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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막천자 후 두통, ‘경막외 혈액 봉합술’ 효과
분당서울대병원 이영준 교수팀, 환자 95.8%서 ‘완전 경감’ 확인
이상철 기자 기사입력  2018/05/14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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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영준 교수                               ▲ 이준우 교수

【후생신보】 진단 및 치료 목적으로 허리나 목 등 척추 부위에 바늘을 넣어 뇌척수액을 뽑거나 약을 투약하는 경막천자후 겪는 두통 치료에 경막외 혈액 봉합술이 효과적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막천자나 척추 또는 경막외 마취 시술을 받은 환자가 퇴원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병원을 찾는 경우가 종종 있다.

 

가만히 누워있으면 괜찮다가도 앉거나 일어설 때 극심한 두통을 느끼고 때로는 어지럼증이나 구토 증세를 겪기 때문이다.

 

이는 경막천자 후 두통이라는 증상으로 앉거나 일어서면 악화되고 누우면 완화되는 일종의 체위성 두통으로 시술 후 0.1%에서 많게는 36%의 확률로 발생하며 바늘이 들어간 부위가 잘 막히지 못함에 따라 뇌척수액이 지속적으로 유출돼 나타난다.

 

보통 시술 직후부터 48시간 내에 발생하며 수일 내에 자연스레 완화되는 것이 보통이나 수주 이상 지속되는 경우도 있다.

 

환자가 두통을 겪더라도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거나 안정을 취하면 곧 나아지지만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적극적인 약물치료나 경막외 혈액 봉합술을 시행한다.

 

경막외 혈액 봉합술은 환자의 혈액을 채취해 뇌척수액의 누출이 의심되는 부위 주변의 경막외 공간에 주입하는 것으로 주입된 혈액이 응고하면서 뇌척수액의 유출을 막는다.

 

분당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이영준 교수팀(이준우)은 경막외 혈액 봉합술의 두통 완화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301311월부터 20174월까지 경막외 혈액 봉합술을 시행 받은 환자 164명으로 대상으로 시술 후 겪는 두통의 정도 및 일상생활 가능 여부를 관찰하며 두통에 대한 시술의 치료 효과를 분석했다.

 

이 교수팀에 따르면 환자 164명 중 총 157(95.8%)에서 두통의 완전 경감효과를 보였으며 대부분 한 차례 시술만으로 두통의 완전 경감 효과를 얻었으나 재발한 경우에서도 한 차례 정도의 추가적인 시술로 두통에 대한 완치가 가능했다.

 

최근 의학계에서는 혈액암 환자나 종양이 중추신경계를 침범한 환자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경막천자를 시행하는 빈도가 높아져 그에 따른 두통을 완화할 효과적인 치료법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따라서 이번 연구는 환자가 두통을 겪지 않고 빠른 시일 내 안정을 취하게 하는 치료법 확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결과와 관련, 이영준 교수는 경막천자 후 두통은 불특정 환자에게 흔히 발생할 수 있음에도 의료진이 적절한 치료법에 대해 알지 못하면 두통을 없애기 위해 일반적인 치료만 하게 된다환자가 병원에서 경막천자를 받은 이후 또는 수술이나 출산을 위해 척추 마취를 하고나서 지속적인 두통을 호소한다면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적절한 치료를 고려해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교수팀의 이번 연구결과는 대한영상의학회지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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