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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idence and Insights: Improving Cardiovascular Care

일시 : 2016년 5월 12일 (목) 19:00

후생신보 | 기사입력 2016/05/12 [22:51]

Evidence and Insights: Improving Cardiovascular Care

일시 : 2016년 5월 12일 (목) 19:00

후생신보 | 입력 : 2016/05/12 [22:51]
▲ 좌장 홍명기(연세의대)     © 후생신보

1. Breaking the cardiovascular disease continuum with perindopril

    원호연(중앙의대)

 

2. Discussion

 

3. The role of trimetazidine for PCI patients

    서용성(서남의대)

 

4. Discussion

 

 

Panel

권성우(인하의대), 김병극(연세의대), 변영섭(인제의대), 신상훈(일산병원), 안철민(연세의대), 윤영진(연세의대), 이경훈(가천의대), 홍성진(인제의대)

 

 

 

Breaking the cardiovascular disease continuum with perindopril

 

▲ 원호연(중앙의대)     © 후생신보

심혈관 질환 연속체(cardiovascular disease continuum)는 흡연, 당뇨병,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등 심혈관 위험요소로부터 상피세포기능 장애(Endothelial dysfunction), 죽상경화성 죽상반(atherosclerotic plaque), 관상동맥 증후군(Acute coronary syndrome) 등이 발생할 수 있고, 좌심실 기능부전, 동맥의 리모델링, 심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RAAS system이 죽상동맥경화증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잘 알려져 있다. 그 중에서도 특히 angiotensin II는 염증반응, 지질 산화, 혈전, 내피세포 기능 부전 등의 발생 기전의 매개체가 되므로 심혈관질환의 예방 및 치료에 있어서 angiotensin II를 조절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Perindopril의 특징
ACE-I(angiotensin converting enzyme-inhibitor)인 perindopril은 지용성이 강하고, 결합친화도(binding affinity)가 높으므로, 조직에 존재하는 ACE에 강하게 결합할 수 있다. 따라서 지용성이 강한 ACE 억제제가 죽상동맥경화 플라크를 감소시키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측할 수 있다.
동물실험에서 perindopril을 4주간 투여한 결과 뇌하수체(hypophysis), 대동맥(aorta) 등 여러 조직에서 ACE activity가 유의하게 감소하였다. 특히 심장 및 신장에서는 ACE activity가 각각 52%, 96% 감소해 강한 효소 억제력을 보여주었다.1, 2)
또 다른 동물실험에서는 apo E 결핍 쥐 모델을 사용해 perindopril의 죽상동맥 개선 효과를 확인하였다. Apo E 결핍이 있는 당뇨병 쥐의 혈관은 죽상경화성 죽상반(atherosclerotic plaque)가 많이 형성되어 있지만, perindopril을 20주 동안 투여한 결과 대조군 만큼 혈관 상태가 회복된 것이 관찰되었다.3)

 

임상연구
HOPE (Heart Outcome Prevention Evaluation)연구에서 혈관질환을 동반한 고위험 환자를 대상으로 ramipril 10mg또는 위약을 투여해 4.5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ACE 억제제 투여군에서 MI, 뇌졸중 및 사망률의 복합 발생률이 22% 감소했다(p<0.001). 또한 EUROPA (European Trial on Reduction of Cardiac events with Perindopril in Stable Coronary Artery Disease) 연구에서는 perindopril 8mg 투여 시 심혈관 사망, 심근경색, 심부전 위험을 20% 낮출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p=0.0003)<그림 1>.

 

또한 perindopril 투여로 인해 치명적/비치명적인 심근경색이 24% (p<0.05), 입원을 요하는 심부전이 39% (p=0.002) 감소되었다. 반면, perindopril이 아닌 tradolapril을 투여한 PEACE 연구, quinapril을 투여한 QUIET 연구에서는 이러한 심혈관 보호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HOPE 연구(n=9,297)는 만성 심장질환 또는 당뇨병이 있고 1개의 위험인자를 갖고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하였고, 80%의 피험자가 관상동맥질환(coronary artery disease, CAD)을 가지고 있었다. EUROPA 연구(n=12,218)는 CAD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되었고 항혈소판제재나 베타차단제, 이상지질혈증 치료제의 복용률이 각각 92%, 61%, 58%로 HOPE 연구보다 더 높았으므로, 현재의 임상현장과 보다 더 유사한 환경으로 연구가 진행된 것으로 생각된다. 전체사망률을 포함한 주요 평가 변수의 연간 발생률은 EUROPA 연구에서 더 낮게 나타났다.


