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이성진 교수의 눈 이야기 -42

관리자 | 기사입력 2012/09/03 [08:53]

이성진 교수의 눈 이야기 -42

관리자 | 입력 : 2012/09/03 [08:53]


외눈박이 괴물 키클롭스(Cyclopes)

1. 시인 헤시오도스(Hesiod, 기원전 7세기)의 신통기(神統記, Theogony)에 따르면, 하늘의 신 우라노스(Uranus)와 대지의 신 가이아(Gaia)는 거인 티탄(Titan) 12남매, 머리가 50개 달린 거인 헤카톤케이레스(Hecatoncheires) 3형제, 그리고 외눈박이 거인 키클롭스(Cyclopes) 3형제를 낳았습니다.
 
정수리에 눈이 하나만 박혀 있는 키클롭스 3형제는 아르게스(Arges, 빛), 브론테스(Brontes, 천둥), 그리고 스테로페스(Steropes, 번개)였는데, 대단히 힘이 세고 난폭한 괴물 거인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이들은 대장간의 신 헤파이스토스(Hephaistos)의 대장간에서 훌륭히 일을 도와준 대장장이이기도 했습니다.

우라노스는 자식들의 흉칙한 외모와 힘이 두려워서 모두 지옥 타르타로스(Tartarus)에 감금해 버렸습니다. 티탄 중 막내였던 크로노스(Cronos)는 형제들과 힘을 합하여 아버지 우라노스를 몰아내고 천상의 권력을 잡게 된 후 헤카톤게이레스와 키클롭스 형제들을 다시 타르타로스에 가두었습니다.
 
크로노스는 여동생 레아(Rhea)와 결혼해서 헤스티아(Hestia), 하데스(Hades), 데메테르(Demeter),포세이돈(Poseidon), 헤라(Hera), 제우스(Zeus)를 낳았습니다. 형제들은 지옥에서 암컷 용 캄페(Campe)의 감시를 받으며 갇혀 있다가 제우스에 의해 다시 풀려납니다.
 
이들은 제우스를 위해 무기를 만들어주고 제우스와 티탄의 전쟁에서 제우스를 돕습니다. 제우스의 주무기인 벼락은 이들 삼형제가 함께 연마해서 제우스에게 준 것으로 그 외 아르게스는 ‘벼락’을, 브론테스는 ‘천둥’을, 스테로페스는 ‘번개’를 각각 추가로 선물했습니다. 키클롭스는 바다의 신 포세이돈(Poseidon)에게 삼지창(Trident)을, 달의 신 아르테미스(Artemis)에게는 달빛 화살과 활을 주었고, 의술의 신 아폴론(Apollon)에게는 햇빛 화살과 활, 저승의 신 하데스(Hades)에게는 어둠으로 가릴 수 있는 투구를 각각 만들어 주었습니다.

2. 에우리피데스(Euripides)의 희곡 알세스티스(Acestis)에 의하면, 키클롭스는 아폴론의 아들 아스클레피오스(Asclepius)를 죽인 벼락을 만든 죄로 아폴론에게 죽임을 당합니다. 이 일로 아폴론은 1년간 테살리아(Thessaly)의 왕 아드메토스(Admetus)의 양치기가 되어 속죄하였고, 제우스는 아스클레피오스와 키클롭스를 다시 저승에서 데려왔습니다.

3.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Odyssey) 제9권에 의하면, 오디세우스(Odysseus)는 시칠리아 해변에서 폴리페모스(Polyphemus)라는 키클롭스에게 붙잡혔습니다. 폴리페모스는 양을 기르면서 사람을 잡아먹는 외눈박이 괴물이었는데, 오디세우스와 12명의 부하들을 동굴에 가둔 후 거대한 돌로 막았습니다. 그는 매일 두 명을 잡아먹었는데 한번은 오디세우스에게 ‘이름은 무엇인가?’라고 물었습니다.
 
오디세우스는 자신의 이름이 "아무도 아니"라고 말해주었습니다. 후에 오디세우스는 꾀를 내어 폴리페모스를 포도주에 취하게 하고 잠들게 한 후 불타는 장작개비로 외눈을 찔러 맹인으로 만들었습니다.
 
장님이 된 폴리페모스가 소리를 지르자 동료 키클롭스들이 도와주러 달려왔습니다. 동료들은 폴리페모스에게 '누가 너를 괴롭히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는 나를 괴롭힌 것은 "'아무도 아니'다."라고 대답하자 다른 키클롭스들이 돌아가 버렸습니다. 오디세우스는 잡아먹히지 않은 부하 6명과 탈출할 수 있었습니다.

4. 오비디우스의 변신(Ovid's metamorphoses)에 의하면, 시칠리아(Sicily)의 외눈박이 거인 폴리페모스는 갈라테이아(Galatea)라는 바다의 요정 네레이드(nereid)를 짝사랑했습니다. 그러나 갈라테이아는 아키스(Acis)라는 인간을 사랑하고 있어서 거인은 거들떠보지도 않았습니다. 폴레페모스는 화가 나서 갈라테이아의 연인 아키스를 죽여 버렸고, 아키스는 시칠리아의 강(아키온, Akion)이 되었다고 합니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망막이야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