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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쿠리주맙 이용 ‘비정형용혈요독증후군’ 치료

분당차병원 오도연 교수팀, 국내 최초 ‘쾌거’

이상철 기자 | 기사입력 2016/11/30 [11:04]

에쿠리주맙 이용 ‘비정형용혈요독증후군’ 치료

분당차병원 오도연 교수팀, 국내 최초 ‘쾌거’

이상철 기자 | 입력 : 2016/11/30 [11:04]
▲ 오도연 교수

【후생신보】 미세혈관에 과도한 혈전이 발생해 각종 질병을 유발하는 희귀질환인 비정형용혈요독증후군치료가 국내 처음으로 성공했다.

 

분당차병원 혈액종양내과 오도연 교수팀은 비정형용혈요독증후군 환자(48세 남)에게 에쿠리주맙(Eculizumab) 치료제를 투여, 치료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환자는 갑자기 신장기능이 나빠져 지난 2월 혈장교환과 수혈, 투석 등의 치료를 받아왔지만 호전과 악화를 반복해왔다.

 

이에 오 교수팀은 에쿠리주맙 치료제의 동정적 사용(기존 치료제로 치료가 어려운 환자를 대상으로 약을 무상으로 공급하는 방식)을 허락받아 지난 811일부터 투여한 결과, 점차 회복되어 현재는 퇴원 후 외래 진료를 받고 있다.

 

이번에 오 교수팀이 투여한 에쿠리주맙은 2011년부터 미국과 유럽에서 비정형용혈요독증후군 1차 치료제로 인정받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보험급여가 되지 않아 지금까지 치료사례가 없었다.

 

에쿠리주맙은 비정형용혈요독증후군에서 만성신부전으로의 진행을 50%이상 감소시키며 신장이식 환자의 재발과 환자의 사망률을 현저히 감소시킨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미 장기손상이 많이 진행된 만성신부전 환자는 치료해도 신장기능이 정상으로 회복되기는 어려워 비정형용혈요독증후군으로 진단되면 가능한 빨리 에쿠리주맙을 투여해 불가역적인 신장기능의 손상을 막아야 한다.

 

오도연 교수는 비정형용혈요독증후군은 대부분 유전적으로 발생하고 감염, 임신, 분만, 수술에 의해 악화되어 발생하며 진단이 늦으면 사망할 수도 있다수술, 신생아, 임신, 분만 중 갑자기 신장질환과 빈혈이 발생해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에는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비정형용혈요독증후군(Atypical hemolytic uremic syndrome aHUS)은 미세혈관에 과도한 혈전이 발생해 생기는 희귀질환으로 인구 100만명 중 1-3명꼴로 발생한다.

 

진단이 어려워 우리나라에서는 현재까지 10명 내외의 환자가 알려져 있을 뿐 정확한 빈도와 치료결과가 알려져 있지 않다.

 

특히 비정형용혈요독증후군의 치료는 혈장교환, 혈장수혈, 신장투석 등이 있지만 환자의 절반은 이러한 치료에 반응하지 않아 진단 받은 지 3년 이내에 사망하거나 만성신부전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마땅한 치료법이 없다.

 

한편 오도연 교수는 2005년부터 비정형용혈요독증후군에 대한 연구를 수행해오고 있으며 201510월부터 과적인 진단과 치료를 위해 관련학계의 전문가들과 연구회를 주도적으로 조직해 비정형용혈요독증후군의 권고안을 대한의학회 영문학술잡지에 출간한 바 있으며 비정형용혈요독증후군의 감별 진단에 필수적인 ADAMTS13검사를 국내 최초로 개발해 2005년부터 국내에서 유일하게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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