LVEF(left ventricular ejection fraction) 40%를 기준으로 EUROPA 연구를 하위군 분석한 결과, LVEF가 낮은 군에서 위험도 감소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났다.4)


물론 혈압 강하 자체가 심혈관 합병증을 감소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일반적으로 수축기혈압을 10mmHg 감소시킬 때 심부전 위험이 12% 정도 감소한다. EUROPA 연구에서 혈압 강하는 평균 5/2mmHg였음을 감안하면, EUROPA 연구에서 확인된 perindopril의 심혈관 보호 효과는 혈압 강하로 인한 효과를 훨씬 상회하는 것이라고 생각된다(Lancet. 2003;362:782-8).
Perindopril의 효과는 신장 기능과 관계 없이 유효하므로 신기능이 저하된 환자에서도 고려해 볼 수 있다.5) 급성 심근경색 환자에서 perindopril이 좌심실 remodeling 위험을 47% 감소시킨다는 보고도 있다(p<0.001).6)


그 밖에도 관상동맥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aspirin/statin만 투여할 때보다 aspirin/statin/perindopril 투여 시 죽상반 감소가 더 효과적이었다(p=0.04).7)


HUVEC 세포를 사용한 apoptosis 실험 결과, perindopril 투여 시 다른 ACE 억제제를 투여할 때보다 내피세포 손상이 절반 가량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측정되었다.8) 실제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perindopril은 다른 ACE-I보다 내피세포 기능부전을 개선시키는 효과가 우수했다(p<0.01).9) EUROPA 연구에서 CAD 환자에게 perindopril을 1년간 투여한 결과 염증 매개체인 TNF-α 수치가 유의하게 감소된 것이 확인되었다(p<0.05). 또한 perindopril은 안지오텐신 II type 2 (angiotensin II type 2, AT2) 수용체를 억제해, bradykinin의 분비를 정상인과 유사한 수준으로 상향 조절했다.10) ACE 억제제가 골격근에 작용해 근섬유화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흥미로운 보고도 있다.

 

ARB와 ACE 억제제
현재 강력한 혈압강하 효과가 있는 ARB 제제가 많이 사용되고 있지만, 158,998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ACE 억제제가 RAAS에 미치는 영향을 메타 분석한 결과에서 ACE 억제제는 전체 사망률 (HR=0.95, 95% CI: 0.91-0.10), 심혈관 사망률(HR=0.93, 95% CI: 0.88-0.99)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분석된 반면, ARB는 전체사망률 감소 효과를 유의하게 보여주지 못했다.11)

 

■ 결론
ACE 억제제가 기침 등의 문제로 사용을 피하게 되는 경향이 있지만, 이상반응으로 발생하는 기침은 4~5% 정도 수준이다. 또한 다른 ACE 억제제가 갖지 못한 perindopril의 장점이 있으므로 기침이 치료를 방해하지 않는다면 사용해 볼 수 있다고 생각된다. 현재 ESC 가이드라인에서도 고혈압, 당뇨병 또는 심부전이 있는 안정형 CAD 환자에게 ACE 억제제를 권고한 바 있다(Class I, 권고수준 A). 따라서 CAD를 비롯한 심혈관 질환에 perindopril이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이다. ▣

 

