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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 현장에서 자살 예방 활동 나선다.

범의료 자살예방연구회, 자살예방 위한 가이드라인 발표

윤병기 기자 | 기사입력 2017/04/25 [08:53]

진료 현장에서 자살 예방 활동 나선다.

범의료 자살예방연구회, 자살예방 위한 가이드라인 발표

윤병기 기자 | 입력 : 2017/04/25 [08:53]

【후생신보】 한국의 2015년 사망 원인에 대한 통계청 조사결과를 보면 10대, 20대, 30대의 사망 원인 1위가 자살이고, 40대, 50대의 사망 원인 2위가 자살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일선 진료 현장에서 환자들을 돌보고 있는 의사들이 자살 예방 활동에 나설 방침이다.

 

범의료자살예방연구회(회장 홍승봉)는 대한개원내과의사회, 대한소아과학회, 대한가정의학회,  대한뇌전증학회, 대한신경과의사회, 대한의료사회복지사협회와 함께 자살 예방을 위한 의료인 가이드라인을 최근 발표했다.

 

홍승봉 회장은 “한국의 자살률은 지난 12년간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국가들 중 1위를 고수하고 있으며, 최근 4년 동안 자살률은 유의하게 변하지 않고 있는 상황” 이라며 “이에 ‘범의료 자살예방연구회’는 그 동안 미국, 유럽, 일본 등 자살률이 많이 떨어진 외국의 사례를 조사하여 한국의 높은 자살률의 원인을 찾는 노력해 왔다” 고 밝혔다. 

 

홍승봉 회장은 “자살은 암에 못지않게 중요 한 국민 건강의 문제이지만, 2016년 자살예방에 사용된 정부 예산은 85억 원에 불과한 현실” 이라며 “국민 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의사들이 병원에 오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간단한 질문과 관심 표현을 통해 자살 예방 활동에 나설 수 있다” 고 강조했다.

 

홍 회장은 “모든 의료인들의 동참을 유도하기 위해 의료인용 가이드라인을 만들었다” 며 “이미 유관학회 및 의료기관에 배포를 시작했다” 고 밝혔다.

 

범의료 자살예방연구회는 우리나라의 높은 자살률의 중요한 원인을 두 가지로 분석했다.

 

첫째로 우울증의 진단과 치료율이 10%도 되지 않으며 또한 의사들이 병의원을 방문하는 환자들에게 자살과 관련한 생각을 물어보지 않는 것이 가장 큰 이유라는 것.

 

홍승봉 회장은 “당뇨, 신장질환, 폐질환, 간(肝)질환, 심장병, 통증, 신경계 질환 등 신체 질환 환자들의 우울증 유병율은 2~10배이며, 자살 위험률은 2~20배로 상당히 높아서 모두 자살 위험 군에 속한다” 며 “특히 우울증 환자들은 정신과뿐만 아니라 우울증의 다양한 신체증상으로 내과, 가정의학과, 산부인과, 신경과 등 비정신과를 더 많이 방문하는 만큼 의사들의 관심 절실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자살자의 60-70%가 자살하기 한 달 이내에 신체 통증, 두통, 소화불량, 가슴 답답함, 요통 불면증, 어지러움 등 다양한 신체 증상으로 병의원을 방문합니다. 

 

홍승봉 회장은 “자살자의 60-70%가 자살하기 한 달 이내에 신체 통증, 두통, 소화불량, 가슴 답답함, 요통 불면증, 어지러움 등 다양한 신체 증상으로 병의원을 방문하는 만큼 병의원에서 모든 환자들을 대상으로 우울증과 자살 생각에 대해 질문을 한다면 우울증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다” 며 “또한 자살 고위험 군을 발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자살률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우선 연구회는 모든 의료인이 모든 환자를 대상으로 단 2가지 질문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범의료 자살예방연구회가 제안한 ‘우울증 조기 발견 및 자살예방을 위한 2가지 질문’은 △지난 2주 동안 우울감을 자주 느끼셨나요? △지난 2주 동안 자살에 대하여 생각해 본 적이 있습니까? 
 
위 두 가지 질문들 중 한 가지에 “예”로 대답하면 Mini-Plus 자살경향성 척도와 Beck(벡) 우울척도(청소년, 성인, 노인 대상)를 시행하면 되고. 수가는 Beck 우울척도로 처방하면 된다.

 

노인 환자에서는 Beck 우울척도 대신 노인우울척도를 시행하고, 수가는 우울 척도-기타를 처방하면 된다.

 

우울척도에서 중등도 또는 심한 우울증으로 진단되면 항우울제 치료를 시작하고, 자살 고위험군( Mini-Plus 자살경향성 척도가 10점 이상)으로 진단되면 당일 정신과 진료를 받도록 연결하여 주거나 24시간 ‘마음이음 위기상담 전화’에 인계하면 된다.

 

또한 자살위험성에 대하여 제대로 모니터링 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하여 자살고위험군의 주치의는 1-2주 이내에 재진료를 해야 한다.  

 

의료진은 환자의 동의를 받은 후 마음이음 위기상담 전화 (전화번호: 1577-0199 하루 24시간 1 년 365일 가능함)에 전화하셔서 자살고위험군 환자의 이름, 연령, 연락처, 주소, 자살위험수준, 신체질환유형, 정신과 치료력 등을 알리면 된다. 

 

마지막으로 홍승봉 회장은 “4월, 5월이 자살률이 가장 높은 달로 의료인 적극적인 참여가 중요한 시점” 이라며 “모든 의료인들이 자살예방 활동에 동참하여 주시길 바란다”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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