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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병원 감염관리 위한 정부 적극적 지원 필요

대한감염관리학회 유진홍 회장, 다제내성균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 감염관리 중요성 강조

신형주 기자 | 기사입력 2017/05/26 [15:30]

중소병원 감염관리 위한 정부 적극적 지원 필요

대한감염관리학회 유진홍 회장, 다제내성균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 감염관리 중요성 강조

신형주 기자 | 입력 : 2017/05/26 [15:30]

【후생신보】 항생제 다제내셩균 MRSA가 이미 국내에서 토착화된 가운데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의 국내 유행이 증가하고 있어 감염관리가 취약한 중소병원 및 요양병원의 감염관리를 위한 정부의 적극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대한의료감염관리학회(회장 유진홍)는 26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CRE) 유행을 통한 다제내성균 감염관리이 문제와 대책에 대해 설명했다.

 

의료감염관리학회는 지난 25일, 26일 양일간 세종대학교 광대토홀에서 ‘지속가능한 감염관리 체계 세우기’라는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학술대회에서는 의료인의 복장, 일회용 감염관리 물품, 중소병원의 감염관리, 감염관리 전담자들의 의사소통, 의료인에서의 잠복결핵 관리에 대한 활발한 발표와 토의가 진행됐다.

 

유진홍 회장은 기자간담회에서 “다제내성균 CRE가 토착화될 경우 감염관리가 매우 여려워진다”며 “현재 대학병원 등 대형병원 중환자실에서 연례적으로 CRE 아웃브레이크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CRE는 반코마이신 내성 황색포도알균(VRSA)과 함께 오는 6월부터 3군 법정감염병으로 지정돼 전수 보고와 조사가 시작될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다제내성균 관리에 대한 패러다임을 재정비하고,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며 “이제까지는 환자와 의료진에 대한 대책만 세웠지만 앞으로는 대책의 범위를 넓혀 물과 병원 시설 등 환경요인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카바페넴은 장내세균에 의한 감염에서 가장 최후에 사용하는 항생제로 카바페넴계 항생제에 내성이 있는 장내세균에 의한 감염이 발생하면 사용할 수 있는 항생제가 제한적이어서 환자의 치료가 어려워 질 수 있다.

 

정부는 오는 6월부터 CRE와 VRSA를 3군 법정감염병으로 지정해 전수 보고와 조사를 진행한다.

이같은 조치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종합병원 중환자실을 중심으로 시작된 CRE의 병원내 유행이 계기가 돼 정부와 감염전문가의 논의 통해 전격적으로 결정됐다.

 

엄중식 학회 정책이사는 “CRE가 종합병원과 요양병원 사이의 환자 전원을 통해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시점에서 3군 법정감염병 지정은 의미가 있는 정책 변화”라며 “질병관리본부내 의료관련감염관리를 담당하는 별도 부서가 5월에 신설됐지만 전체 인력이 9명에 되지 않아 전국적인 CRE 유행에 대한 대책을 원활하게 수행하기는 어려운 구조”라고 지적했다.

 

엄 이사는 “관련부서에 대한 인력, 예산에 대한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재갑 홍보이사는 “국내 CRE는 대부분 외국에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수년전부터 CRE의 발생이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산발적으로 보고돼 왔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종합병원 중환자실을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급속히 확산돼 대략 40개 병원들이 CRE 유행을 겪었거나 겪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 이사는 “유행 관리에 있어 숙련된 감염관리 인력이 있는 대형병원들은 자체적으로 유행을 관리할 수 있지만 감염관리 인력이 부족하거나 없는 중소병원의 유행의 경우 질병관리본부나 보건소에서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않으면 유행 조절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김미나 학회 부회장은 “CRE 중에서도 카바페넴 분해 효소를 분비하는 장내세균은 내성 유전자를 다른 장내세균에게 전달할 수 있고, 병원내에서 환자간에 빠르게 전파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며 “최근 WHO는 즉각적인 대책이 필요한 가장 우려되는 다제내성균으로 공표하고, 국가마다 이에 대한 대책 수립을 권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학회측은 중소병원을 비롯한 요양병원의 감염관리를 위해서는 명확하게 수가 지원 및 정책적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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