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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병협, “KBS ‘시사기획 창’은 답해야”

‘화학적 구속’ 등 악의적 보도 맹비난…실태 조사와 필요시 보완 밝혀

문영중 기자 | 기사입력 2020/09/14 [09:16]

요양병협, “KBS ‘시사기획 창’은 답해야”

‘화학적 구속’ 등 악의적 보도 맹비난…실태 조사와 필요시 보완 밝혀

문영중 기자 | 입력 : 2020/09/14 [09:16]

【후생신보】요양병원 업계가 공영방송인 KBS가 다수 요양병원들이 입원 환자들의 ‘화학적 구속’을 위해 항정신성의약품을 남발하고 있다고 사실을 왜곡, 보도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업계는 향정약 처방실태를 면밀히 분석, 필요한 경우 자정 개획을 마련하고 정부에 보완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대한요양병원협회(회장 손덕현, 이하 요양병협)는 KBS ‘시사기획 창’이 지난 12일 방송한 ‘코로나19 요양병원 감추지 못한 약물’과 관련한 입장을 최근 발표했다.

 

‘코로나19 요양병원 감추지 못한 약물’ 편은 전국 1,400여 요양병원의 항정약 처방 실태를 공개하면서 환자들을 강제로 재우기 위해 ‘화학적 구속’을 하고 있다고 고발했다. 이를 통해 미국 FDA가 부작용 우려가 크다고 판단한 19개 항정약 처방 실태를 공개했다.

 

복지부는 지난해 치매 진단을 받은 환자가 망상, 환각, 초조·공격, 탈억제, 케어에 대한 저항, 배회시 투여할 수 있는 항정약 11종을 고시했다.

 

이 중 Sulpiride, Amisulpride를 제외한 Haloperidol, Risperidone, Olanzapine, Aripiprazole, Quetiapine, Perphenazine, Clozapine, Paliperidone, Chlorpromazine 등 9종은 모두 FDA가 경고했다고 KBS가 열거한 항정약이다.

 

KBS는 이들 의약품이 치매환자에게 사용 가능한 항정약이라는 것을 방송 자막으로 내보내 놓고도 금기약인 것처럼 몰아갔다.

 

여기에 방송에 나오는 환자 대부분은 콧줄과 함께 손에 보호대를 사용할 정도로 케어에 대한 저항이 심했다. 하지만 요양병원은 복부지와 보호자 등의 사전 동의, 의사의 처방에 따라 환자 손발을 묶는 보호대를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요양병협은 “보건복지부가 투여하도록 허가한 약제를 적응증 대상 환자에게 투여한 게 어떤 문제가 있는지 KBS는 답해야 한다”고 되물었다.

 

오남용시 사망률, 뇌혈관질환, 돌연사 위험이 높다고 예시한 페르페나진, 클로르프로마진, 할리페리돌 역시 이미 언급한 것처럼 보건복지부가 의료중도 치매환자에게 투여할 수 있다고 예시한 항정약이다.

 

특히 KBS는 방송에 등장한 환자들이 어떤 질환으로, 어떤 적응증이 있는지 전혀 언급하지 않은 채 요양병원들이 병동의 평화를 위해, 간병인력 부족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끔찍한 화학적 구속, 결박을 했다고 확증편향을 드러냈다.

 

요양병협은 “그렇다고 약물 오남용을 묵과하겠다는 것은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우선 전체 요양병원의 항정약 처방실태를 면밀히 분석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KBS의 보도와 같이 요양병원의 항정약 과다투약이 확인되면 처방 가이드라인 마련, 자정활동에 나서 존엄케어를 강화하겠다는 설명이다.

 

또, 의약품 오남용 방지를 위해 건강보험제도 개선도 반드시 필요하다며 국민들이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했다.

 

손덕현 회장은 “치매환자에 대한 약물 처방을 줄이기 위해서는 문제행동 증상이 심한 경우 다른 환자들의 피해가 없도록 1인실에 입원할 수 있게 수가를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약물을 처방하지 않더라도 문제행동을 줄이기 위한 비약물적 치료에 대한 수가 인정, 상급병실(2~5인실) 보험급여화, 간병비 급여화 등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손 회장은 “대부분의 요양병원들은 코로나19로부터 환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악전고투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면회가 중단되고, 자원봉사자가 끊어진 상황에서 어르신들의 정서적 불안과 우울 등의 증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양한 정서활동을 하고 있다”고 환기시켰다.

 

그는 “코로나19 감염 예방의 마지막 보루라는 사명감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는 요양병원의 사기를 꺾는 자극적인 보도를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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