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판매직 젊은 남성, 70%가 ‘금연 실패’
서울성모병원 명준표 교수팀, 사무직 대비 2.1배…나이·직종 고려한 ‘맞춤형 정책’ 필요
이상철 기자 기사입력  2017/07/12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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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준표 교수                ▲조윤모 임상강사

【후생신보】 서비스 및 판매직 젊은 남성 10명 중 7(73.2%)이 금연에 실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금연 실패가 연령에 따른 직종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밝혀져 금연 정책 입안 시 대상자의 나이와 직종을 충분히 고려한 맞춤형 금연 정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직업환경의학과 명준표 교수팀(조윤모)은 제5기 국민건강영양조사(2010-2012) 자료를 활용해 금연을 1회라도 시도한 적이 있는 3,127명의 남성 근로자를 19세부터 40세까지인 젊은층과 41세부터 60세까지인 중장년층 두 그룹으로 나눠 금연 실패율을 직종에 따라 분석한 결과, 서비스 및 판매직 종사자 젊은층의 금연 실패율이 73.2%로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명 교수팀은 다중회귀분석을 통해 금연 실패에 대한 비차비(odds ratio, OR)를 구했는데 젊은층(19-40) 서비스 및 판매직 종사자가 금연을 실패할 위험도는 사무직에 비해 2.1배 높은 반면, 중장년층(41-60) 서비스 및 판매직 종사자는 사무직에 비해 0.58로 낮았다.

 

이처럼 서비스 및 판매직 젊은 남성의 금연 실패율이 높은 이유는 감정 노동으로 일과 관련된 스트레스가 많고 판매를 위해 고객과의 만남과 업무 약속이 많아 사교 목적으로 담배를 계속 피워 끊기 힘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사무직에 비해 직장 내 금연프로그램의 미비도 금연 실패율을 높이는 원인 중 하나였다.

 

이외에 주로 자영업으로 사무직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근무 환경에서 쉬는 시간을 스스로 조율할 수 있어 담배를 피울 기회가 많이 생기거나 업무상 여러 장소를 이동하게 되는데 이때 흡연의 기회가 생기는 것도 요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젊은층에 비해 중장년층의 금연 실패율은 낮았는데 이는 안정된 지위인 관리자 위치에서 고객을 직접 만나야 하는 일이 줄어들면서 감정적 스트레스도 줄어들었기 때문이었다.

이와함께 서비스 및 판매직의 강도 높은 감정 노동이 흡연율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한국은 제조업 중심의 2차 산업에서 서비스 및 판매직 등 3차 산업으로 산업구조가 변함에 따라 이에 맞는 금연정책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명준표 교수는 효과적인 금연 정책을 위해서는 흡연 요인이 중요한데 교육, 사회경제학적 지위, 나이, 금연 동기와 금연의 연관성은 조사됐다그러나 대부분의 남성은 근로자로서 직장에서 시간을 보내는 일이 많아 근무환경, 일 스트레스, 직종의 특성이 흡연을 지속하는 중요한 요인인데 나이를 고려한 직종과 금연의 상관관계 연구는 거의 없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이번 연구결과 우리나라 남성의 금연 실패가 연령에 따른 직종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금연 정책 입안 시 대상자의 나이와 직종을 충분히 고려한 맞춤형 금연 정책을 입안해야 성과를 얻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명 교수팀의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산업보건(Industrial Health) 정식게재에 앞서 온라인에 게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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