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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7년간 신약개발에 총 1조 9,681억원(연평균 2,812억원) 투입

종양연구 674억원·감염증 368억원·혈관질환 134억원 연구비 지출
생명연 조윤정 연구원 “제약사 글로벌 경쟁력 위해 정부 신약개발 지원 지속되야"

윤병기 기자 | 기사입력 2019/04/25 [07:33]

정부 7년간 신약개발에 총 1조 9,681억원(연평균 2,812억원) 투입

종양연구 674억원·감염증 368억원·혈관질환 134억원 연구비 지출
생명연 조윤정 연구원 “제약사 글로벌 경쟁력 위해 정부 신약개발 지원 지속되야"

윤병기 기자 | 입력 : 2019/04/25 [07:33]

【후생신보】 정부가 지난 7년간 신약개발에 총 19,681억원(연평균 2,812억원) 투입한것으로 확인됐다.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가 최근 발간한 BioINsay No.40 한국연구재단 부연구위원 정승모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 연구원 조윤정이 정부연구비가 신약개발 성과에 미치는 영향’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같이 나타났다.

 

전 세계는 치열한 경쟁 속에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먹거리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연구개발에 투자를 점진적으로 증가시키고 있으며, 선진국의 경우 세계최초, 세계최고의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R&D 정책과 R&D 지원 시스템의 혁신을 도모하고자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나라도 매년 R&D 투자를 확대하며 첨단기술 개발을 근간으로 한 국가경쟁력 확보를 위해 많은 투자를 하고, 높은 수준의 R&D 예산을 투입하며 투자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과학기술정책 기획력의 강화와 인프라 확충에 힘쓰고 있다.

 

그 결과 우리나라의 GDP 대비 총 R&D 비용은 이스라엘에 이어 세계 2위이며, R&D 투자규모 또한 미국, 중국 등에 이어 세계 위를 수준에 도달했다.

 

신약분야는 우수한 R&D 성과가 시장에서의 성공으로 직결되는 과학·기술집약적 사업으로 2017년 기준 전 세계 15대 제약기업의 매출은 전체시장 과반의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대형화 되어 있다.

 

신약개발 정부 부처별 투자현황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신약개발에 정부가 투자한 예산은 최근 7년간(2010~2016) 19,681억원(연평균 2,812억원)으로 연평균 1.4% 증가 하였으며 이는 BT분야 전체 투자금액 대비 7.9~12.1% 내외의 비중을 유지하고 있다.

 

부처별 신약개발 연구비 투자현황을 살펴보면 신약개발에 가장 많은 예산을 투입한 부처는 과기정통부와 보건복지부이다. 보건복지부는 2010~20167년간 총 8,077억원(41.0%), 과기정통부는 5,771억원(29.3%)를 투자했다. 산업부도 2,953억원(15.0%)을 투자하여 3개 부처의 투자 총액은 전체 투자의 85%에 달한다.

 

2016년을 기준으로 정부투자액을 살펴보면, 투자된 총 3,059억원 중 인프라 조성에 가장 높은 1,126억원(36.8%)이 투자되었으며, 후보물질도출·최적화에 674억원 (22.0%), 임상에는 428억원(14.0%), 타겟발굴·검증 단계에 373억원(12.2%), 비임상 단계에는 297억원(9.7%) 순으로 정부예산이 투입되었다.

 

이중 인프라 단계에서는 후보물질 발굴플랫폼 구축에 270억원(23.9%), 비임상 플랫폼에는 248억원(22.0%), 인허가에 211억원(18.7%)순으로 고르게 투자되었으며, 임상단계에서는 임상2상에 가장 많은 192억원(44.8%), 임상1164억원(38.4%), 그리고 임상3상에는 72억원(16.9%)순으로 투자되었다.

