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생신보】 이대목동병원이 신생아 사망 사건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병원 경영 정상화를 위한 마지막 카드인 교직원 급여 20% 지급 유예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화의료원 문병인 의료원장은 19일 오전 7시 15분 전체 교수회의를 개최하고 병원이 정상화 될 때까지 전체 교수(비전임 교수 제외)를 대상으로 4월부터 2019년 3월까지 총 급여의 20%를 지급 유예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문병인 의료원장은 1년간 지급 유예된 급여는 병원이 정상화되는 2020년 3월부터 2024년 2월까지 연 5%씩 보전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의료원 집행부는 전체 교수들 대상으로 서명을 받기 시작했으며 목동병원에 근무하는 보직자들을 대상으로도 설명회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전체교수회의에 참석한 A교수는 “회의에 참석한 대부분의 교수들이 병원 경영의 어려움을 인지하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일부 교수들은 왜 자신들의 급여가 삭감되어야 하는지 이해를 할 수 없다는 입장을 표명하는 교수들도 있었다” 고 밝혔다.
이화의료원 2018년 교원 인건비 현황을 살펴보면 전임 교원이 총 165명(2018년 2월 기준)을 교원 급여 예산이 126억 8,757만원이 책정되어 있다.
교원 인건비 중 1년간 교수 급여의 20%를 지급 유예한 비용은 총 26여억 원으로 병원 경영 정상화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의료원 전체 교직원의 인건비 중 20%를 1년간 지급 유예할 경우 총 280여억 원의 운영 자금을 마련할 수 있어병원 경영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화의료원 전체 교직원 인건비는 총 1,447억 2,467만 8,000원이책정 되어 있으며 이중 간호사 비용이 전체 급여의 30% 이상을 차지하고 의료기술직과 사무직 급여가 각각 10%대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화의료원 교직원 현황을 살펴보면 교원 165명과 비전임 교원 59명, 임상교원 53명, 인턴 레지던트 221명, 간호사 755명, 방사선사 65명, 임상병리사 61명, 사무직 170명 등 총 1,830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화의료원 집행부는 19일 오후 4시 노동조합과 교수들을 제외한 전체 교직원의 급여 20% 지급 유예에 대해 논의했지만 결렬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생아 사망 사건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이대목동병원 집행부는 병원 정상화를 위해 이와 같은 조건을 노동조합에 제시 했지만 노조의 강력 반발로 경영의 어려움이 가중 될 전망이다.
저수가 정책과 초음파 급여화 및 문재인 케어 시행으로 전 의료계가 병원 경영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이대목동병원 노사가 상생을 통한 현실적인 병원 운영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다수의 교수들은 최악의 위기 상황을 타계하기 위해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서명을 진행하고 있으나 교수들의 임금 지급 유예만으로는 비상 경영 운영 자금 마련에는 턱 없이 부족한 현실인 만큼 노조가 대승적 차원에서 병원을 살리기 위한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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