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중불포화지방산 수치 높으면 만성신질환 위험 29% 낮아
국제성모병원 고희병 교수팀, DHA·오메가-3·오메가-6·리놀레산 발병 위험 낮은 것과 연관
이상철 기자 | 입력 : 2024/08/16 [08:39]
【후생신보】 국내 연구진이 다중불포화지방산과 만성 신장질환과의 상관관계를 규명했다. 다중불포화지방산 수치가 높은 사람은 낮은 사람에 비해 만성 신질환의 발병 위험이 약 29%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다중불포화지방산 중 ▲DHA ▲오메가-3 ▲오메가-6 ▲리놀레산 4가지 성분은 모두 만성 신장질환의 발병 위험이 낮은 것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신장내과 고희병 교수팀은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에 등록된 만성 신장질환이 없는 사람 7만 8,950명(코호트1)과 만성 신장질환 환자 7,233명(코호트2)의 데이터를 전향적 코호트 연구를 통해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전향적 코호트 연구는 시간의 경과에 따른 집단의 질병 양상을 추적 관찰하는 것을 의미한다.
고 교수팀은 연구에서 ▲DHA ▲오메가-3 ▲오메가-6 ▲리놀레산 등으로 널리 알려진 다중불포화지방산과 만성 신장질환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정상인(코호트1) 중 다중불포화지방산 수치가 높은 사람들은 낮은 사람들에 비해 만성 신장질환의 발병 위험이 약 29% 낮았다.
또한 다중불포화지방산 중 ▲DHA ▲오메가-3 ▲오메가-6 ▲리놀레산 4가지 성분은 모두 만성 신장질환의 발병 위험이 낮은 것과 연관이 있었다.
고희병 교수는 “그동안 다중불포화지방산과 신장질환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는 거의 없었으며 연구 결과도 일관되지 않은 측면이 있었다”며 “따라서 대규모 코호트 데이터 연구를 통해 이 둘의 연관성을 밝혀낸 점은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 교수는 “다중불포화지방산은 많은 사람이 복용하는 오메가-3를 포함하는 영양소 단위로 신장질환과의 인과관계를 규명할 수 있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고 교수팀의 연구 논문 ‘다중불포화지방산의 혈장 수치와 신장질환’은 신장학 분야 최고 권위지로 꼽히는 국제학술지인 미국신장병학회지에 게재됐다.
또한 고 교수는 이번 연구로 생물학연구정보센터(Biological Research Information Center)의 ‘한국을 빛내는 사람들’에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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