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호 교수의 알기쉬운 부정맥 이야기 (43)
후생신보 기사입력  2017/11/16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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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작성 심실상성빈맥(6)

■ 동빈맥과 부적절 동빈맥
 
"안녕하세요. 저는21살 학생입니다. 저의 증상은 이렇습니다.
뭐만하면 두근거리기!? 밥만 먹어도 한두 시간 두근거리고 앉아만 있어도 두근거리기 시작할 때도 있고 달리기하거나 계단 오르면 한두 시간 두근거리는 게 지속되고 사실 심장이 빨리 뛰어도 그다지 안 느껴질 때도 있고 호흡이 빨라지기도 하고 한번 두근거리면 빨리 피곤해지고...
이럴 때 맥박 재보면 90회에서150회 사이를 맴도는 것 같습니다 .제가 증상을 느끼니까 약을 주신 것 같은데요. 지금은 콩코르 2.5를 1년 정도 먹고 있고 큰 변화는 없지만 빈도수는 줄어든 것 같습니다.“
 
동빈맥은 동결절에서 전기를 분당 100회 이상으로 빠르게 만들어 내는 것이다. 그 결과 심실도 분당 100회 이상으로 박동한다. 빈맥의 범주에 들어가나 병적인 빈맥은 아니다. 운동하거나 긴장하거나 열이 나면 심장의 박동수가 증가하는데 바로 여기에 해당한다. 
 
그런데 심전도 상에는 동빈맥이 틀림없는데 심장의 박동이 올라갈 만한 원인이 없는 경우가 있다. 영문용어가 Inappropriate Sinus Tachycardia 이므로 부적절 동빈맥으로 번역한다. 아주 쉽게 이 부정맥을 말한다면, 별 이유도 없이 정상적인 심장의 박동이 빠른 것이다. 여러 부정맥 검사를 해도 동빈맥 이외의 다른 이상이 나오지 않는다.
 
의학적으로는 휴식 시 심박동수가 증가되어 있거나 육체적 정신적 스트레스의 정도에 비해 지나치게 동결절에서 전기를 빨리 만들어내는 현상이다. 그러나 이는 한계가 명확한 부정맥은 아니고 진단도 엄격한 기준에 의하기 보다는 오히려 나머지 원인을 배제함으로써 성립된다. 진단의 기준으로 삼는 것은, 휴식 시 심박수가 분당 100회 이상, P파의 모양이 정상 동조율시와 동일하거나, 심전도 I, II, aVF에서 상향이고, 이차적인 원인을 제외할 수 있고, 동결절회귀빈맥과 우심방빈맥을 제외할 수 있는 경우로 한다. 한 연구 결과에 의하면 평균연령은 38세, 거의 여자였다고 한다. 
 
기전
부적절 동빈맥은 거의 증상이 없을 정도로 간혹 두근대는 정도로부터 지속적인 빈맥으로 인한 증상을 나타낼 정도로 다양한 일련의 증상을 나타내는 한 스펙트럼으로 생각되며 따라서 병태생리도 균일하지 않다. 가능한 기전으로 추측되는 것으로는 항진된 동결절의 자동능, 과도한 교감신경과 저하된 부교감신경의 영향으로 대변되는 부적절한 자율신경계조절 등이 있다. 혹은 우심방의 비정상 자동능으로 인한 이소성 심방빈맥도 한 기전으로 고려된다.
 
치료
경험적인 약물치료가 적용되며 베타차단제나 베라파밀이 우선 선택된다. 비약물요법으로는 동결절부위의 외과적 파괴, 방실결절의 전극도자절제술과 심박동기 삽입, 동결절 내 위쪽의 세포를 파괴하면 향도잡이 세포가 하방으로 이동하여 심박수의 감소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것이다. 이 방법이 소수의 환자에서 성공적이나 아직은 일반적인 치료로는 이른 편이다.  


(연재되는 내용은 노태호 교수의 최근 저서 ‘닥터노의 알기 쉬운 부정맥’에서 일부 발췌하여 게재합니다.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으며 인용할 때에는 저자와 출처를 명기하셔야 합니다.)
 
노태호 교수

(가톨릭의대 성바오로병원, 현 대한심장학회 회장)

 

대한심장학회 부정맥연구회 회장을 지냈고 대한심폐소생협회에서 소생술의 중요성을 알리는 일을 하고 있다. 저서로 ‘닥터노의 알기 쉬운 부정맥’, ‘노태호의 알기 쉬운 심전도’ 1, 2권, ‘영구심박동기 시술’이 있고 그 외에 ‘심장부정맥 진단과 치료’ 등 여러 공저가 있다.

매년 2월 ‘알기 쉬운 심전도’란 심전도워크숍을 19년째 지속하고 있으며 ‘닥터노의 심장과 부정맥이야기’란 블로그와 페이스북 페이지를, 또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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