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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진 실수가 환자안전 영향 없도록 시스템적 대비할 것"

박홍석 고대 구로병원 적정진료관리부장, HRO 모형으로 실질적 환자안전 문화 정착 기대
모두가 공감하는 주제로 실현가능한 방법통해 지속적인 병원내 환자안전 관리

신형주 기자 | 기사입력 2018/05/21 [06:00]

"의료진 실수가 환자안전 영향 없도록 시스템적 대비할 것"

박홍석 고대 구로병원 적정진료관리부장, HRO 모형으로 실질적 환자안전 문화 정착 기대
모두가 공감하는 주제로 실현가능한 방법통해 지속적인 병원내 환자안전 관리

신형주 기자 | 입력 : 2018/05/21 [06:00]

【후생신보】의료사고는 환자생명과 직결돼 절대 일어나서는 안되는 일이지만, 불가항력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의료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그 책임은 고스란히 의료진에게 돌아간다.

 

의료계 및 국민들은 의료진의 실수를 용납하지 않고, 병원들은 환자안전과 의료사고를 막기 위한 다양한 활동과 메뉴얼, 규제, 지침을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의료진도 사람이기에 의료사고는 발생할 수 밖에 없다.

의료사고는 환자의 사망까지 이르게 하는 재앙과 같은 상황이다.

 

원자력발전소나 미항공우주국(NASA) 등은 사소한 실수가 재앙을 초래할 수 있는 복잡한 구조를 가지고 있어 위험관리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이런 위험관리시스템은 고신뢰조직((High Reliability Organization, HRO)모형으로 실수를 부정하지 않고, 인정함으로써 실수를 분석 및 예측하고 사고에 대비하는 체계이다.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병원장 한승규)은 병원내 위험관리체계를 구축해 보다 강화된 환자안전병원을 만들기 위해 국내 최초로 HRO 모형을 도입해 운영한다.

 

고대 구로병원 적정진료관리부장인 박홍석 비뇨의학과 교수는 출입기자들과 만나, 의료진의 실수가 환자에게 위해가 가지 않는 의료환경과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부서별 환자안전관리를 시작으로 위험관리체계를 구축해 환자안전시스템을 강화할 것"이라며 "의료진들은 실수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면서 그런 실수로 인한 재앙에 대비한 시스템과 환경을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홍석 교수는 HRO를 통해 환자안전문화를 만들어 가야 한다며, 단순한 규정과 지침이 아닌 문화적 변화를 이끌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교수에 따르면, HRO는 비예측적으로 발생하는 사건을 분석해 위험요소를 찾아내고, 개선, 보완함으로써 재앙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예방할 수 있는 조직이다.

 

HRO는 작은 실패에 대한 큰 관심을 가지며, 위기대응 체계를 일상화 하고, 일정 수준의 여유자원을 확보해 신뢰에 기반한 권한을 분산시켜 중간관리자에게 일정부분의 재량권을 부여하는 것이다.

 

박홍석 교수가 말하는 환자안전문화의 4가지 구성요소는 △보고문화 △공정문화 △유연한 문화 △학습문화 등이며, 이런 요소를 통해 HRO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보고문화는 직원들이 접한 위험이나 오류를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것이며, 공정문화는 중요한 안전 관련 정보를 제공한 직원들이 격려나 보상을 받는 분위기이지만 위험이나 오류와 관련된 행위의 정당성을 판단한다는 것이다.

 

또, 유연한 문화는 변화요구를 재빨리 수용하고, 개선을 위한 시도에 적극적으로 실무자에게 권한이 부여되는 것이며, 학습문화는 보고된 위험이나 오류에 대한 정보를 분석해 적절한 변화를 수행하는 것이다.  

 

박홍석 교수는 올해 주제를 신뢰받는 병원문화는 우리 팀에서 시작한다(HRO begins with our team)로 정했다며, 각 팀은 모두가 공감하는 주제로 실현가능한 방법을 통해 지속적으로 위험을 관리하는 문화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문화를 만들기 위해 고대 구로병원은 각 팀별로 위험관리 지표를 스스로 만들게 해 그 지표를 얼만큼 잘 관리하는가에 따라 연말에 위험관리 우수부서로 선정, 시상도 할 예정이다.

 

구로병원은 각 지표 1개 당 40만원의 비용을 지원할 계획이다.

 

박 교수는 HRO 문화 정착을 위해서는 실수에 대한 단순한 처벌을 지양한다며, 실수한 의료진에 대한 징계에 앞서 실수를 할 수 밖에 없는 시스템적 환경이 무엇인가부터 체크해 개선하는 것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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