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골수줄기세포 이식을 통한 버거씨병의 치료
폐색성 말초동맥질환 (peripheral arterial oc-clusive disease), 즉 허혈성 지체질환 (ischemic limb disease)은 하지 동맥의 협착 또는 폐색으로 인하여 다리에 허혈 증상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혈관 협착 정도에 따라, 걸으면 다리에 쥐가 나는 듯한 통증이 발생하는 파행 (clau-dication) 증상부터, 휴식기의 통증 (resting pain), 심하면 족부에 궤양 (ulceration), 괴저(gangrene)를 동반하여 다리를 절단해야 하는 경우까지 다양한 임상 양상을 보인다. 폐색성 말초동맥질환은 크게 "동맥 경화성 말초동맥 폐색질환"과 폐색성 혈전 혈관염 (버거씨병; buerger's disease)"으로 대별된다.
(2) 폐색성 말초동맥질환의 치료법 환자가 하지에 허혈 증상을 일으킬 때, 환자는 막힌 동맥의 정도와 분포에 따라 우선 3가지 치료 방법 중 한가지 방법으로 치료 받게 된다.
첫 번째 방법은 보수적인 방법으로 위험 인자를 제거하고 운동 요법 등을 시행하는 것이다. 이러한 방법은 주로 경증의 증상을 가진 환자에서 적절한 방법이다.
두 번째 방법은 비수술적인 경피적 혈관 성형술 (per-cutaneous transluminal angioplasty: pta)로 중등도 이상의 파행, 휴식기 통증, 치유되지 않는 허혈성 궤양 환자에서 적절한 방법이다.
세 번째 방법은 수술적 혈관 재건술로 자가혈관 또는 인조혈관을 이용하여 막힌 혈관을 우회 (bypass)하는 방법이다. 이러한 치료는 심한 파행, 휴식기 통증, 치유되지 않는 허혈성 궤양 환자에서 적용된다. 폐색성 말초동맥질환 환자에게 여러 가지 내과적인 치료 방법들이 연구되어 왔으나 현재로선 효과적인 치료법은 없다. 따라서 중등도 이상의 증상을 갖는 환자들은 pta나 bypass 수술을 받아야 하지만, 이러한 치료를 시행함에 있어서 적합하지 못한 경우가 흔하다.
즉, 1) 이미 bypass를 시술하였으나 폐색되어 재수술을 하지 못하는 경우, 2) 혈관이 너무 작아 시술이 불가능한 경우, 3) 원위부 run-off 혈관이나 혹은 근위부 inflow 혈관이 없는 경우, 4) 다른 동반 질환으로 인하여 수술에 따른 전신 위험도가 높은 경우 등이다. 이와 같이 심한 허혈 증상을 가지고 있으나 pta나 bypass로 치료를 못할 경우 병변이 진행하면 하지 병변 부위를 절단하여야 한다. 미국에서는 연간 15만 명의 환자에서 폐색성 말초동맥질환으로 하지 절단이 필요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나, 국내에서의 추정자료는 없다. 하지 절단 수술 전후의 예후도 나빠 무릎 이하 부위 절단 시 사망률은 5~10%이며, 무릎 상부 절단 시엔 15~20%나 된다. 절단 수술 후 환자가 자유로이 보행을 할 수 있는 경우는 무릎 하부 수술의 50%, 무릎 상부 절단의 경우는 25% 밖에 안된다. 특히 버거씨병은 20~40대의 왕성한 사회적인 활동이 필요한 나이에 발병하며, 하지 절단 시에는 환자에게 뿐만 아니라 사회적인 손실이 심각하다고 할 수 있다.
(3) 허혈성 지체질환의 임상 증상은 하지 동맥의 측부 혈관 (collateral vessel)의 발달 유무에 따라 크게 좌우된다. 측부 혈관이란 동맥의 좁아지거나 막힌 부위 이하의 혈관과 막히지 않은 다른 혈관 사이에 새로운 혈관 (neovascularization)이 생성되어 연결하여 주는 것을 말한다. 측부 혈관은 동맥경화에 의한 혈관 협착, 폐색 시 혈류의 다른 공급원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측부 혈관은 다리의 허혈 정도를 감소시킴으로써 증상을 완화시켜, 허혈성 지체질환 환자의 임상 증상 및 예후 결정에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허혈성 지체질환의 임상 증상은 하지 동맥의 측부 혈관을 통한 측부 혈류량에 따라 크게 좌우되나 환자 개개인마다 측부 혈관의 발달 정도는 다르다.
(4) 자가골수줄기세포 이식을 통한 버거씨병의 치료
동맥혈관이 폐색된 버거씨병의 치료에도 이러한 골수줄기세포 이식술에 대한 관심이 지속되어 왔으나 아직까지 그 효과에 대한 분석 자료는 미미한 실정이다. 저자는 2003년부터 2004년까지 27명의 버거씨병 환자를 대상으로 34 하지에 대해 자가골수줄기세포 이식을 시행하여 평균 19.1 ± 3.5개월동안 허혈 증상 개선 정도에 대해 여러 항목을 분석하였다. 환자의 자각 증상으로 허혈성 통증의 개선 정도는 27 하지 (79.4%)에서 보고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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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혈관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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