 

질환별로는 종양연구에 674억원(44.7%), 감염증에 368억원(24.4%), 혈관질환에 134억원(8.9%) 순으로 많은 연구비가 투입되었다. 최근 7년동안 공통기반기술과 바이오신약에 대한 정부 지원확대가 두드러졌으며 이는 신약개발 효율성 증대의 필요성 증대와 확장되고 있는 바이오신약 시장과 그 속에서 점점 높아지고 있는 국내 기업의 위상 등의 현실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생명연 조윤정 연구원은 전세계적으로 가속화되고 있는 인구 고령화와 퇴행성질환의 증가 등으로 신약 개발의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특히 우리나라의 인구 고령화 속도는 세계 최고 수준으로 신약개발의 수요 또한 가파르게 증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 연구원은 정부의 효율적인 신약개발 지원정책 수립이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며 하나의 신약개발을 위해 10~15년의 시간, 1조원 수준의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만큼, 10,000여개의 무수히 많은 후보물질 중 극소수만 신약으로 탄생하는 제약 산업에서 글로벌 기준 대비 상대적으로 영세한 국내의 신약개발 연구자, 제약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부의 꾸준하고 안정적인 지원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윤정 연구원은 글로벌 신약시장의 성장전망과 최근 연이어 들려오는 국내 제약사들의 기술수출 쾌거에도 안도하지 말고, 국내 제약사들이 이러한 성과들을 지속적으로 창출하여 글로벌 경쟁력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정부의 신약개발 연구에 대한 안정적인 지원을 이어 나갈 때 심화되고 있는 글로벌 신약 개발 경쟁 속에 우리의 입지를 굳건히 세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

 

바이오·의료 분야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하는 신 성장동력으로서 1990년대에는 정보통신기술이 과학기술혁신과 경제성장을 이끌었으나, 2000년대에 이르러 생명공학 기술(Bio technology)이 중심으로 과학기술분야 뿐만 아니라 국가 경제발전을 주도하고 있다.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은 바이오(BT) 분야의 정부 R&D 투자 예산의 약 7%를 차지하고 있다. 2018년의 투자액은 2,719억원에 달하며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간의 지원을 통해 우수 논문(Nature, Cell, Science) 11(동기간 정부 지원 통한 바이오 분야 게재 건수의 약 10.6%), 연구비 1억원 당 특허 등록·출원 건수 0.19(국가 전체 R&D0.13/억원), 180건의 기술이전을 달성하였으며, 그 결과로 2017년 국가 R&D 성과평가 결과 우수등급을 획득하였다.

 

주요 투자분야로는 신약개발, 차세대의료기술개발, 줄기세포/조직재생, 차세대 바이오가 있다. 특히, 신약개발의 경우 정부의 투자는 산업적 활용가치가 높은 신약타겟검증, 신약 기초물질 개발단계부터 신약 연구개발의 전반적인 효율성을 높이는 기반기술의 개발까지 국내 제약산업의 신성장동력 제공 및 글로벌 신약 개발 지원을 주 목표로 하여 지원하고 있다.

 

신약개발 분야

 

새로운 의약품은 개발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고, 고비용의 투자를 필요로 한다. 글로벌 신약 1개를 만들기 위해 평균 10년 이상, 실패비용을 포함하여 약 1조원 이상의 투자가 필요하며, 1만여 개의 후보물질중 실제 신약으로 출시되는 비중은 0.01% 정도로 매우 낮다. 따라서 대기업조차 적극적인 투자를 기피하므로 정부가 적극적으로 개입하여 지원을 할 필요성이 있다.

 

신약개발은 기초연구, 임상시험, 개발의 단계로 진행되며, 타겟발굴, 후보물질 도출, 비임상, 임상, 신약허가 및 시판의 순서로 진행된다. 임상시험은 단계별로 진행되며 단계별 소요비용은 전임상(2%), 임상1(7%), 임상2(19%), 임상3(72%) 단계가 진행될수록 높아진다.

