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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사 판권 회수 와중 빛난? 유한양행

베링거인겔하임과 트라젠타 패밀리등 제휴 연장합의…파트너십 건재
GSK, 노바티스 등 다국적사 판권 정리 중…국내사 ‘도약’ 계기 분석도

문영중 기자 | 기사입력 2016/12/21 [12:16]

다국적사 판권 회수 와중 빛난? 유한양행

베링거인겔하임과 트라젠타 패밀리등 제휴 연장합의…파트너십 건재
GSK, 노바티스 등 다국적사 판권 정리 중…국내사 ‘도약’ 계기 분석도

문영중 기자 | 입력 : 2016/12/21 [12:16]

【후생신보】GSK, 노바티스, 샤이어 등 다국적 제약사들이 판권을 회수해 가며 국내 제약계에 비상이 걸렸다. 정도에 차이가 있겠지만 도입 상품으로 그나마 유지됐던 매출 신장이 자칫 줄어들지 모른다는 불안감에서다.  

 

GSK는 지난달 30일로 동아에스티와 5년 6개월 동안의 동거에 종지부를 찍었다. 그동안 동아에스티가 판매해 오던 제픽스, 헵세라, 세레타이드에보할러, 아바미스, 아보다트 5개 제품의 판권을 회수해 간 것.

 

노바티스도 한미약품에 넘겨줬던 가브스, 가브스메트의 판권을 회수해 갔다. 내년 1월부터 직접 판매키로 한 것이다.

 

GSK, 노바티스뿐 아니라 다수 다국적사도 이런 판권 회수 움직임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런 와중 그와 반대 행보를 보이는 제약사가 있어 눈길을 끈다. 상품 매출 비중이 높다는 지적을 그림자처럼 달고 사는 ‘유한양행’이 그 주인공이다.

 

지난 20일, 유한은 베링거인겔하임과 트라젠타 패밀리 등에 대한 전략적 제휴 기간을 연장하는 데 합의했다. 이번 계약 기간 연장으로 제휴를 이어가게 된 제품은 트윈스타, 트라젠타, 트라젠타듀오 등 트라젠타 패밀리를 비롯해 자디앙, 프라닥사, 미카르디스 등이다. 유한이 이들 제품의 마케팅 및 영업, 유통을 각각 담당하게 된 것.

 

지난 2010년 베링거인겔하임과 첫 관계를 맺은 이후 지속적인 신뢰를 바탕으로 파트너십을 굳건히 이어 나가고 있는 모습이다. 무엇보다 도입 품목들을 블록버스터로 키우는 유한양행의 탁월한 영업력이 회사 간 관계 지속에 큰 역할을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유한양행 이정희 사장은 “양사의 파트너십은 단순한 품목 제휴가 아니라 동반 성장 개념에서 의미가 크다”라고 평가했다.

 

반면 파트너십 관계가 꼭 긍정적이지만은 않다는 의견도 있다.

 

올 초 종근당에게 효자 품목을 대거 빼앗겼던 대웅제약이 대표적인 예다. 대웅제약이 종근당에게 판권을 빼앗긴 제품은 글리아티린, 자누비아 패밀리, 바이토린, 아토젯 등으로 이들 제품의 전체 매출액 규모는 2,000억 원 이상이었다.

 

반면 단순 비교해 보면 종근당은 그만큼 매출 부분에서 이득을 본 셈이다. 그렇다고 대웅이 일방적으로 손해만 본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비록 매출은 감소했지만, 전체적인 면에서는 오히려 잘 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대웅제약 한 관계자는 “비록 대형 품목을 빼앗겨 아쉽긴 하지만 자체 개발 제품으로 비슷한 규모의 매출을 달성했다”고 밝히고 “특히, 이익 부분에서는 훨씬 나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국적사에서 도입해온 상품 매출의 경우 외형은 크지만, 실속이 적기 때문.

 

일동도 대웅과 비슷한 경험이 있다. 도입 제품인 상처 치료제 ‘메디폼’을 300억 원 가량의 블록버스터 제품으로 만들어 놨더니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겠다며 오리지널사가 일방적?으로 회수해 가 버린 것. 일동으로서는 큰 아픔이었다. 하지만 1년이 지난 지금은 자체적으로 경쟁품 ‘메디터치’를 개발, 시장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이익은 훨씬 낫다는 게 이 회사 관계자의 전언이다.

 

일동 관계자는 “매출의 경우 아직 오리지널 전성기 때를 찍지 못하고 있지만 나날이 성장해 가고 있다”고 밝히고 “메디폼의 아픔이 오히려 회사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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