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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경색 원인, ‘뇌혈류지도’는 알고 있다
동국대 일산병원 김동억 교수팀, 현존 최고 고해상도 뇌혈류지도 개발
일반·AI 진료 신뢰성 제고…의료비 절감 및 국민복지 증진에 기여 기대
이상철 기자 기사입력  2018/10/10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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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억 교수

【후생신보】 국내 연구진이 뇌경색의 원인 진단에 결정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고해상도 뇌혈류지도를 개발했다.

 

동국대 일산병원 신경과 김동억 교수팀(한국표준과학연구원 국가참조표준센터)은 전국 11개 대학병원 뇌겨액 환자 1,160명의 뇌 영상 데이터(MRIMRA)를 기반으로 현존 최고 수준 해상도의 뇌혈류지도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뇌혈관 질환은 우리나라에서 암과 심장질환 다음으로 가장 높은 사망원인으로 특히 뇌 조직이 혈류공급을 받지 못해 괴사하는 뇌경색이 질환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뇌경색은 뇌에 혈류를 공급하는 세 종류의 대뇌동맥(중대뇌동맥, 후대뇌동맥, 전대뇌동맥) 혈관계 중 한 곳 또는 여러 곳이 막혀서 발생한다.

 

대뇌동맥 혈관계가 한 곳이 막혔는지 두 곳 이상이 막혔는지에 따라 검사 방법, 처방약의 종류 및 효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어 막힌 혈관계의 정확한 파악이 매우 중요하다.

 

세 종류의 대뇌동맥은 뇌를 세 부분으로 나눠 각각의 혈류 공급을 담당한다. 여기서 착안한 것이 각 대뇌동맥이 지배하는 뇌의 영역을 영토처럼 구분한 뇌혈류지도다.

 

현재 병원에서는 뇌혈류지도를 뇌경색 환자의 영상 데이터와 비교해 원인이 되는 뇌동맥을 진단하고 있다.

 

문제는 기존 뇌혈류지도가 20~100여명의 적은 표본을 대상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해상도가 떨어져 불확실도가 커지며 진단의 정확성과 신뢰성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 뇌혈류지도-각각의 대뇌혈관이 혈류공급을 담당하는 뇌의 영역을 색으로 구분

그러나 김 교수팀이 개발한 고해상도 뇌혈류지도는 약 1200cc의 뇌를 1.5cc 크기의 미세 조각들로 나누어 특정 뇌동맥이 막혔을 때 뇌의 어떠한 부위에 뇌경색이 발생하는지 통계적인 확률을 제공한다.

 

김 교수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의료계에서 100년 가까이 사용 중인 기존 저해상도 뇌혈류지도에 중대한 오류가 있음을 밝혀냈다.

 

이번 뇌혈류지도는 특정 기간 동안 11개 대학병원의 급성뇌경색 입원 환자 총 1,160명 전수의 MRI 데이터를 정량분석해 개발했다.

 

특히 병원마다 장비나 측정방식의 차이로 생길 수 있는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 표준화 작업을 거쳤기 때문에 일선 병원에서 참조표준으로 바로 믿고 사용할 수 있다.

 

김동억 교수는 고해상도 뇌혈류지도는 뇌경색의 원인 진단은 물론 재발 방지를 위한 약물 선택시 정확도를 향상시킬 수 있다의료의 질 향상을 통한 비용 절감 및 국민 복지 증진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 국가참조표준센터 최종오 센터장은 “1만 개 이상의 영상 슬라이스를 생산단계부터 동일한 기준으로 평가해 완성한 참조표준이라며 표준화된 의료 빅데이터는 일반 진료는 물론 인공지능(AI) 진료의 신뢰성 또한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 국가참조표준데이터개발보급사업의 지원을 받은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의학협회가 발행하는 저명국제학술지 자마 뉴롤로지(JAMA Neurology, IF 11.46) 최신호에 게재됐다.

 

한편 김 교수팀이 개발한 고해상도 뇌혈류지도는 진료실에서 걸어두고 사용할 수 있도록 도판 형태로 제작되어 연내에 무료 배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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