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胃 없는 환자, 일반인 대비 치매 위험 30% 껑충

삼성 신동욱 교수 “비타민 B12 결핍 탓…정기적 관찰로 보충하면 도움”

문영중 기자 | 기사입력 2019/11/13 [10:02]

胃 없는 환자, 일반인 대비 치매 위험 30% 껑충

삼성 신동욱 교수 “비타민 B12 결핍 탓…정기적 관찰로 보충하면 도움”

문영중 기자 | 입력 : 2019/11/13 [10:02]

【후생신보】 위암으로 위를 모두 절제할 경우 일반인에 비해 치매 발병 위험이 대폭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위 절제에 따라 치매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비타민 B12의 부족 탓인데 정기적 관찰을 통해 B12를 적절히 보충해 주면 도움이 된다는 내용이다.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신동욱 교수<左>, 서울대의대 최윤진 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이용해 2007년부터 2012년 사이 위암 수술을 받은 환자와 일반인 대조군을 비교 분석해 이 같은 내용의 논문을 최근 내놓았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종양외과학회지’(Annals of surgical oncology) 최근호에 실렸다.

 

해당 기간 50세 이상이면서 위암 진단을 받은 환자는 모두 6만 3,998명으로 이 중 1만 2,825명이 위를 모두 절제했다. 대조군은 20만 3,276명으로 위암 환자와 의학적 요소 등에서 차이가 없도록 보정됐다.

 

이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위를 모두 절제한 환자는 대조군 보다 치매 위험이 30% 높게 나타났다. 그 이유는 치매 발병 요인 중 하나인 비타민 B12 결핍이 지목됐다. 위에는 비타민 B12 흡수를 돋는 내인자가 분비되는 데, 위를 제거하면서 함께 사라졌기 때문.

 

실제로 이번 연구에서 위암 전절제수술 후 비타민 B12 보충 여부에 따라 치매 발병 위험도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비타민 B12를 전혀 보충하지 않거나 수술 후 3년 이내에 보충을 중단한 경우 위암 전절제 수술 환자와 같은 조건의 일반인 대조군을 비교했을 때 위암 환자의 치매 발병 위험이 2배 정도 높았다. 반면 꾸준히 보충한 환자들의 경우 일반인보다 치매 발병 위험이 29% 감소했다.

 

치매 종류를 세분화해 분석했을 때 다른 결과를 보였다. 알츠하이머 치매의 경우 위를 모두 절제한 환자가 일반인 대조군 보다 발병 위험이 높았지만 혈관성 치매 발병 위험은 오히려 23% 더 낮았다.

 

위를 모두 떼어낸 환자들이 이후 식사량이 줄어들면서 내장 지방이 감소하고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등 혈관성 치매에 영향을 미치는 대사성 질환 지표들도 함께 개선된 효과로 풀이됐다.

 

최윤진 교수는 “위 전절제술 받은 지 3년 전후로 비타민 B12 결핍이 두드러지기 시작한다”면서 “이를 모른 채 지내면 치매를 유발할 수 있는 요소를 떠안고 살게 되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동욱 교수는 “위를 제거하면서 당연히 여러가지 영양소가 결핍되기 쉬운 만큼 전문가 상담과 검사는 필수”라며 “비타민 B12 결핍은 충분히 조절이 가능한 만큼 치매 예방을 위해서라도 정기적인 관찰과 보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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