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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리어드, 스스로 자기 제품 ‘디스’, 이유는?

문영중 기자 | 기사입력 2017/05/25 [15:21]

길리어드, 스스로 자기 제품 ‘디스’, 이유는?

문영중 기자 | 입력 : 2017/05/25 [15:21]

【후생신보】길리어드 사이언스 코리아가 자신이 개발한 제품의 단점을 스스로 맹공격하는 황당한 시추에이션이 연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길리어드 사이언스 코리아(대표 이승우, 사진)는 최근 새로 출시된 만성 B형 간염 치료제 ‘베믈리디’(TAF)를 소개하는 간담회에서 비리어드의 단점을 집중 언급했다.

 

이날 간담회의 주요 골자는 베믈리디가 비리어드의 단점을 개선한 새로운 제품이라는 것이었다.

 

사측에 따르면 베믈리디는 테노포비르 표적화 전구약물로 혈장 안정성이 뛰어나 비리어드 보다 효율적으로 테노포비르를 간세포에 전달할 수 있다.

 

이같은 이유로 베믈리디는 1/10 용량(25mg)으로 비리어드 300mg과 동등한 항바이러스 효과를 나타낸다.

 

특히, 혈류 내 테노포비르 농도를 89% 감소시켜 약물 전신 노출을 줄였다. 이로써 신독성 및 골 안전성을 동시에 높이는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게 사측 설명이다.

 

자신들이 개발한 신제품(베믈리디)을 띄우기 위해 기존 제품(비리어드)의 단점을 적극적으로 공격하는 행태를 취한 것이다.

 

과거 길리어드는 비리어드가 신독성, 골밀도에 큰 문제가 없다는 식으로 홍보다. 그랬는데 이제 와서 신독성, 골밀도 감소 부작용을 집중 부각시키고 나선 모습이다.

 

이렇듯 자신들의 자기 제품을 스스로 디스하는 배경에는 비리어드 경쟁품이 허가를 받은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비리어드를 디스하면 할수록 베믈리디가 부각되고 동시에 경쟁품인 베시보정(일동제약)도 타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

 

이렇게 되면, 비리어드가 점유하고 있는 시장을 베믈리디가 온전히 흡수하면서 기타 경쟁품의 시장까지도 넘볼 수 있게 된다.

 

성공 여부는 적응증, 스위치 가능 여부가 될 것이라는 게 의료진들의 평가다.

 

서울성모병원 A 교수는 “과거 길리어드 측에서 신독성, 골밀도 부분에서 별 문제가 없다고 해 처방했는데 문제가 있다는 임상결과가 나와 논란이 된 적이 있다”며 “그 이유를 사측에 물어보니 ‘죄송하다’ 가 전부였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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