 

게다가 타겟발굴부터 시판까지 매단계마다 죽음의 계곡이 존재하여 이전 단계의 결과물이 다음 단계로 이어지지 못하고 중단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정부 주도의 10년 이상의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지원을 통해 이러한 신약개발의 장애물들을 극복해 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신약개발이 다양한 단계로 이루어지고, 국내 제약관련 기업체들이 영세하기 때문에 한 주체가 신약개발의 전 과정을 직접 수행하기 어려우며, 각 연구주체간 협력 등 개방형 혁신을 통해 이를 극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21세기에 접어들며 다국적 제약사들의 높은 연구개발 투자에도 불구하고 신약 개발 성공 건수는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다양한 검증 요구에 따른 임상 시험 비용의 증가, 블록버스터 신약의 특허가 종료됨에 따라 매출이 줄어드는 특허절벽(patent cliff) 현상을 겪고 있는 어려운 상황이다.(이원희, 2016) 게다가 제약산업에 뒤늦게 뛰어든 신흥국들의 추격으로 제약시장의 경쟁은 계속 갈수록 가열되고 있다.

 

바이오분야 중에서 바이오의약 부분이 바이오 산업계 내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매우 높음에도, 글로벌 대형 제약사의 경우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 비용이 16%인 반면, 국내의 대형 제약사의 경우 5.7%에 그치고 있다. 게다가 연구개발 투자액는 매출액의 격차보다 더 크다. 우리나라 제약 산업의 현실을 보면 정부지원의 필요성은 매우 크다 할 수 있다.

 

신약개발 연구는 연구성과가 사업화 되기까지 많은 비용과 오랜 시간이 소요되며 도출된 성과가 쉽게 모방될 수 있어 해당 성과물의 소유권을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소유권 확보를 위해서는 비밀을 유지하는 방법, 시장 내에서 다른 업체의 진입을 차단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시장 진입하는 방법, 지적재산권의 도움을 받는 방법이 있으며 많은 경우 특허권을 이용하여 연구성과의 독점권을 확보하게 된다.

 

신약개발 동향

 

세계 50대 제약사는 대부분 미국(16), 일본(10) 독일(4) 등 선진국에 집중되어 있으며, 글로벌 전체 R&D 투자액 중 상위 20대 제약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60%에 육박할 정도로 독과점 양상을 보이고 있다.

 

2018년에 발표된 제약산업 육성지원 시행계획(복지부)”에 따르면 글로벌 제약시장은 2011~20165년간 연 평균 6.2% 성장하여 2016년 기준으로 1.1조 달러 규모로 확대되었다. 글로벌 시장의 약 70%는 이미 선진국들이 선점하였고, 중국, 브라질 등 신흥 파머징(pharma + emerging) 국가들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어 향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신약개발의 전반적인 효율성 저하와 규모적 열세에도,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유한양행이 14,000억원, 코오롱생명과학이 6,700억원, 인트론바이오가 7,500억원 규모의 대규모 기술수출에 성공하였다. 그동안 신약개발에서 두드러진 지속적 R&D 투자와 오픈이노베이션 장려 등 내부적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17년의 해외 기술수출 계약체결액(금액이 공개된 계약만 포함)이 약 14천억원 인점을 감안하면 제약산업의 성과 도출 규모가 점차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렇듯 우리나라의 신약개발의 위상도 날로 높아져가고 있으며, 정부는 이에 발맞추어 20175월 제약바이오 산업 육성 국정과제 채택 및 신약개발에 관한 조세감면 혜택 등 신약개발 분야 발전을 위하여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2018년 국내 제약기업의 신약 기술수출 실적은 52,642억원에 달하며, 2017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실적을 기록하였다.

 

국내 제약식장의 규모는 201620조원을 넘어섰으며 2012~2016년까지 5년간 수출액이 연평균 11.5%가 증가하였다. 2016년 기준 상장된 제약기업 57개사의 매출액 총액은 15.5조원이며, 이중 상위 10대 제약기업의 매출액은 총 7.4조원으로 절반 가까운 매출이 10대 제약사로부터 도출되고 있다.

 

국내경기의 악화에도 제약분야의 고용효과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의약품 제조업은 생산 금액 당 고용인원수가 1.8억원당 1명으로 타 산업 대비 고용 효과가 높은 편이다.(제조업 4.5억원당 1). 아직 글로벌 제약사 비해 절대적인 규모적 열세에 있지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장기적인 노력으로 소기의 성과들을 달성하고 있으며, 그 결과 우리나라에서‘18. 11월 기준 총 30개의 신약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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