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치료제 개발 실마리 찾았다

서울아산병원 고은희 교수팀, 스핑고미엘린 합성효소 발현 억제가 진행 억제 단서

이상철 기자 | 기사입력 2021/01/12 [08:42]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치료제 개발 실마리 찾았다

서울아산병원 고은희 교수팀, 스핑고미엘린 합성효소 발현 억제가 진행 억제 단서

이상철 기자 | 입력 : 2021/01/12 [08:42]

▲ 고은희 교수                                         ▲ 이기업 명예교수

【후생신보】  국내 연구진이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의 진행 기전을 최초로 규명해 치료제 개발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고은희 교수팀(이기업)은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이 있는 쥐의 간세포에서 ‘스핑고미엘린 합성효소(SMS1·sphingomyelin synthase 1)’의 발현이 증가했으며 이로 인해 간 조직에 염증과 섬유화가 나타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고 교수팀이 동물실험을 통해 밝힌 스핑고미엘린 합성효소의 역할은 사람 대상의 임상시험에서도 재확인됐다.

 

공동연구팀인 스페인 바르셀로나 국립연구소가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에서 간암으로 발전해 간이식을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간 조직을 분석한 결과, 모든 환자에게서 스핑고미엘린 합성효소 발현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핑고미엘린 합성효소의 발현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것이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의 진행을 막을 단서임을 시사한 이번 연구는 영국 위장병학회가 발간하는 소화기분야 최고 권위지인 ‘거트(Gut, 피인용지수 19.819)’ 온라인판에 최근 게재됐다.

스핑고미엘린 합성효소는 생체막을 구성하며 필수 지방산을 공급하는 지질이다.

 

고 교수팀은 스핑고미엘린 합성효소에 의해 만들어진 디아실글리세롤이 세포 죽음을 촉진하는 피케이시델타(PKC-δ) 물질과 염증조절에 관여하는 NLRC4 인플라마좀 유전자를 순차적으로 활성화한다는 사실을 쥐 실험을 통해 확인했다.

 

이에 따라 간세포에서 강한 염증성 반응에 의한 세포사멸(피이롭토시스)이 증가하고 간세포 밖으로 유출된 위험신호에 의해 염증 및 섬유화 반응을 유도하는 NLRP3 인플라마좀 유전자가 활성화되는 사실도 최종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은 비만인구가 많은 미국을 비롯한 서구 국가에서 간경화와 간암의 주요 원인질환으로 보고되고 있다.

 

특히 환자의 약 20%가 간경화를 앓고 간부전과 간암에 의해 사망하는데 단순 지방간에 비해 간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5.7배 높고 간경화를 동반하면 사망 위험이 10배 높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B형과 C형 간염에 의한 간경화증은 항바이러스제가 존재해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특히 C형 간염의 경우 이를 처음 발견해 치료제 개발을 이끈 의학자들에게 노벨생리의학상이 수여될 만큼 의학계를 비롯해 사회적인 관심이 높다.

 

그러나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은 간 조직 내 지방 축적을 감소시키거나 염증반응을 억제시키는 약물만 일부 나와 있으며 간경화로 악화됐을 때는 간이식 외에 뚜렷한 치료법이 없다. 환자의 생존율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의 진행을 막을 치료제 개발이 절실한 상황이다.

 

고은희 교수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환자의 장기 예후를 결정하는 요인은 섬유화 진행이다”라며 “이번 연구에서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의 진행 기전이 밝혀짐에 따라 앞으로 간경화로의 이행을 효과적으로 억제할 치료제 개발이 활발히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은 알코올 섭취와 관계없이 고지방 위주의 식사와 운동부족 등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간에 지방이 쌓이고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환자 5명 중 1명은 간이 딱딱해지는 간경화(섬유화)나 간암을 앓게 되는데 B형과 C형 간염과 달리 마땅한 치료제가 없어 간이식만이 유일한 해결책으로 제시되고 있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치료제, 실마리, 스핑고미엘린, 합성효소, 서울아산병원, 고은희 교수 관련기사목록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