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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의학회, ‘심평의학’이 의학 흔들고 있다
무리한 급여 칼질 미래 불안…전공의 20명 모집에 달랑 1명 지원
문영중 기자 기사입력  2018/11/30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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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생신보】20명을 뽑는 전공의 모집에 단 1명만 지원한 과가 있다. 심평원의 무리한 급여 칼질이 이 같은 사태를 불러왔다는 게 관련 학회의 지적이다

 

대한핵의학회(회장 이경한, 삼성서울병원, 사진)은 지난 11월 진행된 2019년도 전공의 모집에서 전국적으로 20명을 모집하는데 단 1명 만이 지원 0.051이라는 참담한 지원율을 기록했다고 통탄했다.

 

이 같은 현상은 전문의 취득 후 전문성을 살려 의업을 수행할 수 없다는 미래에 대한 불안이 그대로 표출된 결과라는 게 핵의학회 진단이다.

 

핵의학회는 미래 정밀의학의 주 축인 핵의학과가 이렇게 된 주요 원인 중 하나는 암 진료에 필수적인 FDG PET(Positron Emission Tomograpy, 양전자단층촬영)에 대한 심평원의 무리한 급여 삭감 때문이라고 지목했다.

 

핵의학회에 따르면 심평원은 확대된 급여 대상을 거의 무조건적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전문학회 의견도 배척하고 있으며 기존에 효과적으로 이용해 오던 질환에서도 삭감을 서슴지 않고 있다. 결국 이 같은 급여 칼질이 오남용 방지 수준을 넘어 의료행위 자체의 근간을 흔들고 있다고 일갈했다.

 

핵의학회에 따르면 FDG PET2014314,000건에서 2017142,000건으로 두 배 이상 급감했음에도 불구하고 이후 병원들에서 2.9%~14.3% 다시 삭감됐다. 가치나 효과가 없는 진료여서가 아닌 심평원의 이해 부족과 편견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핵의학회는 우리나라 핵의학은 우수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세계 3~4위 권 내 높은 진료/연구 수준을 유지해 왔다그러나 무리한 삭감으로 지난 3년간 핵의학과를 축소하거나 폐쇄하는 병원들이 속출했고 젊은 의사들은 갈 곳을 잃어 오늘의 사태가 발생했다고 한탄했다.

 

이어 소위 심평의학이라 부르는 심평원의 자의적 삭감이 지속되는 한, 핵의학이라는 일개 전문과의 미래 뿐 아니라 합리적 의료의 미래는 밝지 못할 것이라며 이번 전공의 지원 급감 사태가 심평원의 심사가 보다 합리화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핵의학회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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