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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관광 중 뇌졸중 프랑스인 ‘구사일생’

카트린씨, 서울성모병원 응급 뇌경색 치료로 건강 회복
“사랑하는 나라서 목숨 건져 기쁘다”며 한국 의술 극찬

이상철 기자 | 기사입력 2016/08/23 [10:28]

한국 관광 중 뇌졸중 프랑스인 ‘구사일생’

카트린씨, 서울성모병원 응급 뇌경색 치료로 건강 회복
“사랑하는 나라서 목숨 건져 기쁘다”며 한국 의술 극찬

이상철 기자 | 입력 : 2016/08/23 [10:28]

 

▲ 한국 관광 중 뇌졸중이 발병한 프랑스인 샤트레인 카트린씨가 서울성모병원 의료진의 신속조치로 구사일생했다. 카트린씨는 퇴원을 앞두고 주치의 신경과 이기정 교수와 기념 사진을 찍었다. 

외국인이 국내여행 중 갑자기 찾아온 뇌졸중으로 목숨을 잃을 뻔 했으나 의료진의 신속한 조치로 생명을 건져 화제다.

 

주인공은 프랑스 아미앙에 거주하고 있는 샤트레인 카트린 씨(, 58)로 그녀는 2년전 첫 한국여행에서 문화와 사람들의 열정에 감복해 왼쪽 팔에 태극기와 한글을 문신할 정도로 한국을 사랑한다.

 

지난 81일부터 13일까지 한국에 대해서 더 자세히 알고자 딸과 함께 서울시내 일주일 관광 후 안동, 경주, 부산, 전주 등 역사 도시들을 단체 관광으로 둘러볼 예정이었다.

 

모든 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었고 지방 역사 도시까지 잘 다녀온 후 귀국을 위해 상경한 11일 오후 3시 카트린씨는 서울 고속버스터미널에서 짐을 찾는 와중에 왼쪽 손의 마비를 느꼈다.

 

갑작스럽게 손에 쥔 짐을 놓치고 말을 못 알아 듣고 목소리도 내지 못하자 같이 단체여행에 나섰던 프랑스 거주 한국인이 이상하게 여겨 재빨리 카트린 씨를 고속터미널 인근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응급실로 옮겼다.

 

응급실 내원 후 뇌졸중 의심을 받은 카트린 씨는 즉시 신경과 이기정 교수를 필두로 한 병원 특유의 급성기 뇌경색 환자 치료 시스템으로 치료를 받기 시작했다.

 

CT 에서 뇌출혈이 없음을 확인한 의료진은 곧바로 혈전용해제인 t-PA를 투여했다.

 

t-PA는 급성 뇌졸중에서 혈관을 막고 있는 혈전을 녹여 혈류를 잘 흐르도록 하는 약이다.

 

하지만 환자가 심한 과체중(추후 측정한 체중 127Kg)이 의심돼 최대 허용치까지만 t-PA를 투여했지만 증상은 완전히 나아지지 않았다.

 

이에 이 교수와 의료진은 뇌 CT 혈관 검사 상, 카트린 씨의 오른쪽 중대뇌동맥이 막힌 뇌경색 상태인 것을 확인하고 곧바로 병원 자동 응급 SMS 시스템이 작동해 영상의학과, 신경외과에 환자의 상황이 전달됐다.

 

영상을 분석한 영상의학과 김범수 교수는 환자가 내원한 지 단 1시간 만에 중재시술을 실시 할 수 있었다.

 

환자의 심한 과체중과 특이한 혈관 모양으로 인해 시술에 기술적 어려움이 있었으나 중재시술 결과는 성공적이어서 중대뇌동맥에 있는 혈전을 완전히 제거했으며 환자의 증상은 모두 완전히 회복됐다.

 

또한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프랑스 의사면허를 보유한 옥진주 국제진료센터장이 카트린 씨에게 진단, 검사, 치료에 대해 불어로 잘 설명해주면서 환자에게 정서적 안정을 주었다.

 

시술 후 빠른 회복을 보인 환자는 중환자실에는 하루만 체류하고 이후 신경과 병동 뇌졸중 집중 치료실로 옮겨져 MRI를 비롯한 여러 가지 검사를 통해 이번에 발현한 뇌경색의 위치와 크기, 원인을 찾고 재발 방지를 위한 치료에 들어갔다.

 

의료진의 신속한 조치 덕에 환자는 현재, 아무런 신경학적 후유증 없이 치료를 받았다.

 

카트린 씨는 평소 한국을 동경하고 좋아해 문신까지 새길 정도인데 좋아하는 나라에서 목숨을 건져 의미가 깊고 한국의 의술은 본국인 프랑스와 같은 선진국 보다 뛰어난 것을 느꼈다한국의 뛰어난 의술을 유럽 본토에 홍보하겠다고 밝혔다.

 

이기정 교수는 환자가 병원에 온지 40분 내에 혈전용해제를 투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병원에 있는 급성 뇌졸중 팀원 모두가 함께 노력해 왔다특히 분기별로 이루어진 뇌졸중 팀원들 간의 회의를 통해 관련 부서 구성원들 사이에급성 뇌경색 환자는 우선적이고 빠른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에 공감대가 형성되고 모의 응급 조치 시나리오 등에 의해 관련 인력이 훈련되어 이뤄낸 결과라고 밝혔다.

 

한편 카트린씨는 건강을 되찾고 23일 퇴원해 무사히 귀국해 한국사랑을 지속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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