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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질환 증가 '소아감염' 질환 전문의 부족

소아감염학회 "소아감염 전문의, 병상 대비 의무적으로 배치하도록 법제화"

윤병기 기자 | 기사입력 2019/11/18 [13:18]

감염질환 증가 '소아감염' 질환 전문의 부족

소아감염학회 "소아감염 전문의, 병상 대비 의무적으로 배치하도록 법제화"

윤병기 기자 | 입력 : 2019/11/18 [13:18]

【후생신보】 감염질환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소아 감염’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졌지만 여전히 소아 감염의 중요성에 대한 의료기관들의 인식이 부족하고 이를 예방할 전문 인력 부족한 상황인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국 42개 상급종합병원 중에서도 소아 감염 전문의를 한 명도 두지 않은 곳이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종현 대한소아감염학회 회장은 지난 16일 서울성모병원 대강당에서 열린 추계학술대회에서 소아 감염 전문의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이와 관련한 ‘법제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종현 회장에 따르면 현재 대형병원에는 의무적으로 감염관리 의사를 배치하게 돼 있지만 소아감염 전문의에 해당되지 않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대학병원에 소아감염전문의가 없는 곳도 존재한다는 것. 실제로 사립대학교 일부 부속병원은 물론 국립대병원 2곳도 소아감염전문의가 없는 실정이다.

 

김 회장은 “현재 소아감염전문의는 80여명이지만 실제 활동하는 의사는 40여명 수준”이라며 “40여의 자원을 대학병원에서 잘 이용했다면 일련의 신생아 감염 사건도 좀더 예방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김 회장은 연령별로 감염관리에 대한 접근이 다르다는 점도 피력했다.

 

김 회장은 “성인과 소아청소년의 노출되는 동선이 다르기 때문에 감염관리의 방향성도 달라진다”며 “게다가 성인과 소아에 따라 바이러스나 세균 등에 대해 접근 방식이 다른 만큼 별도로 관리하는 것이 올바르다”라고 주장했다.

 

예를 들어 성인 중 면역 저하자의 경우 바이러스 문제가 있지만 보통 세균 감염에 취약한데 소아청소년은 수두, 홍역, 장염 등 바이러스가 주를 이루고 있어 접근방향이 다르다는 설명이다.

 

김 회장은 “보통 감염은 성인이 80%를 차지하지만 나머지 소아청소년 연령에서의 20%도 전문적 관리가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며 “정부나 학회 측에 별도의 소아감염관리를 주장해왔지만 아직까지 수용되지 않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에 따라 이제라도 소아와 성인에 대한 감염관리를 세분화하고, 대학병원에 분야를 나눠 배치를 의무화해야한다는 게 김 회장의 판단이다.

 

구체적으로 신생아 중환자실 병상이나 항암치료 등에서 소아감염에 대한 관리체계를 설정하고, 대학병원별로 전문의사를 의무 배치하자는 것이다.

 

대한소아감염학회에 따르면 서울대병원의 경우에도 분당서울대병원과 보라매병원을 통틀어 단 2명의 소아 감염 전문의가 활동하고 있다. 가톨릭중앙의료원의 경우 산하병원 8곳 중 여의도와 의정부성모병원에는 소아 감염 전문의가 없다. 고대의료원도 1명의 소아 감염 전문의가 3곳의 의료기관을 관리하고 있다.

 

소아감염학회측은 소아 감염 전문의가 정형외과나 신경외과 등 각 진료과의 감염 관련 모든 분야에 관여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상급종합병원마저 소아 감염 전문의를 두지 않고 있는 현 상황을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신생아나 소아의 경우 항생제 사용량이 다를 뿐만 아니라 빠른 시간 내에 적절한 치료가 가장 중요한데, 소아 감염 전문의가 없다면 치료 시기를 놓치거나 늦어지게 돼 위험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학회는 ‘소아감염 전문의’도 감염내과처럼 병상에 비례해 의무적으로 배치하도록 법으로 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감염내과의 경우 각 병원마다 감염관리 의사를 300병상 당 1명씩 두도록 되어 있다.

 

김종현 회장은 “감염내과는 면역학자 위주로 ‘세균’을 주로 다룬다면 소아감염은 주로 ‘바이러스’ 질환이기 때문에 호흡기와 장염, 수두, 홍역 등의 분야를 다룬다”며 “성인도 홍역이 발생하지만, 감염내과 의사들에게 와 닿는 병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감염내과와 소아감염 전문의가 각각 근무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 "정부와 국회에 지속적으로 제도 개선을 요구하고 있지만, 몇 년째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며 "이제는 정부와 국회가 나서서 소아 감염에 대한 문제점을 심각하게 바라봐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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