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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소화기 중복 증후군 ‘FD+IBS’ 多

연세의대 박효진 교수, 증상 따른 약제 선택 중요․Trimebutine 효과적
삼일제약 주최 트라이앵글 심포지엄서 언급…개원의 120명 참석 열공

문영중 기자 | 기사입력 2017/11/24 [11:42]

韓, 소화기 중복 증후군 ‘FD+IBS’ 多

연세의대 박효진 교수, 증상 따른 약제 선택 중요․Trimebutine 효과적
삼일제약 주최 트라이앵글 심포지엄서 언급…개원의 120명 참석 열공

문영중 기자 | 입력 : 2017/11/24 [11:42]

【후생신보】소화기 기능성 질환은 궤양이나 암 같이 기질적 원인이 없는 상태에서 역류, 소화불량, 통증, 설사, 변비 같은 소화기 증상을 보이는 경우로 정의된다. 국내서 빈도가 증가하고 있는 위식도역류질환(GERD), 기능성 소화불량증(FD), 과민성 장증후군(IBS) 등이 대표적인 예다. 

또, 각각의 질환이 개별적으로 발생하는 경우도 있지만 GERD와 FD, FD와 IBS, IBS와 GERD 등이 중복해서 나타나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중복 증후군’이라고 부른다. 이 중 FD와 IBS가 함께 발생하는 중복 증후군이 국내서는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FD와 IBS가 중복된 환자가 개원가를 찾는 경우가 많다는 의미다.


연세의대 강남세브란스 내과 박효진 교수는 지난 18~19일 여수에서 진행된 트라이앵글 심포지엄(주최 삼일제약, 사진)에 참석 ‘중복 증후군 치료’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앞서 성균관의대 박정호 교수는 ‘중복증후군 의미’에 대해 강연했다.


‘FD․IBS 중복 증후군’(18일), ‘공격인자를 억제하는 방어인자 증강제’(19일) 두 개의 큰 주제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총 120여명의 개원의가 찾았다. 강의 후 질의응답 시간에는 개원의들의 질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박효진 교수는 첫 날 발표를 통해 “최근 보고된 발표에 따르면 FD를 가지고 있는 군에서 IBS의 유병률은 37%로 FD를 가지지 않은 군의 7%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고 밝히고 “IBS를 가진 경우 FD의 유병율은 29~87%까지 보고됐다”고 전했다.


실제 국내서 진행된 한 조사에 따르면 소화기 기능성 질환으로 병원에 내원한 환자의 51.4%에서 두 가지 이상의 질환이 동시에 발생하는 중복 증후군을 호소했다. 이 중 FD와 IBS를 동시에 호소한 환자들이 22.5%로 가장 많았다.

 

강남세브란스 박효진 교수가 지난 18일 여수에서 진행된 트라이엥글 심포지엄에 참석, FD․IBS 중복 증후군 치료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박효진 교수는 “FD와 IBS를 호소하는 중복 증후군은 장관 운동 이상, 장관 세균 과증식 혹은 변화, 내장 과민성, 정신적 요인, 유전적 요인 등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헬리코박터 감염, 소장 내 세균 과증식 같은 위장관 감염 후에 발생하는 염증반응 등으로 인해 다양한 중복 증후군이 발생하고 염증 위치에 따라 증상도 달라진다고 그는 덧붙였다.


박정호 교수는, “FD와 IBS 중복 증후군 환자의 경우 다른 종류의 중복 증후군 환자들보다 증상이 심하고 저하된 삶의 질을 겪게 된다”며 “또한, 중복 증후군이 있었던 환자들은 건강한 정상인은 물론 한 가지 소화기 기능성 질환을 가진 환자들에 비해 우울증 발생이 의미있게 높았다”고 치료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박효진 교수는 특히, “치료는 증상에 따른 약제를 선택하며, 소화불량증과 설사형 과민성 장증후군의 중복 증후군 치료 약제는 위 배출을 촉진하고 반면 장 운동은 완화하는 작용이 있는 ‘Trimebutine’이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장내 세균 불균형 혹은 과증식이 원인인 경우에는 항생제 치료가 필요하고 통증이 주 증상인 경우에는 통증 조절제 치료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튿날 행사에는 가톨릭 관동의대 김범수 교수(H.pylori induced PUD)와 가톨릭의대 강상범 교수(NSAIDs induced GI complication)의 강의가 각각 있었다.


김범수 교수는 강의를 통해 “소화성 궤양은 NSAID, bisphosphonate 등의 약물에 의해 발생되고 치료 목표는 증상완화, 궤양의 회복 촉진 그리고 재발하거나 합병증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어 “그러나 이보다 더 중요한 점은 바로 H.pylori 제균 요법”이라며 “과거에는 위산이 없으면 궤양도 없다고 생각됐으나 H.pylori가 궤양을 유발하며 이를 제거하는 것이 중요한 궤양 치료 전략임이 밝혀졌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bismuth 제제와 H2 blocker, PPI 개발로 소화성 궤양 치료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면서 “그러나 H.pylori를 제거함으로써 궤양을 보다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반면 NSAID, aspirin, clopidogrel 등 약물에 의한 소화성 궤양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김 교수와 강 교수에 따르면 NSAID를 복용하는 환자의 50~60%는 소화불량 등 소화기 장애를 경험하고 소화성 궤양 발생 환자는 15~30% 정도다. 이중 1.5%는 출혈이나 천공으로 진행된다.

NSAID에 의한 소화성 궤양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NSAID 복용을 중단하는 것으로 중단할 수 없다면 PPI를 함께 투여해야 한다고 이들 교수들은 주장했다.
 

또, 소화성 궤양 환자 중에는 위산 분비가 정상이거나 정상보다 낮은 경우가 있는데 이 때는 산 분비를 억제하는 약물만 투여하기 보다는 점막을 강화시키는 약물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더불어, 심혈관 위험과 NSAID에 의한 소화기 장애 위험이 크다면 위점막 보호제를 함께 투여하는 것이 권고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일제약은 현재 공격인자 저해부터 방어인자 증강 등 이중효과가 있는 ‘글립타이드(Sulglycotide)’를 판매중이다. 이 제품은 H.pylori 균의 위점막 부착을 저해해 제균 요법시 병용되는 항생제의 항균활성을 강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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