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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위암 수술 3만례 달성

합병증 발생·사망률도 세계 최고 수준…임상연구 및 교육에도 앞장

이상철 기자 | 기사입력 2019/08/05 [16:47]

서울대병원, 위암 수술 3만례 달성

합병증 발생·사망률도 세계 최고 수준…임상연구 및 교육에도 앞장

이상철 기자 | 입력 : 2019/08/05 [16:47]

【후생신보】 서울대병원이 위암 수술 3만례를 달성했다.

 

서울대병원이 2007년 세계 최초 단일기관 위암 수술 2만례를 달성한지 12년만인 지난 2일 위암 수술 누적 3만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는 서울대병원이 객관적 근거자료에 따라 1955년 이후의 수술만을 집계한 기록으로 사실상 1955년 이전의 수술 건수는 합산되지 않은 수치이다.

 

세계적으로 유래가 없는 많은 수술 숫자이지만 위암센터 양한광 센터장은 “많은 위암환자를 수술한 숫자도 의미 있으나 그동안 세계의 더 많은 위암환자들이 혜택을 볼 수 있는 최선의 치료를 찾는 많은 연구결과를 함께 이루어지도록 서울대병원 각 구성원들이 역할을 다했으며 환자들도 함께 참여해 온 것에 더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서울대병원 위암센터는 그동안 많은 수술을 시행하는 동시에 수술 후 합병증 발생률을 줄이기 위해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특히 합병증 발생률은 의무기록에 기재된 자료를 후향적으로 분석해 실제 발생률보다 적게 보고되는 경향이 있는데 이를 바로잡기 위해 서울대병원 위암센터는 합병증의 종류와 발생률을 전향적으로 전수 집계해 왔다.

 

2013년부터 집계된 통계 결과에 의하면 서울대병원 위암 수술 후 사망률은 세계 최고 수준인 0.12%밖에 되지 않는다.

 

위장관외과 이혁준 분과장에 따르면 서울대병원의 위암 수술 후 합병증 발생률은 수술적 행위와 직접 관련이 없는 내과적 문제까지 포함해도 총 22%이며 그중 클라비엔-딘도 분류에 따른 수술 후 합병증 중등도 3A 이상, 즉 중재시술이 필요한 의미 있는 합병증은 11%에 지나지 않아 세계 최고 수준이다.

 

또한 환자에게 최적의 치료 방법을 선택하기 위해 최근 들어 암 치료방침을 결정할 때 중요하게 인식되고 있는 다학제적 논의를 서울대병원 위암센터는 2005년부터 시행해 왔다.

 

위장관외과, 소화기내과, 종양내과, 영상의학과, 병리과, 핵의학과 전문의가 한 자리에 모이는 ‘다학제 집담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해 환자 상태에 따라 합리적인 최선의 치료 방침을 결정하는데 2019년 7월까지 누적 348회 개최된 위암 다학제 집담회를 통해 2,583건의 증례가 도움을 받았다.

특히 서울대병원 위암센터는 임상 연구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임상연구는 치료 받는 환자 본인에게만 이익을 주는 것이 아니라 그 결과를 통해 훨씬 많은 환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임상연구 참여 환자 수는 병원의 수준과 세계적 리더로서의 역할을 반영하는 지표로 여겨진다.

 

서울대병원에서 위암 수술을 받은 환자들 중 임상연구에 참여한 사람이 5,8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서울대병원 위암센터가 ‘세계 최고의 위암 치료 및 연구의 선도적 역할’을 하겠다는 비전 하에 위암 연구 분야에서 주도적 역할을 해왔음을 의미한다.

 

그동안 진행된 수많은 연구들은 위암의 치료방침 결정에도 실질적 영향을 미쳤다. 2~3기 위암에서 근치적 수술 후 보조항암화학요법의 유용성을 증명했던 ‘CLASSIC’ 연구, 4기 위암에서 수술을 동반한 항암화학요법보다는 일차적인 항암화학요법을 권고하게 한 ‘REGATTA’ 연구는 서울대병원에서 주도한 다국가 다기관 연구의 대표적 사례다.

 

이와함께 위장관외과 양한광 교수가 조직해 한국의 위암복강경수술 발전에 크게 기여한 대한복강경위장관연구회에도 영향을 미쳐 다양한 연구를 수행 중이다.

 

위암 수술에서 복강경 수술의 안전성을 증명했고(KLASS-01, 02, 03 연구) 기능보존수술과 축소수술의 효용성에 대한 연구도 주도하고 있다.(KLASS-04, 05 연구)

 

세계 최대 의학 출판사인 엘스비어(Elsevier)에서 2011부터 2015년까지 ‘위암’을 키워드로 H-인덱스(H-index: 연구 생산성∙영향력 지수)를 분석한 결과, 종양내과 방영주 종양내과 교수가 세계 5위, 병리과 김우호 교수가 6위, 외과 양한광 교수가 12위, 외과 이혁준 교수가 28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절제수술’을 키워드로 분석했을 때는 외과 양한광 교수가 세계 8위, 이혁준 교수가 18위, 박도중 교수가 36위를 차지했다.

 

아울러 서울대병원은 위암 환자를 위한 올바른 정보 제공을 위한 교육에도 적극적이다.

 

위암 치료는 수술에서 끝나지 않고 퇴원 후까지 이어진다. 서울대병원 위암센터는 주변에 만연하는 잘못된 의학정보를 바로 잡고 위암 환자와 가족들이 수술 후 정확한 정보를 습득해 잘 회복할 수 있도록 ‘환자와 가족을 위한 위암 통합교육’을 시행한다.

 

위장관외과 전문의, 종양내과 전문의, 간호사, 영양사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정보를 전달하는 이 교육은 2004년 시작해 지금까지 750차례 진행됐고 참여자는 1만 8,000여 명에 달한다. 특히 위암 수술 후 성공적으로 사회에 복귀한 환자들도 강사로 나서 자신의 경험을 직접 전하면서 환자와 가족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북돋아 준다.

 

한편 서울대병원 위암센터는 전 세계 의료진에 대한 위암 교육기관으로 우뚝섰다.

 

서울대병원의 위암센터에는 매년 수십여 명의 해외의학자들이 방문하는데 2008년 이후 서울대병원 위암센터를 방문한 해외의학자 수는 302명에 이른다.

 

이중에는 개발도상국뿐 아니라 미국, 독일, 이탈리아, 일본 등 의료선진국의 의학자들도 상당수 포함되어 있어 세계적 위암 교육기관으로서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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