, L-카르니틴 ‘추가복용’ 놓고 의견 달라
문영중 기자 기사입력  2017/11/30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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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생신보】비리어드가 장악하고 있는 국내 B형 간염 치료제 시장에 국산 치료제가 출시됐다. 지난 11월 1일부터 처방이 본격화된 일동제약의 베시보(성분명 베시포비르)다.

베시보는 최근 장기 임상 데이트를 내놓아 주목 받았다. 96개월 장기 임상을 통해 유효성, 안전성을 입증한 것이다. 특히, 비리어드(성분명 테노포비르)를 대체해 투약했음에도 불구하고 효과와 안전성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비리어드의 단점을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공 가능성이 확인됐다는 평가가 나오는 대목이다.

연세의대 소화기내과 안상훈 교수는 최근 개최된 제1회 소화기연관학회 국제학술대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베시보 3상 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이를 통해 베시보 장기 투약에 따른 유효성 및 안전성 입증은 물론, 비리어드(제품명 테노포비르)를 베시보로 대체한 결과에서도, 유효성 및 안전성을 확인한 것이다.   

안상훈 교수에 따르면 베시보를 장기 투여한 결과 B형 간염 바이러스 억제 효과가 지속됐다. 이 기간 동안 약제 내성이 발생한 사례는 없었다. 안 교수는 “비리어드를 베시보로 대체한 경우에도 B형 간염 바이러스 억제 효과가 유지, 유효성에도 문제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비리어드 복용으로 악화됐던 골밀도 및 신장 기능 관련 지표가 베시보로 바꾼 후 비리어드 복용 전으로 회복, 주목을 끌었다. 베시보가 장기 임상을 통해 유효성 및 안전성 확인과 함께 비리어드 부작용 개선을 입증한 것이다.


연착륙을 넘어 성공하기까지는 극복해야할 것들이 적지 않다. 초 치료 환자에만 한정된 급여 범위를 조속히 확대하고 L-카르니틴의 효과를 증명해야만 보다 빠른 성공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의료진들, L-카르니틴 추가 복용에 주목


베시보 처방 시작(11월 1일)과 함께 일부 대학병원 의료진들의 반응이 속속 나오고 있다. 대부분 임상 결과 발표에 근거한 답변들이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의료진들이 특히 주목하는 부분은 L-카르니틴 추가 복용 부분이다. 베시보는 경쟁품과 달리 L-카르니틴을 함께 복용해야 하는데 이 부분에서 의료진들의 견해가 갈렸다.  


익명을 요구한 한 대학병원 A 교수는 “다른 제품과 달리 두 개를 복용해야 하는데 장점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베시보를 복용했을 때 L-카르니틴이 감소해서 이를 보충하기 위해 추가로 복용하는 만큼 단점이라는 지적이다.


장점이라는 주장도 있다. 계명대 동산의료원 소화기내과 정우진 교수는 “L-카르니틴은 비타민 B 복합체 중 하나로 지방을 분해한 지방산을 미토콘드리아로 옮겨 에너지로 변환시키는 중요한 물질”이라며 “이론적으로는 지방간을 동반한 만성 B형 간염환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교수는 이어 “노화방지, 당뇨 치료 효과개선, 뇌전증 치료 등에 쓰이는 만큼 개발 당시 단점이 오히려 장점이 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들 두 병원에는 조만간 베시보 코드가 잡힐 예정이다. 지방간을 동반한 만성 B형 간염 환자 군에서 L카르니틴의 효과를 입증한다면 오히려 장점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일동은 현재 베시보와 L-카르니틴 관련 다양한 연구를 지속해 나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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