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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이긴 사람 코칭, 암 극복에 도움됩니다”

‘건강리더십과 코칭’ 프로그램 개발…생존자-암환자 간 파트너십 형성 기대

이상철 기자 | 기사입력 2017/06/23 [16:25]

“암 이긴 사람 코칭, 암 극복에 도움됩니다”

‘건강리더십과 코칭’ 프로그램 개발…생존자-암환자 간 파트너십 형성 기대

이상철 기자 | 입력 : 2017/06/23 [16:25]
▲ 윤영호 교수

【후생신보】 암을 이겨낸 사람이 다른 환자의 암 극복을 조언하는 프로그램이 처음으로 개발됐다.

 

서울대병원 암통합케어센터 윤영호 교수팀은 국내 9개 상급종합병원과 함께 건강리더십과 코칭’(Leadership and Coaching for Health, LEACH)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그 효과성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LEACH는 완치를 판정받은 암환자(치료 후 5년 이상 생존)가 치료가 끝난 암경험자를 지도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를 위해 윤 교수팀은 건강파트너건강마스터를 각각 훈련시켰다.

 

건강파트너는 암완치자로 암경험자가 치료 후 스스로 암을 극복하도록 신체건강은 물론 식습관, 스트레스 관리 등에 코칭을 제공한다. 건강마스터는 이 건강파트너에게 의학적 자문을 하는 의료진과 코칭 전문가로 구성됐다.

 

윤 교수팀은 2012년부터 2013년까지 암경험자 206(치료 후 2년 이내)을 실험군(134)과 대조군(72)으로 나눠 LEACH의 효과성을 분석했다.

 

실험군에는 건강교육자료와 리더십 강화 워크숍, 16회에 걸친 건강파트너의 전화코칭 등 LEACH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대조군에는 일반적인 암 치료 후 관리를 받게 했다. 대신 건강교육자료와 리더십 강화 워크숍은 제공했다.

 

연구 결과, LEACH 프로그램을 시행한 실험군은 대조군에 비해 3개월 후 불안, 사회적 기능, 식욕, 경제적 어려움 등의 개선효과가 상대적으로 컸으며 12개월 후에는 피로, 건강습관 등이 더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윤영호 교수는 암 치료 직후는 동기부여가 강해 건강습관을 개선하기에 좋은 시기다. 이번 연구는 암환자가 다른 암환자의 건강경영을 코칭한 최초의 연구다이 연구가 암을 이겨낸 생존자와 암환자 간의 파트너십 형성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 교수팀의 연구결과는 국제 저명학술지 ‘BioMedCentral Cancer’ 최근호에 게재됐다.

 

한편 국내 암경험자는 130만 명에 이르는데 상당수가 운동부족 등 잘못된 건강습관을 가지고 있거나 과체중, 스트레스 등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의학연구소는 암경험자가 늘면서 암을 만성질환처럼 관리하는 새로운 치료모델이 필요하고 암환자 스스로가 본인의 건강을 꾸준히 관리하는 자기경영’(Self-Management) 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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