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호 교수의 알기쉬운 부정맥 이야기 (28)
후생신보 기사입력  2016/09/23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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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실빈맥(1)

 

노태호 교수

(가톨릭의대 성바오로병원) 

대한심장학회 부정맥연구회 회장, 대한심장학회 이사, 감사를 지냈고 대한심폐소생협회에서 소생술의 중요성을 알리는 일을 하고 있다. 저서로 알기 쉬운 심전도 1, 2권, 영구심박동기 시술, 심장부정맥 진단과 치료(공저) 등이 있다. 매년 2월 ‘알기 쉬운 심전도’란 심전도워크숍을 19년째 지속하고 있으며 ‘닥터노의 심장과 부정맥이야기’란 블로그를 운영중이다.

빈맥에도 ‘정상적인 빈맥’과 ‘병적인 빈맥’이 있다

심장에서 정상적으로 전기를 만들어 내는 곳은 동결절이다. 여기에서 분당 60~100회 만들어 낸 전기는 심방과 방실결절을 거쳐 심실로 전도되어 심실도 정상적으로 분당 60~100회 수축하게 된다.
이게 정상이다. 분당 심실의 수축(박동) 횟수가 정상 범위인 60~100을 벗어나면 ‘심전도 상으로 비정상’이다. 100이상이면 ‘빈맥’ 60이하이면 ‘서맥’으로 이름이 붙여진다.


그러나 ‘심전도 상의 비정상’이 항상 ‘병적인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한 예를 들어 보겠다. 우리가 달리기같이 심한 육체적 활동을 하게 되면, 평시에는 분당 60-100회의 빈도로 전기를 만들어 내는 동결절이 100회 이상 빠르게 전기를 만들어내며 이 빠른 횟수의 전기가 심실로 내려가 심실이 100회 이상으로 빠르게 박동한다.


심실의 박동횟수가 분당 100회 이상이므로 ‘심전도 상 비정상’이며 ‘빈맥’에 해당된다. 그러나 이런 반응은 지극히 정상적인 것으로 ‘병적인 것’에 해당하지는 않는다. 이렇게 정상적인 빈맥을 ‘동빈맥(sinus tachycardia)라고 부른다.


반면에 동결절이 아닌 ‘심장의 다른 곳’에서 전기를 빠르게 만들어 생기는 빈맥은 모두 병적이다. 비정상적으로 전기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심장의 다른 곳’으로는 심방, 심실, 방실접합부(방실결절 주위) 등이 있다. 심방에서 비정상적으로 전기를 빨리 만들어 내어 생기는 빈맥을 ‘심방빈맥’이라 부르고 같은 식으로 심실에서 전기를 빨리 만들어내면 ‘심실빈맥’이 된다.
굳이 정상과 비정상에 대해 길게 설명하는 이유는 바로 다음에 이야기할 심실빈맥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함이다.


심실빈맥이란?

바로 전 장에서 이야기한 대로 빈맥은 심장 특히 심실의 박동이 분당 100회를 넘기는 경우를 말하며 같은 ‘빈맥’이라도 정상적인 경우와 병적인 경우가 있다. 빈맥발생의 해부학적 위치에 따라 동빈맥, 심방빈맥, 심실빈맥 방실접합부빈맥이 있는데 이 장에서 설명할 심실빈맥(ventricular tachycardia로 줄여 VT로 부름)이 바로 ‘병적인 빈맥’의 대표선수 쯤 된다.


정상적인 빈맥은 빠른 횟수로 전기를 만드는 곳이 동결절인데 비해, 심실빈맥에서는 동결절이 아니라 심실의 어느 특정 장소에서 전기를 분당 100회 이상 빨리 만들어 내는 심장부정맥을 말한다. 우리가 심실조기수축에 대하여 이미 공부했는데, 심실빈맥은 심실조기수축이 연달아 빨리 나오는 것으로 이해하면 쉽다. 심실에서 발생하는 빈맥 즉 심실빈맥은 심방이나 다른 곳에서 발생하는 빈맥에 비해 위험하다. 특히 구조적 심질환의 합병증으로 발생하는 심실빈맥은 심실세동으로 이어져 심인성 급사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심실빈맥이라는 하나의 용어를 사용하지만 여기에도 여러 종류가 있다.
지속 시간에 따라 지속성(sustained), 비지속성(non-sustained)으로 나누며 모양에 따라 단형(monomorphic), 다형(polymorphic)으로 나누기도 한다. 또 발생 위치에 따라 우심실, 좌심실 빈맥으로 나누며 기저 심질환의 유무에 따라 분류하기도 한다.


아래의 심전도는 우심실 유출로(right ventricle outflow tract)라 부르는, 우심실이 폐동맥과 만나는 근처의 심근에서 발생한 비지속성 심실빈맥(non-sustained VT)의 한 예이다.

 

P파, QRS파가 정상적으로 나타나는 사이에 키가 크고 뚱뚱한 비정상적인 모양의 QRS파가 두개 내지 세 개 연달아 나타나는 심실빈맥의 모습은 전문가가 아니라도 쉽게 알 수 있다. ▣

(연재되는 내용은 노태호교수의 최근 저서 ‘닥터노의 알기 쉬운 부정맥’에 게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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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맥의여러가지형태 캔사스 16/10/04 [21:24] 수정 삭제
  빈맥과서맥이함께올때는어떻게해야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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