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광고

[국감]자궁경부암 백신 돈 내고 맞는다?

2가․4가는 무료…일부 의료기관 비급여 ‘가다실9’ 홍보 진행
인재근 의원 “WHO, 이들 3개 백신 성능․효과 큰 차이 없어”

문영중 기자 | 기사입력 2019/10/14 [16:31]

[국감]자궁경부암 백신 돈 내고 맞는다?

2가․4가는 무료…일부 의료기관 비급여 ‘가다실9’ 홍보 진행
인재근 의원 “WHO, 이들 3개 백신 성능․효과 큰 차이 없어”

문영중 기자 | 입력 : 2019/10/14 [16:31]

【후생신보】무료 접종 대상인 2가, 4가와 달리 9가 자경궁부암 예방 백신(가다실)의 경우 비급여다. 효과가 비슷한 만큼 굳이 9가를 맞을 필요가 없지만 9가를 홍보하는 의료기관이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보건복지위원회 인재근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질병관리본부,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 “자궁경부암 9가 백신(HPV9, 가다실9) 접종 실태 파악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폈다.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은 2가(HPV2, 서바릭스), 4가(HPV4, 가다실), 9가(HPV9, 가다실9)가 국내 시판 중이다.(이하 2가, 4가, 9가)

 

자료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최근 5년 간 자궁경부암으로 진료를 받은 인원은 총 13만 1,767명으로, 연평균 2만 6,353명에 이른다. 성생활을 시작한 여성 4명 중 2~3명이 평생 적어도 한번 걸릴 수 있어 정부에서는 지난 2016년부터 만 12세 여성 청소년을 대상으로 무료 예방접종을 진행중이다.

 

그러나 인재근 의원에 따르면, 무료 지원대상임에도 불구하고 돈을 내고 자궁경부암 백신을 접종받는 사례가 있을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병원에서 2가, 4가 백신과 함께 9가를 홍보하는 경우가 있다. 2가, 4가 백신은 무료예방접종 지원 대상이지만 9가 백신은 그렇지 않다.

 

질병관리본부는 인재근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통해 2가 백신은 92~100%, 4가 백신은 97~100%의 예방효과가 있고, 9가 백신은 아직 임상효과에 대한 누적데이터가 부족해 장기면역효과 등은 알려져 있지 않다. 하지만 WHO에서는 2가, 4가, 9가 모두 비슷한 예방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결국 백신별 성능과 효과에는 큰 차이가 없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의료기관이 9가 백신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거나 단순히 숫자만 보고 9가 백신을 더 좋은 것으로 오해할 경우, 무료 백신 대상자임에도 불구하고 굳이 제 값을 내면서 9가 백신을 접종받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포털사이트에서는 9가 백신을 홍보하는 내용과 백신별 차이를 묻는 질문 등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인 의원에 따르면 9가 백신 접종건수는 2016년 91건에서 2017년 732건, 2018년 1,268건까지 늘어났다. 올해 8월까지만 해도 1,559건이 접종됐다. 이마저도 시스템에 등록된 건만 집계된 것으로 실제 접종건수는 이보다 더 많을 수 있다는 게 인 의원의 판단이다.

 

그는 “9가 백신은 비급여이기 때문에 접종가격이 얼마인지 조차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당장 내년도 비급여 진료비용 조사 항목에 9가 백신 접종 비용을 추가해야 한다”면서, “국가예방접종은 대상을 지정한 후에 실태 추적과 관리가 병행돼야 한다. 자궁경부암 예방접종과 비슷한 사례가 있는지 국가예방접종 전반에 대한 조사를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