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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정맥류 치료, 치바 vs 베나실 격돌

수술, 고주파 등 기존 치료법과 달리 안전성․효과 뛰어나 주목

문영중 기자 | 기사입력 2016/12/02 [16:16]

하지정맥류 치료, 치바 vs 베나실 격돌

수술, 고주파 등 기존 치료법과 달리 안전성․효과 뛰어나 주목

문영중 기자 | 입력 : 2016/12/02 [16:16]

【후생신보】(하지)정맥류 치료 시장에 새로운 치료 기법이 속속 도입되면서 환자들 뿐 아니라 의료진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금까지 정맥류는 문제의 혈관을 수술로 제거하거나 주사경화요법 또는 레이저 등이 주된 치료법이었다.

 

하지만 최근 이들 전통적인 치료와 달리 국소마취 만으로 간단하게 수술할 수 있고 일상으로의 복귀 또한 빠른 새로운 치료법이 국내 도입되면서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새 치료법 치바, 베니실 등장

현재 국내에 도입된 새로운 하지정맥류 치료법은 치바(CHIVA, 사진 치바수술 혈관 막는 곳)와 베나실(Venaseal)을 꼽을 수 있다.

 

이들 치료법은 공통적으로 통증이 거의 없고 마취도 필요 없으며 회복까지 불과 1~2일이면 충분하다는 점이다. 부작용도 거의 없으며 압박 스타킹을 별도로 착용하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다.

 

정맥류를 다 드러내는 기존 수술의 경우 척추, 전신마취가 필요했고 회복까지 걸리는 시간은 1주일 가량이었다. 레이저의 경우도 마취와 함께 회복까지 4~5일이 소요됐다.

 

치바, 베나실 치료 방법

시술 방법에는 치바와 베나실이 다소 차이가 있다. 먼저 치바는 초음파를 이용해 혈류의 흐름을 파악하고 문제의 혈관(Shunt)을 묶어 ‘보존’시키면서 혈액의 흐름을 정상으로 되돌리는 치료 방법이다. 초음파가 시술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충분한 이론과 경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반면 베나실은 기존 레이저 등과 같은 정맥 제거․폐쇄술과 닮아 있다. 카테터를 삽입해 혈액이 역류하는 부위에 인체 사용 가능한 접착제(cyanoacrylate glue)를 붙여 Shunt를 폐쇄하는 방법이기 때문. 치바는 1988년 프랑스에서 개발돼 현재에 이르고 있으며 베나실은 최근에서야 사용이 증가하고 있다.

 

재발률 낮은 치바

치바의 경우에는 시술 후 효과가 늦게 나타난다는 단점이다. 1주일 또는 한 달 내 효과가 나타나기도 하지만 보통 6개월 정도 추적 관찰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는 것.

 

현재 치바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의료진은 순천향대 서울병원 외과 윤상철 교수다. 윤상철 교수는 치바 개발자에게 시술법을 배운 국내 유일의 의사로 올해 초 유럽에서 열린 치바학회에 참석, 180례에 달하는 국내 임상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윤상철 교수는 “전체적으로 80% 정도는 의도한 대로 효과가 나타나고 10%는 변화 없고 나머지 10%는 새 정맥류가 나타난다”고 평가했다. 보험급여가 된다는 점도 큰 메리트 중 하나로 꼽힌다.

 

앞서 언급된 내용 이외 장점으로는 정맥류를 제거하지 않고 보존하는 덕분에 심부정맥 혈전증(피떡)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도 있다. 특히, 치바는 낮은 재발률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치바와 발거술(Stripping) 10년 데이터를 분석한 한 논문에 따르면 두 치료법 모두 3년 후 재발률에서는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10년 후에는 분명한 차이를 보였다. 치바 18%, 발거술 35%에서 각각 재발이 발생한 것. 발거술의 경우 재발 부위를 모르는 비율도 22%에 달했다. 반면 치바는 문제의 혈관을 없애지 않고 그대로 남겨두기 때문에 재발 부위를 확인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

 

베나실 장단점?

베나실의 가장 큰 장점은 일상으로의 빠른 복귀다. 베나실 시술을 국내 도입, 내년 1월 경부터 본격 시행 예정인 건국대병원 영상의학과 박상우 교수는 “현재 나와 있는 모든 치료법 중 일상으로의 복귀가 가장 빠른 치료법”이라며 베나실의 강점을 소개했다.

 

단점으로는 폐쇄 혈관이 다시 열릴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홍콩대 연구진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시술 1년 후 패쇄율(closure rate)은 78.5% 정도였다<사진>. 이는, 21.5% 정도는 1년 후 인체용 접착제가 풀린다는 의미다.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정맥류 치료법이 속속 도입되고 있는 가운데 관련 환자들이 어떤 선택을 하게 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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