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위식도역류질환, 성별 따라 기전·증상 다르다
역류성 식도염은 남성, 비미란성 역류질환은 여성에서 많아
분당서울대병원 김나영 교수팀, 성별 따른 맞춤형치료 필요
이상철 기자 기사입력  2018/07/04 [17:50]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 김나영 교수

【후생신보】 위식도역류질환이 성별에 따라 발생기전과 증상이 다른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들어 성별에 따라 질환의 증상이나 약물 효과 등이 크게 다를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질병의 진단 및 치료에 있어 성별 차이를 고려해야 한다는 성차의학이 크게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김나영 교수팀(김진주 경상대병원)이 위식도역류질환이 성별에 따라 발생 기전이 상이하며 특히 남성보다는 여성에게서 가슴쓰림, 목 이물감, 우울감이 흔하게 나타나 결과적으로 삶의 질이 크게 낮아진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위식도역류질환은 위 속에 있어야 할 위액,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면서 식도에 손상을 일으키거나 가슴쓰림 등 각종 불편한 증상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치료가 어렵고 재발이 잦다.

 

원래 서양에서 흔한 질환이었지만 최근에는 식생활의 서구화와 비만 인구 증가로 국내 유병률이 10%에 달하며 환자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위식도역류질환은 식도 점막이 헐어 있는 역류성 식도염과 식도 손상은 전혀 나타나지 않는 비미란성 역류질환으로 나뉘는데 우리나라는 비미란성 역류질환 환자가 80%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그런데 비미란성 역류질환은 주로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며 역류성 식도염은 반대로 남성 환자가 여성에 비해 3배 많아 같은 위식도 역류질환이라도 성별에 따라 발생 양상이 다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역류성 식도염이 남성에게서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젠이 세포와 세포 사이의 틈을 막아주는 밀착연접관련 단백질 발현을 높여 식도를 방어하는 역할을 해주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김나영 교수팀은 남성과 여성에서 각각 밀착연접관련 단백질 발현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 알아보고 임상적인 증상을 포함해 우울, 불안 증상과 질환이 삶의 질에 끼치는 영향까지 남녀 간 차이를 비교하고자 했다.

 

김 교수팀이 역류성 식도염 환자 45, 비미란성 역류질환 환자 14, 건강한 자원자 16명의 내시경 데이터 등을 분석한 결과, 남성 역류성 식도염 환자는 건강한 남성에 비해 밀착연접 관련 단백질 수치가 낮았다.

 

즉 밀착연접관련 단백질 발현 정도가 역류성 식도염이 있는 남성 환자에서 유의미하게 감소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지만 여성 역류성 식도염 환자는 이러한 단백질 발현에 변화가 없어 역류성 식도염 발생 기전이 남녀별로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역류성 식도염이 있더라도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환자가 종종 있는데 증상을 느끼는 환자의 비율은 여성이 86.4%, 남성이 56.5%로 여성 환자에서 훨씬 높았다.

 

환자가 느끼는 증상은 가슴쓰림, 위산역류, 흉통 증상 모두 여성에게서 많이 나타났고 특히 목이물감을 호소하는 비율은 남성에게서 28.6%에 그친 것에 반해, 여성에게서는 100%에 달했다.

 

이와함께 여성 환자들은 수면 장애, 식이 문제까지 함께 겪게 되는 경우가 많아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나영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남성에게는 밀착연접관련 단백질 발현이 역류성 식도염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여성에게는 중요하지 않아 남녀의 발생 기전이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특히 여성 환자는 위식도역류질환이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는 경향이 있어 의료진은 이러한 성별차이를 치료방침에 적극 반영해 환자 맞춤형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김 교수팀의 이번 연구는 여성과총 젠더혁신연구센터(GISTeR)와 공동으로 진행되었으며 대한소화기학회 학술지 장과 간(Gut and Liver)’ 7월호에 게재됐다.

필자의 다른기사메일로 보내기인쇄하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후생신보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