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로 만들어진 수정체(lens) - 애벌레(caterpillar)의 눈 나비나 나방의 알에서 깨어 나온 유충이 번데기가 될 때까지를 애벌레(caterpillar)라고 합니다. 애벌레(caterpillar)는 주로 먹습니다. 그런데 먹어도 너무 많이 먹습니다. 살기 위해 먹는 것이 당연하지만 애벌레는 먹어야 번데기로 변태를 할 수 있습니다. 자기 몸에 무려 27,000배를 먹습니다. 그것도 변태 전 몇 주 사이에 다 먹어치웁니다. 마치 세상에 먹는 것이 단 하나의 일인 냥 먹습니다. 애벌레는 알에서 나온 후 성충으로 바뀔 때까지 1,000배 이상 커집니다. 3Kg의 애기가 120Kg의 몸집을 같은 피부로 버티긴 합니다만 너무 늘어난 피부는 탄력을 잃습니다. 그러나 애벌레의 피부는 풍선처럼 탄력이 있어서 수 주 동안 몸이 계속 커져도 탄력성을 잃지 않습니다. 몸이 커지는 동안 털갈이를 5-6번 정도 한 후 번데기가 됩니다. 애벌레는 계속 꼼지락거리며 몸을 움직입니다. 사람의 몸에는 629개의 근육이 있는데, 애벌레의 작은 몸에는 근육이 4,000개나 됩니다. 애벌레는 머리에만 248개의 근육이 있고, 마디마다 70개의 근육이 있습니다. 그런데 4,000개의 근육은 한 두 개의 신경으로 조절이 됩니다. 애벌레는 실을 만듭니다. 침샘에서 만든 명주실은 번데기나 누에고치를 만들기에 충분합니다. 이 실은 텐트를 만들기도 하고, 빵빵한 풍선을 만들기도 합니다. 애벌레는 나비처럼 6개의 다리가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훨씬 더 많은 다리들이 보입니다. 가슴에 붙어있는 3쌍의 다리 외에는 모두 가짜다리(proleg)입니다. 이 가짜다리는 배쪽에 10개가 있습니다. 나무를 올라갈 때나 붙잡고 있을 때 이 가짜다리들이 도움을 줍니다. 가짜다리들이 없는 자벌레(inchworms)는 지탱이 잘 되지 않기 때문에 움직일 때 활처럼 몸을 휘었다가 펴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몸을 보호하는 방법에는 긴꼬리산누에나방(Luna moth) 애벌레처럼 나무줄기나 잎과 구분이 어렵게 만들거나, 호랑나비(Tiger swallowtail) 애벌레처럼 몸에 무늬와 색을 먹지 못하는 새똥처럼 보이게 하거나, 박각시나방(Hawkmoth) 애벌레처럼 뱀과 같은 얼굴로 무섭게 보이게 하거나, 생강나무호랑나비(Spicebush swallowtail) 애벌레처럼 큰 눈과 같은 무늬를 가져서 큰 동물처럼 보이게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것으로 사물을 볼 수 없지만 날아다니는 포식자의 그림자에 반응을 할 수 있으며, 목표 이파리를 좇아갈 수 있습니다. 사실 애벌레는 한 나무에서만 살기 때문에 다른 나무로 옮겨갈 때에 눈이 필요합니다. 표피의 한 부분인 수정체(lens)가 시각세포를 덮고 있습니다. 피부가 떨어져 나가고 새 피부가 나는 것처럼 수정체는 계속 새로 만들어집니다. 번데기가 될 때 눈은 퇴화됩니다. 번데기가 되면 아주 오랜 기간 동안 어둠 속에서 추위를 이기고 생존을 해야 합니다. 그러나 나비가 되면 인간보다 훨씬 세상을 아름답게 볼 수 있습니다. 시각세포에 색을 감지하는 세포가 인간은 3종류지만 나비는 4종류라서 자외선까지 볼 수 있으니까요. T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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