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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부학회, 국제적인 학회 도약 위해 최선”

국제 위상 높아지는데…국내에는 강의할 의사조차 없어
이왕재 이사장 "전공의 지원 저조…그래도 희망은 있다"

이상철 기자 | 기사입력 2017/10/18 [17:22]

“해부학회, 국제적인 학회 도약 위해 최선”

국제 위상 높아지는데…국내에는 강의할 의사조차 없어
이왕재 이사장 "전공의 지원 저조…그래도 희망은 있다"

이상철 기자 | 입력 : 2017/10/18 [17:22]
▲ 이왕재 이사장 
【후생신보】 대한해부학회가 국제학회를 유치하는 등 많은 발전을 이룩했지만 국내 현실을 감안하면 미래가 밝지만은 않다. 그러나 국제화를 위해 더욱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

 

창립 70주년을 맞은 대한해부학회가 국제적인 학회로 도약하기 위해 글로벌화를 선언하고 국제학회를 유치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대한해부학회 이왕재 이사장(서울의대 해부학교실)은 최근 창립 70주년을 맞아 그동안 학회의 역사를 소개하고 세계적으로 한국 해부학의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해부학회는 19471020일 서울의대에서 창립회원 12명이 모여 '조선해부학회'를 창립했으며 1949년 학회 이름을 '대한해부학회'로 바꿨다지금까지 한국전쟁과 10.26 사태로 열리지 못한 것을 제외하고는 학술대회를 꾸준히 개최해 오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그는 “1987년까지는 대한체질인류학회와 공동으로 학술대회를 개최했으나 해부학회의 운영체계가 이사제로 바뀐 1988년부터는 해부학회 단독으로 개최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현재 해부학회는 기초의학의 중심임에도 불구하고 기피하는 학문분야가 됐고 해부 경험이 없는 임상의사에게까지 해부학 교육을 받는 실정이 되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이 이사장은 해부학은 현재 3D분야로 전락해 도전하는 젊은 의사가 없다이대로 가면 과연 10여년이 지난 후에도 해부학이 존재할지 불투명하다며 해부학의 어두운 미래를 우려했다.

 

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최근 서울의대는 해부학 강의를 맡길 기초의학 교수가 없어 내과와 신경외과 등 임상교수 출신 2명을 해부학교실 교수로 발령, 해부학 수업을 맡겼다. 이로써 해부학교실 교수진 총 8명 중 2명이 기초의학이 아닌 임상교수로 채워졌다.

 

이러한 국내 상황에도 불구하고 해부학회의 국제적인 위상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해부학회는 오는 2018년 아시아태평양해부학회를 유치했으며 특히 2024년 개최되는 세계해부학회 한국 개최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이 이사장은 아시아태평양해부학회를 유치한 것은 한국 해부학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린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해부학회는 오는 2024년 개최예정인 세계해부학회 한국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이 이사장은 현재 분위기는 매우 좋은 상황이라며 현직 세계학회장을 초청해 유치 노력을 하고 있다. 한국 유치가 거의 확정적이다고 자신감을 표시했다.

 

아울러 해부학회는 학회지도 SCI급으로 수준을 높이기 적극 노력하고 있다.

 

이 이사장은 학회지의 SCI등재가 오는 12월 최종 결정된다면서 평가가 낮았던 과거와 달리 현재 해부학회지는 국제수준으로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해부학회지는 지난 2010‘Anatomy & Cell Biology(ACB)’로 명칭을 변경, 세계화의 첫발을 내디딘 후 같은해 1228Pubmed에 등재한데 이어 201586SCOPUS에 등재됐으며 오는 12SCI등재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밖에 해부학회는 70년을 맞아 학회의 역사가 깊어지는 만큼, 변천사를 정리해 한국 해부학의 역사를 발간했다.

 

이 이사장은 해부학 역사 발간에 많은 역할을 한 전북의대 송창호 학장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시하고 이번 학술대회에서 공로패를 수여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해부학회는 국소해부학(3) 교과서를 발간, 우리말 해부학 용어가 정착된 것에 대해서도 의미를 부여했다.

 

이 이사장은 해부학의 비전과 관련, “지난 2년간 혁신을 추구했다. 비전의 시작은 국제화이며 세계학회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대한해부학회가 세계의 중심이 되는 학회로 발전되기를 기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그는 해부학 내에서 다양한 연구를 하는 의사들이 많은 점을 감안해 앞으로 줄기세포·면역학·유전체·종양학·체질인류학 등의 학문연구가 활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연구회 활동 등에도 적극 노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해부학회는 내실을 다지기 위한 노력도 전개한다.

 

이 이사장은 과거에는 학회 시스템의 체계가 마련되지 않아서 혼란스러웠다그러나 재단법인이 아니라도 이에 준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각종 기부금을 통해 학회 활동에 차질이 없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 이사장은 현재 해부학 분야에 대한 전공의들의 지원이 저조한 것과 관련 젊은 세대가 새로운 가치관을 가지고 있어 완전하게 희망이 없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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