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카보잔티닙, 골전이 환자에 특히 효과적

에베로리무스 대비 OS․PFS․ORR 모두 임상적 유의미하게 개선
분당차병원 김찬 교수 “부작용 없지 않지만 충분히 조절 가능”

문영중 기자 | 기사입력 2019/08/20 [06:00]

카보잔티닙, 골전이 환자에 특히 효과적

에베로리무스 대비 OS․PFS․ORR 모두 임상적 유의미하게 개선
분당차병원 김찬 교수 “부작용 없지 않지만 충분히 조절 가능”

문영중 기자 | 입력 : 2019/08/20 [06:00]

【후생신보】신장암 2차 치료제 ‘타이로신 키나아제 억제제’(이하 TKI)인 입센코리아의 ‘카보메틱스’(성분명 카보잔티닙)가 주목받고 있다.

 

진행성 신세포암 환자에서 주요 효능 지표인 전체 생존기간(OS), 무진행 생존기간(PFS), 객관적 반응률(ORR) 모두를 임상적으로 유의미하게 개선시킨 3상 임상 시험 결과 METEOR 덕분이다. METEOR는 표준 치료법으로 알려진 에베로리무스 대비 카보잔티닙의 우수성을 입증토록 설계된 3상 임상으로 국내 환자도 31명(총 650여명)이나 참여, 눈길을 끈 바 있다.

 

이에 따르면 PFS 중간값은 에베로리무스 3.8개월인 반면 카보잔티닙 군은 7.4개월로 나타났다. 또, 3년 2개월 간 임상에 참여한 환자들의 데이터를 장기간 추적 분석한 결과 카보잔티닙 투여군의 OS 중간값은 21.4개월인 반면, 에베로리무스는 16.5개월로 사망위험을 34% 낮췄다.

 

이로써 카보잔티닙은 에베로리무스 대비 질병 진행 혹은 사망 비율을 42% 가량 감소시켰고 객관적 반응률을 유의하게 증가시킨, 최초의 TKI에 이름을 올렸다. 카보잔티닙은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에서도 근거 수준이 제일 높은 표적치료제다.

 

 신장암 치료에 정통한 분당차병원 혈액종양내과 김찬 교수는 “신장암 치료에 표적 치료제가 많이 쓰이는데 1세대인 수니티닙(수텐), 파조파닙(보트리엔트) 등 실패 후에는 쓸 약이 많지 않았다”며 “하지만 이제는 기존 약물에 내성을 보이는 환자에서도 카보메틱스와 같은 효과적인 표적치료제로 치료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이라며 카보잔티닙의 신장암 2차 급여 등재를 반겼다.

 

김찬 교수는 “카보잔티닙은 에베로리무스 대비 반응률이 좋으며 골전이가 있는 환자에게서 특히 효과가 좋았다”고 밝히고 “또, 치료 반응이 빠르게 나타나 증상 조절에 유리한 장점 또한 있다. 더욱이 면역관문억제제 등 면역항암제에 내성을 보이는 환자에서도 효과가 있다”며 실제 증례를 소개하기도 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골전이는 신장암 환자에서 두 번째로 흔한 전이다, 전체 환자의 30% 정도가 골전이를 가지고 있을 정도로. 골전이는 신장암 환자에게 극심한 통증을 주기 때문에 잘 조절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 같은 다양한 효과에도 불구하고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러한 부작용은 환자와 의사 간에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충분히 조절 가능하다는 게 김 교수의 평가다.

 

김 교수는 “카보메틱스의 주요 부작용은 복용 후 피로, 손발 수족증후군 등으로 일부 환자에서는 고혈압이 생길 수도 있다”면서 “경험 많은 의료진들은 용량 조절을 통해 부작용을 충분히 조절하며 사용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그는 많은 치료 경험을 통해 “효과와 부작용 균형을 맞출 수 있게 됐다”고 전하고 “서양인과 동양인의 인종적인 차이를 고려해 용량을 잘 조절하면서 사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환자를 초반 한 달 정도 자주 모니터링하고,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것이 부작용은 줄이면서 치료 효과는 최대로 끌어 올릴 수 있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최근 신장암 치료에서 면역항암제가 각광받고 있지만, 신장암 환자에서 최선의 치료 결과를 얻기 위해선 카보잔티닙과 같은 표적치료제 또한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그는 강조했다. 면역항암제와 표적치료제는 상호보완적인 관계로 거의 모든 환자가 신장암 치료 과정에서 면역항암제 뿐만 아니라 표적치료제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앞으로도 상당기간 이 같은 분위기는 지속될 것이라는 게 일반적 평가다. 

 

분당차병원 김찬 교수도 면역항암제와 표적항암제를 같이 사용하는 병합 치료법이 최근 3상 임상시험에서 매우 뛰어난 효과를 증명했다며 이러한 병합 치료는 향후 10년 정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찬 교수는 임상적 근거가 명확한, 이미 외국에서 승인된 약제의 경우에는 국내 승인 절차를 좀 더 빠르게 진행해 말기암 환자들의 신약에 대한 접근성을 높였으면 한다는 바람을 끝으로 밝혔다.  

 

 

 

 

■ 김찬 교수는

 

연세대 의과대학 의학과 학사(2005)

연세대 의과대학 내과학 석사(2009)

한국과학기술원 의과학대학원 박사(2013)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수련의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내과 전공의

한국과학기술원 자연과학연구소 박사후연구원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종양내과 임상강사

연세대 의과대학 종양내과 임상연구교수()

차의과학대학 분당차병원 종양내과 조교수()

 

대한암학회 정회원

대한종양내과학회(KACO) 정회원

항암요법연구회(KCSG) 정회원

대한면역학회 정회원

미국암학회(AACR) 정회원

미국임상암학회(ASCO) 정회원

유럽종양학회(ESMO) 정회원

 

과학의 발전과 항암제의 역사범문에듀케이션 2015

Cancer Drug Discovery: Science and History. Springer 2016

약의 역사 (History of Drug Discovery). 범문에듀케이션 2017

 

대한위암학회 우수연구상 수상(2009)

10회 대한암학회 사노피아벤티스 우수연구자상 수상(2010) 

24회 분쉬의학상 젊은의학자상 수상(2014)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관련기사목록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