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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보의 얼굴에 방역가스 살포한 책임자 문책하라”

의협, ‘의사 권익 지키기 위해 좌시하지 않을 것’ 강력 경고
지자체 공보의 현황 점검 등 공보의제도 근본 재검토 요구

이상철 기자 | 기사입력 2020/03/18 [17:47]

“공보의 얼굴에 방역가스 살포한 책임자 문책하라”

의협, ‘의사 권익 지키기 위해 좌시하지 않을 것’ 강력 경고
지자체 공보의 현황 점검 등 공보의제도 근본 재검토 요구

이상철 기자 | 입력 : 2020/03/18 [17:47]

【후생신보】  의료계가 대구지역으로 파견을 다녀온 공보의의 숙소를 인권유린적인 방법으로 방역을 한 지자체에 대해 사과와 책임자 문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사람이 방안에 있는 상황에서 방역가스를 살포해 공보의는 온몸으로 방역 가스를 맞아야 했고 방안에 있던 음식은 모두 버려야만 했다

 

대한의사협회는 “대구지역으로 파견을 다녀온 공보의에 대한 인권유린적인 방역을 한 것은 충격적”이라며 “의사들이 권익을 지키기 위해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이에 앞서 전라남도 여수시 한 섬에서는 코로나19가 창궐한 대구지역으로 파견을 다녀온 공보의의 숙소에 방역 직원이 강제적으로 들이닥쳐 방역가스를 살포하는 일이 벌어졌다.

 

특히 이 과정에서 공보의는 얼굴과 온 몸으로 방역가스를 그대로 맞아야 했다.

 

이에 대해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와 전라남도의사회는 전라남도에 해당 공보의 보호를 위해 즉시 섬에서 나올 수 있도록 요구했지만 의료공백을 이유로 거절당했으며 이 공보의는 4일동안 섬에서 불안한 상태로 지냈다. 이에 대해 전라남도는 ‘예정된 방역이었다’고 해명했다.

 

의협은 이 지역은 보건지소 이외는 의료기관이 없는 섬으로 두 명의 공보의가 교대로 24시간 근무를 하고 있어 한 사람이 차출되면 나머지 사람이 쉬지도 못하고 계속 근무를 할 수밖에 없어 당국에 호소했지만 수용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의협은 “가장 큰 책임은 행정당국에 있다. 섬의 근무여건을 고려하지 않고 어떤 대책도 없이 인력을 차출해 업무의 부담을 고스란히 공보의들에게 전가했다”며 “차출된 공보의는 3주 동안 혼자 섬을 지킨 동료에 미안해 2주간의 자가격리도 포기하고 복귀했다. 그러나 당국은 공보의의 근무를 중재하거나 주민 불안을 줄이기 위한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사건은 공보의를 중앙에서 파견해준 값싼 의료인력으로 보고 오직 의무와 책임만 지우고 어떤 보호나 지원도 제대로 해주지 않는 지자체의 무책임 막가파식 삼류행정의 끝장판”이라고 맹비난했다.

 

이에 의협은 공중보건의사제도를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으로 주장했다.

 

의협은 “복지부는 공보의를 지자체에 배정하는 것에 그치지 말고 매년 각 지자체로부터 공보의 운영 계획과 현황을 보고받아 엄격하게 점검하고 공보의를 대상으로 지자체로부터 인격적인 대우를 받고 있는지, 불합리한 명령이나 행정조치로 피해를 보고 있지는 않은지, 근무 여건이 열악하지 않은지를 정기적으로 조사해 문제가 있는 지자체에는 공보의 배정을 철회해 여수에서와 같은 충격적인 사건을 미연에 방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의협은 이번 사건과 관련 전라남도와 여수시는 해당 공보의와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에 정식으로 사과하고 책임자를 엄중 문책할 것으로 요구했다.

 

특히 “이번 사건은 코로나19로 인한 위험지역 파견을 다녀온 의료진에 대한 혐오가 발단이 되었다는 점에서 매우 충격적이다”며 “이러한 분위기는 결국 의료진의 사기를 꺾고 적극적인 진료를 저어하게 하여 코로나19 사태에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정부는 신속하게 책임 있는 후속조치에 나서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의협은 이러한 의료계의 요구가 수용되지 않으면 13만 의사는 감염병과 전쟁 최전선에 있는 의사들의 권익을 지키기 위해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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