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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의료진, 헬리코박터와 위암 발생 관계 규명
국제암대학원대학교 김정선 교수팀, 유전자 변형보다 메틸화가 문제
문영중 기자 기사입력  2018/04/12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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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생신보】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과 위암 발생 관계가 국내 의료진에 의해 규명됐다.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총장 이은숙) 암의생명과학과 김정선 교수<사진>·우해동 박사 연구팀은 세계보건기구 국제암연구소 후성유전학 그룹과 공동으로 전장 ‘유전체의 메틸화’를 측정,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과 위암 발생 관계를 규명했다고 최근 밝혔다.

 

유전자 메틸화란 염기서열의 변화 없이 즉, 유전자 변형 없이 유전자 특정 부위에 메틸기가 붙어 유전자의 발현을 조절하는 현상이다. 암 억제 유전자가 메틸화 돼 발현이 억제되면 암 발생 위험이 커지고, 반대로 발암 유전자의 경우 암 발생 위험이 낮아진다.

 

연구팀은 위암 발생이 유전자 변형보다는 메틸화 기전에 의해 조절되는데, 그 메틸화를 유발하는 원인이 무엇인지 규명하기 위해 연구에 착수했다. 위암 환자와 일반인의 정상 위조직에서 각각의 DNA를 채취, 전장 유전체 수준인 약 45만 개 유전자의 메틸화를 분석한 것.

 

분석 결과, 헬리코박터 파일로리의 감염으로 큰 차이를 보인 메틸화 위치(position)는 1,924개, 지역(region)은 438개로, 상당히 많은 유전자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의 감염 증상이 위 조직에는 없더라도 혈중에 흔적이 남아 있으면 비감염자에 비교해 여전히 메틸화의 차이를 보였는데, 일부 유전자의 경우 감염 지표의 혈청 농도가 낮아질수록, 그 차이 또한 점점 작아져 메틸화 수준이 비감염자와 비슷해졌다.

 

위암 발생 여부보다 헬리코박터 감염에 의한 메틸화 수준의 차이가 훨씬 컸고, 유전자 변형에 의한 메틸화 수준도 몇몇 유전자를 제외하고는 영향이 미미했다.

 

연구 책임자인 김정선 교수는 “연구 결과,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가 메틸화를 주도하여 위암 발생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위암의 예방 및 재발 방지를 위해선 헬리코박터 파일로리의 제균 치료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 저명 학술지인 국제암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Cancer) 3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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