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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흡연자 폐암 조기진단, ‘저선량 흉부 CT’ 효과

분당서울대병원 이춘택 교수팀, 1만 2,000명 검사 결과…92%가 1기·추정 5년 생존율 98%

이상철 기자 | 기사입력 2019/03/15 [11:36]

비흡연자 폐암 조기진단, ‘저선량 흉부 CT’ 효과

분당서울대병원 이춘택 교수팀, 1만 2,000명 검사 결과…92%가 1기·추정 5년 생존율 98%

이상철 기자 | 입력 : 2019/03/15 [11:36]

▲ 이춘택 교수

【후생신보】 ‘저선량 흉부 CT’가 비흡연자 폐암 조기 진단 및 생존율 향상에 효과적인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비흡연자 폐암은 선암이 많고 진행 속도가 매우 느려 ‘저선량 흉부 CT’가 유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당서울대병원 호흡기내과 이춘택 교수팀(강혜린 전임의)은 분당서울대병원 건강증진센터에서 저선량 CT로 폐암 검진을 받은 2만 8,000명의 데이터를 후향적으로 분석했다.

  

연구 결과, 약 1만 2,000명의 비흡연자에서 0.45%의 폐암환자가 발견돼 폐암 빈도는 기흡연자의 0.86%보다는 낮았지만 92%가 폐암 1기로 기흡연자의 63.5%에 비해 조기에 발견될 확률이 높았다.

  

특히 비흡연자의 폐암은 조기에 발견될 확률이 높아 추정 5년 생존율이 96%로 흡연자 폐암 생존율 76.4%에 비해 매우 높은 수치이다.

  

이 교수팀의 연구는 2003년부터 2016년까지 13년이 넘는 긴 기간 동안 만 명 이상의 대규모 비흡연자 환자 집단을 대상으로 해 높은 가치를 지닌다.

  

이춘택 교수는 “올해 7월부터 국가암검진에 흡연자를 대상으로 하는 저선량 흉부 CT가 도입되는데 이는 전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검진 사업으로 해외 폐암 학자들의 관심과 부러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이번 연구에서 저선량 흉부 CT가 비흡연자의 폐암을 조기에 진단하고 생존율을 높이는 효과가 있는 것이 증명된 만큼, 향후 흡연자 대상 검진 사업이 안정화 단계에 들어가면 비흡연자로 대상을 확대하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팀의 연구 결과는 세계폐암학회 학술지인 흉부종양학회지(Journal of Thoracic Oncology) 2019년 3월호에 게재됐다.

  

한편 비흡연자의 폐암 유병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흡연을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사람도 간접흡연, 실외 미세먼지, 라돈, 조리시 흡입하는 초미세먼지 등 생활 속 유해물질 노출이 원인이 되어 폐암을 앓게 될 수 있다.

  

그러나 폐암은 이미 다른 장기로 전이가 이뤄진 상태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 국내 사망자수 1위를 차지하는 암이며 특히 비흡연 폐암 환자는 암이 상당히 진행되기 전까지는 아무런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정기적 검진을 통한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

  

폐암 진단을 위해서는 흉부 X선, 흉부 CT, 조직검사 등을 시행하는데 기존 CT에 비해 방사선 노출량이 낮은 저선량 흉부 CT를 시행하면 엑스레이로 발견이 어려운 초기 폐암까지 발견할 수 있고 일반 CT에 비해 방사선량이 5분의 1 수준으로 방사선 피폭에 대한 우려가 적다는 장점이 있다.

  

이와 관련해 흡연자들을 대상으로 한 저선량 흉부 CT가 폐암 관련 사망률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최근 미국, 유럽 등에서 발표되면서 흉부 CT를 이용한 폐암 검진의 중요성이 널리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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