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부산대병원 통합의학센터 김진목 교수의 '통합 암 치료 바이블' 16

관리자 | 기사입력 2013/03/11 [09:31]

부산대병원 통합의학센터 김진목 교수의 '통합 암 치료 바이블' 16

관리자 | 입력 : 2013/03/11 [09:31]
항암치료 중 주치의와 상담하는 법

암 투병 중인 환우들 중 정확한 자신의 상태를 잘 모르는 분이 예상 외로 많은 것 같다. 물론 유방암, 폐암, 위암 등으로 병명은 알고 있지만 조직학적 유형, 예를 들어 폐암은 소세포암, 선암, 대세포암 등의 유형이 있는데 어떤 유형인지, 병기가 1기인지 2기인지, 앞으로 치료 계획이 어떤지에 대해서 정확히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이것은 오늘날 대학병원이나 종합병원에서 담당 선생을 만나기 어렵고 만난다 하더라도 설명을 자세히 들을 시간이 없기 때문이라고 짐작된다.

담당 선생을 어떻게 하면 만날 수 있고, 만났을 때 어떻게 하면 설명을 자세히 들을 수 있는지 방법을 설명하고자 한다. 병원에 가면 여러 의사가 있다. 인턴, 레지던트, 임상 교수, 교수 등 여러 단계가 있는데 그중에 담당 선생이 누구일까? 대부분 교수라고 생각하고 있는 분들이 많은데 담당 선생은 레지던트이다. 전공의가 주치의이고 교수는 지시하고 감독을 하는 역할을 한다.

물론 외래를 갔을 때 교수를 만나보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주치의라고 볼 수도 있겠다. 그러나 적어도 입원해 있을 때 주치의는 분명히 레지던트이고 교수는 감독자이다. 그러므로 어떤 설명을 듣고 싶을 때 교수를 만나려고 눈 빠지게 기다릴 것이 아니라 담당 의사인 레지던트를 찾아야 한다.

레지던트는 교수의 감독과 지시를 받기 때문에 교수가 병원에 있는 동안에는 계속 바쁘다. 교수가 퇴근한 저녁 시간에야 비로소 자기 시간이 나고 여유가 있기 때문에 그때 만날 생각을 해야 한다. 휴일이나 주말엔 교수들이 출근을 안 하므로 담당의사들이 시간이 많기 때문에 가장 좋다. 그때 만나서 설명을 듣도록 해야 한다.

여러 보호자가 한꺼번에 모여서 담당의사와 시간 약속을 하고 한 번에 전체가 설명을 듣도록 하는 것이 좋겠다. 혼자서 듣고 또 다른 보호자가 와서 듣고 이렇게 되면 피곤한 일일 것이다.

일반적으로 전문 지식이 없다 보니 무슨 말을 물어봐야지 하고 생각했다가도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으므로 종이에 미리 써 오는 게 좋다. 그것도 이왕이면 깨끗하게 출력해서 그 종이를 미리 담당의사에게 보여 주면 전체적으로 훑어보고 종합적으로 알기 쉽게 설명해 줄 수 있을 것이다.

김진목 교수는 부산의대를 졸업하고, 부산대병원에서 신경외과를 전공했으며, 부산대학교에서 의학박사학위를 취득했다. 2002년부터 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통합의학적인 진료를 해왔으며, 현재 대한보완통합의학회 이사, 보완통합의학 인정의 제1기, 암예방의학회 정회원, 베지닥터 공동대표, 한국자연건강회 고문, 전라남도 통합의료센터 자문위원, 부산대학교병원 통합의학센터 연구교수직을 맡고 있으며, 부산 패밀리요양병원에서 암 환우들을 직접 진료하고 있다. 저서로는 건강한 사람들의 7가지 습관(제1, 2, 3권/한국기업혁신연구소), 위험한 의학 현명한 치료(전나무숲), 보완대체의학의 임상응용과 실제(공저/한국의학사), 유기농업과 생태건강마을(공저/자연과 사람들), 채식이 답이다(공저/스토리플래너), 통합의학(공저/한미의학) 등이 있으며, 3대 공중파 방송을 비롯한 국내 유수 방송과 언론에 출연하였고 대학교 이외에 수백 회의 외부강의 경력을 지니고 있으며, ‘대한민국 숨은 명의 50인’에 등재되어 있다.
그리고 질문을 하고 답을 듣고 할 때 내가 구체적으로 알고 있는지 되묻고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의사는 전문 지식을 알고 있고 보호자들은 전문 지식이 없으므로 묻고 답하는 게 서로의 관점에 따라서 판이하게 다를 수 있다. 예를 들어 수술한 후 암의 박멸을 위해 하는 보조적 항암치료에는 4회, 6회, 8회 이렇게 횟수가 딱 정해져 있다. 그러나 수술할 수 없는 4기의 경우에는 고식적 항암치료를 하게 되는데 이것은 제한 없이 계속 무기한으로 반복적으로 하게 된다.

그래서 항암제를 쓰고 나서 CT나 MRI를 찍고 항암치료 전에는 5cm였는데 지름이 1cm로 줄어들게 되면, 보호자가 생각하기에 좋아졌다고 판단하고 조금만 더 치료하면 완치될 수 있겠다는 희망을 품게 된다.

주치의도 물론 굉장히 좋아졌다고 설명을 하겠지만, 이때 잘 못 이해할 가능성이 있다. ‘좋아졌다면 앞으로 계속해서 좋아져서 완치되겠습니까? 아니면 지금은 좋아졌지만, 앞으로 혹시 나빠질 가능성은 없습니까?’ 라고 구체적으로 묻고 답을 받아야 한다.

고식적 항암치료로 암이 완치될 확률은 거의 제로라고 보면 된다. 항암제의 효과가 발휘되는 동안에는 종양이 줄어들지만, 항암제가 효력이 없어지면 당장 몇 달 만에 커지는 경우가 흔하다.

그래서 좋아지는 줄 알고 있다가 갑자기 커지거나 전이됐다는 진단을 듣고 실망하고 낙담하는 경우가 매우 많다. 이는 의사와 환자, 보호자 사이에 부족한 설명 등으로 정확한 이해가 없었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들이다.

그러므로 주치의가 누군지 정확히 알아야 하는 것이 첫째이고, 내가 물어야 할 것을 메모하고, 구체적인 질문과 설명 들은 것을 내가 바르게 잘 이해하고 있는지 되묻고,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통합 암 치료 관련기사목록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연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