참고문헌 

1. Przyklenk K, Kloner RA. Angiotensin converting enzyme inhibitors improve contractile function of stunned myocardium by different mechanisms of action. Am Heart J 1991;121:1319-30.
2. Unger T, Moursi M, Ganten D, Hermann K, Lang RE. Antihypertensive action of the converting enzyme inhibitor perindopril (S9490-3) in spontaneously hypertensive rats: comparison with enalapril (MK421) and ramipril (Hoe498). J Cardiovasc Pharmacol 1986;8:276-85.
3. Candido R, Jandeleit-Dahm KA, Cao Z, et al. Prevention of accelerated atherosclerosis by angiotensin-converting enzyme inhibition in diabetic apolipoprotein E-deficient mice. Circulation 2002;106:246-53.
4. Bertrand ME, Remme WJ, Fox KM, Ferrari R, Simoons ML, investigators E. Effects of perindopril on long-term clinical outcome of patients with coronary artery disease and preserved left ventricular function. Int J Cardiol 2007;121:57-61.
5. Brugts JJ, Boersma E, Chonchol M, et al. The cardioprotective effects of the angiotensin-converting enzyme inhibitor perindopril in patients with stable coronary artery disease are not modified by mild to moderate renal insufficiency: insights from the EUROPA trial. J Am Coll Cardiol 2007;50:2148-55.
6. Ferrari R, Perindopril, Remodeling in Elderly with Acute Myocardial Infarction I. Effects of angiotensin-converting enzyme inhibition with perindopril on left ventricular remodeling and clinical outcome: results of the randomized Perindopril and Remodeling in Elderly with Acute Myocardial Infarction (PREAMI) Study. Arch Intern Med 2006;166:659-66.
7. Bruining N, de Winter S, Roelandt JR, et al. Coronary calcium significantly affects quantitative analysis of coronary ultrasound: importance for atherosclerosis progression/regression studies. Coron Artery Dis 2009;20:409-14.
8. Ceconi C, Francolini G, Bastianon D, Gitti GL, Comini L, Ferrari R. Differences in the effect of angiotensin-converting enzyme inhibitors on the rate of endothelial cell apoptosis: in vitro and in vivo studies. Cardiovasc Drugs Ther 2007;21:423-9.
9. Ghiadoni L, Magagna A, Versari D, et al. Different effect of antihypertensive drugs on conduit artery endothelial function. Hypertension 2003;41:1281-6.
10. Ceconi C, Fox KM, Remme WJ, et al. ACE inhibition with perindopril and endothelial function. Results of a substudy of the EUROPA study: PERTINENT. Cardiovasc Res 2007;73:237-46.
11. van Vark LC, Bertrand M, Akkerhuis KM, et al. Angiotensin-converting enzyme inhibitors reduce mortality in hypertension: a meta-analysis of randomized clinical trials of renin-angiotensin-aldosterone system inhibitors involving 158,998 patients. Eur Heart J 2012;33:2088-97.

 

Panel Discussion

 

▲ 좌상부터 권성우(인하의대), 김병극(연세의대), 변영섭(인제의대), 신상훈(일산병원), 안철민(연세의대), 윤영진(연세의대), 이경훈(가천의대), 홍성진(인제의대)     © 후생신보

 

서용성 : ACE 억제제, ARB 임상연구를 메타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ACE 억제제가 ARB보다 전체사망률 감소 등에 더 효과적이었다. 이러한 연구 결과들은 현재 고혈압 가이드라인이 개정되는데 중대한 영향을 미쳤고, ACE를 ARB보다 우선 권고하는 데 근거가 되었다. 그런데, 진료실에서 체감하는 기침 발생률은 문헌상의 보고보다 크게 느껴진다. 4~5%라고 발표하셨는데, 개인적으로 느끼기에는 15% 정도 되는 것 같다. 기침이 문제되지 않는 환자라면, ACE 억제제의 장점을 고려해 사용해볼 수 있다고 본다. 한편, 메타분석 결과에 대해 논란의 여지가 있다. ACE 억제제 연구는 비교적 과거에 진행된 임상연구이기 때문에 심혈관계 효과를 더 쉽게 보여줄 수 있었다는 의견도 있다. 이와 별개로 bradykinin이 ACE 억제제와 ARB 간에 차이를 나타내는 요소인 것 같다는 의견도 있다. 개인적으로 ACE 억제제가 임상적으로 유효하다는 근거들은 많이 갖춰져 있다고 본다. 


