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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진 교수의 눈 이야기 -68

관리자 | 기사입력 2013/04/11 [09:31]

이성진 교수의 눈 이야기 -68

관리자 | 입력 : 2013/04/11 [09:31]

두 개의 망원경 눈을 가진 깡총거미 (Jumping spider)

지질학자들은 중생대의 쥐라기 시대에 번성하던 공룡이 약 6,550만 년 전인 백악기 말에 멸종했다고 추정합니다. 그 이후 시대를 신생대(Cenozoic era)라고 구분하는데, 그 중 5천 만 년 전인 에오세(Eocene epoch)기에 깡총거미가 존재했습니다. 이것은 발트 해의 호박이나 마야의 유적지 근처의 치아파스 호박, 그리고 도미니카 화석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합니다.

성경을 연구하는 신학자들과 고고학자들은 아담의 10대 손인 노아 시대의 홍수가 지금으로부터 4,300년 전에 일어났으며, 이 때 다양한 생물의 화석이 생겼다고 봅니다. 아무튼 깡총거미(jumping spider)는 지구의 역사에 있어서 매우 오래된 생물임이 분명합니다.

깡총거미란 이름은 매우 느리게 움직이지만 사냥을 할 때 뒷다리를 이용하여 민첩하게 도약을 한다고 해서 붙여졌습니다. 깡총거미는 무척추동물 중 시력이 가장 좋은 생물에 속합니다. 좋은 시력으로 사물을 보고, 구애도 하고, 사냥도 하고, 여행도 합니다.

깡총거미는 머리의 앞과 뒤에 4쌍의 눈이 있는데, 앞쪽 중심에 있는 눈 한 쌍이 가장 크고 좋은 시력을 담당합니다. 긴 튜브처럼 생긴 이 눈은 마치 망원경처럼 2-5도만 볼 정도로 시야가 좁지만 사물을 확대해서 정확히 볼 수 있습니다. 앞쪽 바깥쪽에 있는 눈 한 쌍은 넓은 시야를 담당하며 중간에는 시야가 겹쳐집니다. 이 두 쌍의 눈을 합치면 마치 사람의 두 눈처럼 넓은 시야를 보면서 망막의 중심부로 정밀하게 보는 것과 유사합니다.(wikipedia) 

깡총거미는 망막에 사물의 초점을 다르게 맺히도록 함으로 원근감을 느끼는 유일한 생물입니다. 깡총거미 망막의 단면을 보면 시각세포가 서로 다른 깊이에 위치하고 있습니다(L1-4). 서로 다른 깊이에 위치한 시각세포는 서로 다른 색깔의 빛에 반응을 합니다. 실험에서 녹색 조명 하에서 정확한 거리를 뛰던 깡총거미는 붉은 조명 하에서 전혀 정확하게 뛰지를 못하니까요.

깡총거미의 뇌는 사람의 뇌가 몸과 비교했을 때 차지하는 비율과 유사합니다. 시력이 매우 중요한 곤충이라는 뜻입니다. 물론 뇌와 망막이 작기 때문에 고차원적으로 볼 수는 없지만 먹이를 향해 뛸 때 정확한 거리감을 가지기 위해 서로 다른 8개의 눈을 이용한다는 점은 놀랍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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