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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비만 수술이 유일한 치료법"

한양대병원 하태경 교수 “체질량 지수 35 이상 건보 적용“

윤병기 기자 | 기사입력 2017/07/05 [13:40]

"고도비만 수술이 유일한 치료법"

한양대병원 하태경 교수 “체질량 지수 35 이상 건보 적용“

윤병기 기자 | 입력 : 2017/07/05 [13:40]

【후생신보】 아직도 비만을 단지 몸무게가 늘어나면서 생활이 좀 불편해지고 사회생활을 위축시킬 수 있는 단순한 변화라 여기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비만은 엄연한 질병이자 예방과 치료를 통해서 사망률을 줄일 수 있는 유일한 병으로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권고하는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다

 

하태경 교수(한양대병원 외과)4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고도비만의 유일한 치료법은 수술"이라고 밝혔다.

 

비만의 정의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널리 통용되고 쉽게 진단할 수 있는 것이 체질량지수로, 이것은 가장 중요한 비만의 중증도를 판단하는 기준이 된다.

 

서구에서는 체질량지수 30kg/이상을 비만으로 정의하나, 아시아인의 경우 서구인과 달리 체구가 작고 상대적으로 체지방률이 높아서 30kg/이상을 고도비만으로 정의한다.

 

고도비만이 일반적인 비만과 다른 중요한 이유는 환자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과 그로 인한 합병증이 다르고, 더불어서 그 치료도 단순비만과는 명확한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고도비만 수술은 지방흡입술 등 미용 성형시술과는 전혀 다르다. 무엇보다 환자안전을 우선해야 하기에 비만학회는 위밴드술, 루와이위우회술, 위소매절제술 등 3가지만 고도비만 수술로 정식 인정하며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다.

 

하태경 교수는 “2013년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일반건강검진 빅데이터를 활용해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전체인구의 4.2%가 체질량지수 30kg/이상의 고도비만이고, 35kg/이상의 초고도비만 환자도 0.5%로 막연하게 계산하더라도 수십만 명의 환자가 수술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초고도 비만으로 고통받고 있다비만학회의 2012년 비만치료 지침에는 고도비만의 수술치료는 고도비만 및 고도비만에 동반된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수면 무호흡증 등과 같은 대사질환의 치료에 매우 효과적이다라고 나와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수술치료 이외의 다른 치료방법으로는 고도비만을 치료하기가 매우 힘들다는 것을 입증한다는 의미이다.

 

하태경 교수는 수술치료가 고도비만 치료의 가장 중요한 방법임에도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수술을 통한 비만치료가 익숙하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며 특히 최근 불거진 유명가수의 죽음으로 고도비만 수술에 대한 잘못된 정보가 퍼지기도 하면서, 수많은 고도비만 환자들이 수술을 제외한 비과학적인 치료법을 찾으며 천문학적인 비용을 낭비하고 있다.” 고 지적했다.

 

또한 하 교수는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고도비만의 수술치료는 위험하지 않은 수술로 고도비만수술의 합병증은 3.7%, 3.4%인 담낭절제술과 유사하다고 보고되고 있으며, 모든 수술이 개복이 아닌 복강경을 통해서 시행되기 때문에 수술 후 수일간의 경과 관찰을 마치면 빠른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가능하다는 장점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고도비만 환자들은 수술 후에도 꾸준한 관리관찰이 필요하다. 그러나 대부분의 환자가 병원을 잘 찾지 않는다. 이로 인한 고도비만 재발율은 10%에 달한다고 했다.

 

하 교수는 "수술 6개월이 지나면 확 좋아지니 병원에 오지 않는다. 길게는 30년 이상, 평생 추적관찰을 해야 하며 이것이 핵심이다. 고도비만의 근본 치료법은 수술"이라며 적극적인 치료를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하태경 교수는 고도비만 수술은 정부의 건강보험 중기보장성강화계획에 의해 오는 2018년부터 보험급여가 시행된다비록 늦은 감이 있으나 우리나라도 고도비만에 대한 인식의 전환을 통해서 삶의 질 증진을 이룰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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