좌장 홍명기 : HOPE 연구와 EUROPA 연구를 비교한 슬라이드를 고려해보면, EUROPA 연구의 피험자들이 HOPE 연구의 피험자들보다 항혈소판제나 베타차단제, 이상지질혈증 치료제의 복용률이 더 높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HOPE 연구보다 심혈관 효과가 낮게 나타나지 않았다. 이것은 심혈관보고 효과가 perindopril 약물 고유의 특성일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홍성진 : 본원에 입원한 심근경색 환자의 경우 LVEF가 30%, 수축기 혈압이 90% 정도로 낮아진 경우가 있어서, 이런 경우에는 베타차단제나 ACE 억제제를 사용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 수치 감소가 크지 않을 때, perindopril 투약을 외래에서 시작하는 것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신상훈 : EUROPA 연구에서 perindopril의 혈압 강하 효과가 크지 않은 것 같다. 실제 임상에서는 어떻게 느끼는가? 개인적으로는 오히려 perindopril의 혈압 강하 효과가 너무 크지 않을까 걱정했던 적이 있다.


좌장 홍명기  : Perindopril의 다면적 효과를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변영섭 : 혈압이 높았던 환자에게는 perindopril의 혈압 강하 효과가 크게 나타나지만, 혈압이 많이 높지 않은 환자에서는 떨어지는 폭이 크지 않기 때문에 결과가 그렇게 나타난 것 같다. 기침에 대한 부분에서는 저도 10% 이상이라고 느낀다. 하지만, 약물투여를 할 때 단지 혈압 감소 효과만을 기대하는 것이 아니라, 죽상동맥경화 치료 효과 등을 고려하는 상황이라면, 환자에게 이 약물이 기침은 유발할 수 있지만 죽상동맥경화의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이야기해주면, 복약 순응도가 좋아질 수 있다고 본다. 주치의가 환자에게 어떻게 설명하느냐에 따라 ACE 억제제의 활용도가 달라질 것 같다. 기침 때문에 약을 중단해야만 하는 경우는 5% 내외 정도일 것으로 생각된다.


윤영진 : 비록 메타분석 결과에서 ACE 억제제가 ARB보다 전체 사망률을 개선율이 더 높게 나타났으나, 기침 부분은 심각하게 고려해야 하는 부분이다. 자칫 잘못하면, 환자가 기침을 이유로 다음 내원 시까지 약물 복용을 중단해버릴 수가 있기 때문이다. 이런 부분이 고민이 많다. 그리고 기침에 대해 언급해주면, 환자가 기침에 대해 더 신경을 쓰게 될 수도 있다. 개인적으로 ACE 억제제를 우선적으로 고려하기는 하지만 환자와의 대화를 통해 조절해 나가고 있다.


변영섭 : 제 경우는 환자에게 기침에 대해 설명을 해주고, 못 참을 정도로 심하시다면 기침약을 따로 드시지 마시고 본원에 다시 내원할 것을 꼭 말씀 드린다.


김병극 : 저는 시술 받고 퇴원한 안정형 협심증 환자들에게 ACE 억제제를 우선적으로 처방하고, 추후 환자가 기침에 대한 부분을 호소를 하면, 약물을 바꾼다. 최근에 Harison 신판의 ‘안정형 협심증 환자의 약물치료’ 부분을 보니, ARB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었다. 반면 ACE 억제제는 한 단락으로 정리되어 있었다. 즉, 안정형 협심증 환자들의 치료 시에는 ACE 억제제가 분명하게 권고되어 있었다.


안철민 : 저는 ACE 억제제를 우선적으로 사용하고, 기침이 발생해도 쉽게 약물을 바꾸지 않습니다. 외래에서 기침이 생기면 관심환자에 등록을 해놓고, 기침의 단계를 구분한다. 예를 들면 밤새 기침을 하는 환자와, 날씨에 따라 기침을 하는 환자를 구분하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기침이 문제가 되는 환자는 10% 미만인 것으로 생각된다. 중단해야 할 정도로 심각한 기침이 발생하는 환자는 3% 정도라고 느낀다. 환자가 항의를 하면 약물을 쉽게 바꿔주는 우리 나라의 진료 문화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한다. 제가 치료한 PCI 환자들의 대부분 다 ACE 억제제에 잘 적응하고 있다.


