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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부비만하면 같은 미세먼지 마셔도 혈압 더 올라간다

서울대병원 박진호 교수팀, 미세먼지+내장지방, 염증과 산화 스트레스 증가로 혈관 기능장애

이상철 기자 | 기사입력 2019/04/19 [16:18]

복부비만하면 같은 미세먼지 마셔도 혈압 더 올라간다

서울대병원 박진호 교수팀, 미세먼지+내장지방, 염증과 산화 스트레스 증가로 혈관 기능장애

이상철 기자 | 입력 : 2019/04/19 [16:18]

▲ 박진호 교수                ▲ 김현진 박사

【후생신보】 복부 내장비만이 있는 사람에게는 미세먼지가 고혈압 위험을 더 촉진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진호 교수팀(김현진 국립암센터)은 복부비만 수준에 따른 대기오염과 고혈압의 연관성을 분석하기 위해 2006년부터 2014년까지 서울대병원 건강검진센터를 방문해 복부 CT 검사를 한 성인 남성 1,417명의 내장 및 피하 복부지방 단면적을 측정했다. 또한 수진자들의 주소를 통해 거주지와 가까운 에어코리아 측정소의 연평균 미세먼지 농도도 함께 조사했다.

  

연구결과, 일반적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약 10μg/㎥ 증가하면 수축기 140mmHg 또는 이완기 90mmHg 이상인 고혈압 가능성이 약 1.3배 증가했다.

  

특히 단면적 200㎠를 초과하는 복부 내장지방을 가진 사람은 약 1.7배 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100㎠ 이하에서는 미세먼지로 인한 고혈압 증가영향은 없었고 피하지방은 미세먼지와 고혈압과의 연관성에 큰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속적으로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혈관에 염증 반응을 통해 고혈압과 관련된 혈관 내피세포 기능장애가 발생한다. 또한 지방세포는 염증을 유발하는 다양한 사이토카인을 분비하고 활성산소종을 생산하는데 피하지방보다는 내장지방 축적과 더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김현진 박사는 “미세먼지 노출과 내장지방 세포가 결합되어 염증 반응과 산화 스트레스가 더욱 더 활성화되면 결국 고혈압 위험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팀은 이번 연구가 복부 내장지방이 많은 성인이 미세먼지 농도에 노출되면 고혈압 위험이 훨씬 크다는 것을 처음으로 규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박진호 교수는 “복부 내장비만이 있는 사람은 그 자체로 각종 심뇌혈관 질환 위험이 크다. 미세먼지 노출은 해당 질환을 발병시키고 악화시킬 수 있다”며 “평소 미세먼지 노출을 최소화하는 생활 습관과 함께 복부 내장지방 감량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박 교수팀의 연구결과는 네이처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트’ 최근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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