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생신보】의약품 공급 중단 우려가 끊이지 않고 지속되고 있다. 원료 수급과 수익성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이 같은 문제는 앞으로도 지속될 수 밖에 없어 보인다.
최근 한미약품의 ‘복합써스펜좌약’ 공급중단 이슈가 논란이 된 바 있다. 복합써스펜좌약은 어린이용 해열 진통제로 특히, 아이가 시럽을 먹을 수 없고 고열로 알약을 삼키지 못할 때 유용하게 사용돼 왔던 유일한 좌약 제품 이었다.
한미약품이 써스펜좌약 공급 중단(8/23)을 선언한 배경에는, 앞서 언급됐듯 생산단가 급증에 있다. 과거에도 써스펜좌약은 공급 부족 문제를 겪었다.
한미는 써스펜좌약의 특성을 고려, 지속 공급하고자 했다. 하지만 위탁사(HLB)가 기존대비 5.5배나 인상된 생산단가를 제시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강조한 바 있다.
비슷한 일이 또 벌어지고 있다. 이번엔 항궤양주사제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주사형태의 시메티딘 제제들이 속속 자취를 감추고 있어 문제다.
앞서 언급됐듯 종적을 감춘 주된 이유는 원료 수급 어려움과 수익성 악화 때문. 해외서 원료를 수입해 와야 하는데 공급 가격은 오르는데 국내 보험약가에는 변화가 없어 해당 제제를 판매하는 회사들의 입장에서는 여간 난감한 문제가 아니다.
당장 오는 10월부터는 JW중외제약의 수출용 제품 ‘에취투주’가 시장에서 사라질 예정이다. 대체제로는 동광제약의 동광세미티딘주, 제일제약의 제일제약시메티딘주사액 그리고 유한양행의 타가메트주사가 있다.
하지만 동광세미티딘주와 제일제약시메티틴주사액의 최근 제조 실적은 없다. 문서상에만 존재하지 실제로는 생산되지 않고 있다는 이야기다.
타가메트주사도 지난 2019년 공급 부족 사태를 겪은 바 있다. 항궤양제 시장의 공급 부족 사태가 점차 수면으로 부상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대목이다.
시메티딘 주사제 공급 부족에 따라 다른 대안으로 떠오르는 제제는 파모티딘이다. 파모티딘 제제의 주요 제품으로는 동아에스티의 가스터주사와 명인제약의 모틴주가 있다.
파모티딘 주사제는 시메티딘 주사제의 적응증을 모두 가지고 있다. 더불어, 마취 전 투약 적응증, 수술 후 신체적 스트레스로 인한 상부소화관 출혈 억제 적응증을 추가로 확보하고 있어 시메티딘 제제를 대체하는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파모티딘 제제는 특히, 앰플 형태로 가루 혼입 우려가 있는 시메티딘 제제와 다르고 하루 4~6회 투약하는 불편함도 없다. 가스터의 경우 바이알 액상제형으로 외부 혼입 가능성을 줄였고 1일 2회 용법이다.
업계 관계자는 “상당수 회사들이 높은 공급 가격 대비 낮은 보험약가로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 같은 논란은 지속 이슈가 될 수 있어 보인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후생신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항궤양주사제, 써스펜좌약, 한미약품, 동아에스티, 명인제약, 가스터주사, 시메티딘, 파모티딘 관련기사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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