이경훈 : 말씀하신 것처럼 ACE 억제제에 의한 기침인지, 간절기 감기에 의한 기침인지를 면밀히 관찰해보면, 실제 약물에 의한 기침 발생률은 체감하는 것보다 낮을 수 있다. ▣

 

 

The role of trimetazidine for PCI patients

 

▲ 서용성(서남의대)     © 후생신보

개인적으로 다혈관질환 환자, 당뇨병 환자, 구혈률(ejection fraction, EF)이 감소된 환자, 혈압이 높지 않은 환자에서 trimetazidine을 사용하고 있다. 보통 심장내과에서 사용하는 약물의 다수가 혈압에 영향을 미치지만, 혈압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trimetazidine은 흥미로운 작용 기전을 갖고 있다.
에너지대사 측면에서 살펴보면, 심장이 ATP를 생성할 때, 지방산을 이용해 ATP를 생성하는 과정보다 포도당을 이용해 ATP를 생성하는 과정이 더 효율적이다.


왜냐하면 ATP/O2 비율이 지방산 경로는 5.6이지만 포도당 경로는 6.3으로 단위산소당 더 많은 ATP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심장이 허혈상태에서 포도당 경로를 좀 더 활용한다면 산소 요구량이 줄어들 수 있으므로 협심증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trimetazidine은 지방산의 β-oxidation 과정을 부분적으로 억제함으로써 포도당을 이용한 ATP의 생성을 증가시키는 약물이다. 그리고 당뇨병 환자는 당 이용 능력이 저하되어 있는데, trimetazidine이 이런 환자들에게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그림 1>. 

 

협심증은 산소 요구량이 공급량보다 지나치게 크거나, 산소 요구량은 크지 않더라도 공급량이 적은 경우 발생하는데, trimetazidine은 산소 요구량을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 Trimetazidine은 이상반응이 거의 없기 때문에 혈압이 높지 않은 환자, 심박수가 저하된 환자, 포도당 불내성으로 당뇨병 위험이 높은 환자에게도 적용이 가능하므로, 경피적 관상동맥 중재술(PCI)을 받은 환자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데 도움이 된다. 그리고 베타차단제는 혈압 강하 효과가 있으므로 혈압이 높은 환자에게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

 

임상연구

 

PCI 시술 전에 trimetazidine를 투여하면 PCI 시술 시 발생할 수 있는 periprocedual MI의 위험을 67% 감소시킨다는 보고가 있다.12) 또한 베타차단제를 단독으로 사용할 때보다 trimetazidine을 병용 투여할 때 협심증 위험도가 유의하게 감소하고(p<0.01), 환자의 활동성이 유의하게 향상되었다는 보고도 있다.13)
PCI 시술 2주 전에 trimetazidine을 투약하기 시작해서 시술 후 3년간 지속했을 때 급성 관상동맥 증후군으로 인한 입원과 재관류 발생률이 유의하게 감소했다(p<0.05).


또한 스텐트 시술을 받은 협심증 환자들을 대상으로 trimetazidine 복용을 최소 1개월 이상 약 1년 정도 지속했을 때 스텐트 재협착 및 주요 심뇌혈관질환 발생률이 유의하게 감소했다.14)
우리나라에서 진행된 KAMIR Registry 연구에서는 trimetazidine이 급성 심근경색 환자의 주요 심혈관사고 및 총 사망률의 발생을 낮추는 것으로 분석되었다.15)


2015년 Zhang Y 등은 9개의 RCT에 포함된 PCI 시술을 한 778명의 협심증 환자를 메타분석 했는데, trimetazidine은 시술 중 발생하는 흉통을 감소시켰고, troponin의 상승을 억제했으며, 시술 후 좌심실기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결론
Trimetazidine은 협심증 증상을 완화시키는 데 도움을 주며, PCI를 시행한 협심증 환자에게도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 무엇보다 이상반응이 거의 없어서 복약 순응도가 좋다는 점이 장점이다. ▣

 

참고문헌 

12. Bonello L, Sbragia P, Amabile N, et al. Protective effect of an acute oral loading dose of trimetazidine on myocardial injury following percutaneous coronary intervention. Heart 2007;93:703-7.
13. Ruzyllo W, Szwed H, Sadowski Z, et al. Efficacy of trimetazidine in patients with recurrent angina: a subgroup analysis of the TRIMPOL II study. Curr Med Res Opin 2004;20:1447-54.
14. Chen J, Zhou S, Jin J, et al. Chronic treatment with trimetazidine after discharge reduces the incidence of restenosis in patients who received coronary stent implantation: a 1-year prospective follow-up study. Int J Cardiol 2014;174:634-9.
15. Kim JS, Kim CH, Chun KJ, et al. Effects of trimetazidine in patients with acute myocardial infarction: data from the Korean Acute Myocardial Infarction Registry. Clin Res Cardiol 2013;102:915-22.

