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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병원, 하이브리드 수술실 본격 운영
혈관 질환 시술+수술을 동시에…환자 안전성 높여
이상철 기자 기사입력  2018/04/04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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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생신보】 가천대 길병원(원장 이근)은 혈관 질환 시술과 수술이 동시에 가능한 하이브리드 수술실을 개소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특히 하이브리드 수술실은 내과적 시술과 외과적 수술이 모두 가능한 시스템으로 최첨단 혈관조영장치를 이용해 주요 혈관 질환을 정확하고 안전하게 치료할 수 있다. 길병원은 뇌동맥류 등 뇌혈관 분야 치료에 하이브리드 수술을 적용해 급증하는 혈관질환을 적극적으로 치료해 나갈 계획이다

 

진단-치료-확인 한 번에 가능

 

몸 속 미세한 통로인 혈관이 막히거나 부풀고 터지는 등의 혈관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고난도의 기술과 첨단의 장비 등이 사용되는데 최근에는 절개 부위를 최소화하는 최소 침습 시술이 보편화 되고 있다.

 

그러나 미세하고 예민한 부위인 만큼 외과적 수술이 더 효과적이거나 시술 상황에 따라 수술이 동반돼야 하는 경우도 많고 혈관의 상태를 진단하기 위한 혈관조영장비와 치료를 위한 수술실, 치료 후 상태 확인을 위한 영상촬영(CT, MRI ) 등이 다른 장소에서 이뤄졌다.

 

그러나 하이브리드 수술실진단과 치료, 확인이 원 스톱으로 이뤄진다.

 

치료 과정에서 필요한 시술과 수술도 동시에 진행된다는 큰 장점으로 뇌동맥류 파열로 뇌출혈 환자가 병원에 오면 기존에는 혈관조영실에서 조영술을 한 뒤 수술이 필요하면 수술실로 이동해야 했다. 이 과정에서 혈압이 상승해 재출혈이 있거나, 검사 후 마취 등에 있어 다소 시간이 지연될 수 있었다.

 

하지만 하이브리드 수술실에서는 혈관조영술을 시행해 혈관 수술 중이거나 끝난 후 환자의 혈관 상태를 확인하고 문제 발견되면 즉시 해결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혈관 상태 최고해상도 3D로 확인

 

길병원이 이번에 도입한 하이브리드 수술실의 핵심은 혈관 상태를 최고해상도 3D로 확인 가능한 혈관조영장치 아티스 큐(Siemens Artis Q Biplane)’.

 

이 장비는 국내 최고, 최신 사양으로 환부를 절개하지 않고는 볼 수 없는 해부학적 정보를 최고 품질의 3D 화면으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수술 중 시야에 가려 병변의 확인이 어렵거나 수술 중 혈관의 폐색 또는 파열이 의심되는 경우 그 자리에서 3D 촬영을 통해 혈관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평가하고 혈관 내 수술이 필요한 경우 개두술을 동시에 할 수 있어 수술의 정확성이 향상되는 동시에 수술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아티스 큐는 혈관뿐만 아니라 연부조직과 미세한 병변도 CT에 버금가는 품질로 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CT 촬영실로 이동하지 않고도 수술의 결과를 즉시 확인할 수 있으며 방사선 피폭량도 기존 장비 대비 큰 폭으로 감소해 환자 안전성을 크게 높아졌다.

 

뇌혈관 질환 치료에 특화된 시스템

 

하이브리드 수술실은 뇌, 심장 등 혈관질환에 효과적인 치료 시스템이다. 그 중에서도 특히 뇌혈관질환 치료에 가장 큰 치료 성과를 보인다.

 

뇌출혈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질환인 뇌동맥류 환자는 해마다 증가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025,713명에서 2016년에는 7828명으로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건강검진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비파열 상태의 뇌동맥류 환자를 조기에 발견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도 환자 증가의 한 이유로 볼 수 있다.

 

뇌 속 혈관이 얇아지면서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는 뇌동맥류는 파열되기 전 발견해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뇌출혈로 이어져 3명 중 1명은 사망에 이를 수 있다.

 

50대 이상에서 주로 발생하지만 고혈압, 과음, 흡연,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최근에는 30~40대의 젊은 환자도 증가하고 있다.

 

뇌동맥류는 볼록해진 혈관을 클립으로 묶는 클립결찰술과, 1mm 이하의 얇은 코일을 채워서 구멍을 막는 코일색전술로 주로 치료한다.

 

동맥류의 특성에 따라 클립결찰술과 코일색전술 중 적절한 치료 방법이 다르고 다발성 동맥류 환자에서는 클립결찰술과 코일색전술이 모두 필요한 경우도 있다.

 

하이브리드 수술실에서는 두 가지 수술을 동시에 시행할 수 있어 치료 과정의 시간을 단축하고 환자의 안전을 극대화 할 수 있다.

 

그리고 모야모야병 등으로 혈관문합술을 시행하는 경우 수술실 내에서 수술 결과를 즉시 확인해 수술 성공률을 향상시킬 수 있다.

 

이에 길병원은 향후 심장 혈관 및 말초혈관 질환에서도 하이브리드 수술을 확대시켜 나갈 예정이다.

 

한편 신경외과 유찬종 교수는 하이브리드 수술실 오픈으로 뇌혈관 질환 시술과 수술 안전성을 높이고 결과적으로 환자에게 더 만족스러운 결과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신경외과 영역을 넘어 마취를 통해 환자를 안정한 상태로 만들어 수술과 시술을 동시에 필요로 하는 심장내과, 혈관외과, 흉부외과, 일반외과, 영상의학과와 같이 다학제 시스템이 원활하게 가동 시키고 효율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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