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성 췌장암 복합항암제, 용량 알고 사용해야
분당서울대병원 황진혁 교수팀, 폴피리녹스 ‘누적 용량 자동 계산식’ 세계 최초 확립
이상철 기자 기사입력  2017/07/12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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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진혁 교수

【후생신보】 췌장암은 5년 생존율이 10% 이하로 예후가 매우 나쁜데 대부분이 암이 진행된 이후에 발견되기 때문으로 발견 당시 수술이 가능한 경우는 20% 이내로 알려져 있다. 또한 수술이 가능한 환자도 절제 후 미세 전이에 의한 재발률이 높고 조직병리적 특성상 항암제 및 방사선 치료에 대한 반응이 낮아 예후가 좋지 않다.

 

이런 췌장암 치료에 있어서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항암치료가 필수적인데 국내 연구진이 진행성 췌장암 치료에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폴피리녹스복합항암제의 누적 용량을 자동으로 계산하는 계산식을 세계 최초로 확립했다.

 

특히 다양한 암종의 복합화학요법에도 이 계산식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황진혁 교수팀은 진행성 췌장암 항암치료 시 가장 널리 쓰이고 있는 폴피리녹스(FOLFIRINOX)’ 복합항암제의 누적 용량을 자동으로 계산하는 계산식(알고리즘)을 세계 최초로 확립해, 폴피리녹스의 용량 하한선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황 교수팀은 20124월부터 201511월까지 분당서울대병원에서 폴피리녹스 복합항암제 치료를 받은 133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에서 이 계산식으로 의사와 환자는 자신의 항암제 누적 용량이 몇 %인지 쉽고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게 됐으며 항암제 용량 하한선을 이용해 췌장암 환자에서 약제별 용량과 항암 스케줄까지 조절할 수 있는 것을 확인했다.

 

폴피리녹스(류코보린, 5-플루오로우라실, 이리노테칸, 옥살리플라틴 4)2011년 발표돼 가장 널리 쓰이고 있는 요법으로 전이성 췌장암의 생존기간을 6개월에서 약 1년까지 획기적으로 늘린 항암치료다.

 

하지만 일부 부작용이 있어 실제 임상의사 및 연구자들은 용량을 감소시킨 폴피리녹스(modified FOLFIRINOX) 요법을 환자 치료에 응용하고 있는데 용량 감소에 대한 객관적 계산법이 없어 용량을 어디까지 감소시켜야 하는지에 대한 마지노선은 알려져 있지 않다.

 

이러한 상황에서 황 교수팀이 확립한 계산식을 적용하면 누적 항암화학 용량을 70% 이상 유지하는 것이 독성을 줄이면서도 종양 크기 감소를 기대할 수 있고 50-55% 이상 유지하는 것은 종양 악화를 막는, 즉 현 상태를 유지하는 마지노선으로서 의미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황진혁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폴피리녹스 항암제의 용량 하한선 기준을 확인한 만큼, 이를 바탕으로 향후 환자들의 생존율 향상을 위한 맞춤 항암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나아가 이번 연구 모델이 향후 다양한 암종, 다양한 항암요법에서 응용되며 환자 치료에 보다 구체적인 기준을 마련할 수 있도록 연구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일부 환자나 가족들은 췌장암 치료과정이 힘들다는 막연한 편견과 두려움 때문에 검증되지 않는 방법을 찾거나 손 놓고 포기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그럴수록 환자와 가족, 의료진이 모두 함께 지속적으로 치료를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췌장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금연하고 적정 체중을 유지하면서 적당한 운동을 꾸준히 실천해야 하며 췌장암에 대해 과도한 두려움은 버리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황 교수팀의 연구는 유럽종양연구협회 공식 국제학술지인 ‘European Journal of Cancer’ 최근호에 게재됐으며 폴피리녹스 누적 용량 자동 계산식은 www.rdicalc.com을 통해 전 세계 의학 연구자 및 임상의사들에게 공개됐다.

 

한편 췌장암의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진 바가 없고 여러 연구결과, 췌장암이 발생하기 쉬운 요인으로는 45세 이상의 연령, 흡연 경력, 오래된 당뇨병, 지방이 많은 음식 섭취 등이 있으며 가족력이 있는 경우는 췌장암 발생률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비만인구, 당뇨병 환자가 증가하고 기대수명이 늘어난 것도 하나의 원인이라 추정되고 있는데 유독 췌장암이 다른 암에 비해 가파르게 증가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명확히 알려진 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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