 

Panel Discussion

 

홍성진 : 생존율 증가는 어떤 기전에 의한 것인가?


서용성 : 협심증 환자의 병변을 감소시켰다기 보다는, 증상을 개선시킨 것이 생존율 증가로 이어진 것 같다.


홍성진 : 그럼 협심증 증상이 사라진 경우에는 약물을 중단하나?


서용성 : 산소요구량 등 협심증 원인 문제가 해결되어 더 이상 증상을 보이지 않는 환자에게 trimetazidine을 계속 투여할 지는 고민이 필요할 것 같다. Trimetazidine의 작용 기전상 죽상동맥 플라크의 감소 효과와 같이 병변을 직접 치료하는 효과를 갖고 있는 것은 아니고, 약물의 적응증도 장기 생존율을 향상 등에 맞춰져 있지 않다. 다만 PCI 시술을 통해 해결되지 않는 부분이 있고, 혈관 상태가 PCI 시술을 할 수 없는 환자에서 고려될 수 있을 것이다. 혈압이 낮은 경우, 분별 혈류 예비력(fractional flow reserve, FFR)이 낮은 경우, EF가 낮은 경우, 당뇨병이 있거나 이미 많은 약물을 복용 중이어서 부작용이 우려되는 경우에 추가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면 trimetazidine을 적극적으로 사용해 볼 수 있겠다. 최근에는 심부전 환자에게 trimetazidine이 혜택이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다수 보고된 것으로 알고 있다.


신상훈 : 환자가 병변은 있지만 FFR이 PCI 적응증에 해당하지 않는 경우 또는 재관류를 해야 하는 환자에서 통증을 경감이 필요한 경우 trimetazidine을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시술 이후 환자의 증상이 없어지거나 줄어들면 약물 투여 횟수를 줄이거나 중단하게 된다.

 

권성우 : PCI 시술 전에는 혈관 이완제를 사용하고, PCI 후에는 혈관 이완제를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고 판단하며, 이 때 trimetazidine 사용하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특히 심부전 환자, 좌심실 기능이 저하된 환자에게 유용한 것 같다. 다만, 매우 드문 경우지만 파킨슨 유사 증상 등을 보이는 고령 환자에게 trimetazidine을 1년간 투여한 경험이 있었는데, 환자가 힘들어하여 신경과에 의뢰를 하였던 경험이 있다. 약물 중단 후에 문제점이 사라졌는데, 그 후로 고령 환자에서는 조심해서 사용하고 있다.


변영섭 : 개인적으로 trimetazidine은 협심증 환자의 삶을 개선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고 생각한다. 포도당의 ATP 생성경로를 활성화 시키는 작용 기전 상, 활동성이 떨어지는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되어, 협심증이 아니더라도 허혈성 심질환으로 활동성이 저하된 환자들에게 처방 가능하다고 본다. 그리고 세계반도핑기구에서 trimetazidine은 도핑약물로 등재되어 있어, 운동 선수들의 도핑테스트에 걸리는 약물이라고 알고 있다.


안철민 : 스텐트 내 재협착(in-stent restenosis, ISR)을 줄여주었다는 연구에 대한 근거와 관련해서는 trimetazidine의 실험 연구도 이뤄져 있다. 따라서 스텐트 내 재협착을 줄여주었다는 연구결과가 개연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허혈성 심질환자는 혈관에 산소공급도 부족하지만, 포도당 공급도 부족하므로 포도당을 사용해 ATP를 만드는 경로가 정상인보다 매우 저하되어 있다. 이 상태에서 trimetazidine을 사용하면 도움이 되지만, 정상인에게 trimetazidine을 투여할 경우에는 이와 같은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 것 같다. 다만 운동선수와 같이 일반인보다 산소요구량이 현저히 큰 경우에는 영향이 있을 수 있어서, 세계반도핑기구에서 금기약물로 정해진 것으로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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