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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제2형 당뇨병의 치료와 미래: DPP-4억제제를 중심으로

2016년 3월 17일 SUGANON LAUNCHING SYMPOSIUM

후생신보 | 기사입력 2016/03/17 [22:57]

한국인 제2형 당뇨병의 치료와 미래: DPP-4억제제를 중심으로

2016년 3월 17일 SUGANON LAUNCHING SYMPOSIUM

후생신보 | 입력 : 2016/03/17 [22:57]
▲ 좌로부터 좌장 김두만 교수(대한당뇨병학회 부회장), 이명희 교수(대한개원내과의사회 회장)     © 후생신보

 

1. DPP-4 억제제와 당뇨병 진료지침

    권혁상 교수(가톨릭의대)

 

2. 가장 진화된 글립틴(DPP-4 억제제)- Evogliptin

    김미경 박사(동아ST신약연구소)

 

3. 임상 연구로 살펴본 한국인 제2형 당뇨병에서 Evogliptin의 활용 전략

    차봉수 교수(연세의대)

 

 

 

 

DPP-4 억제제와 당뇨병 진료지침

 

▲ 연자 권혁상 교수(가톨릭의대)     © 후생신보

■ 역학 : 세계 당뇨병 인구
2015년 기준 세계적인 당뇨병 인구를 추산하면 북미와 Caribbean 지역에서 4,430 만명, 유럽에서 5,980 만명, 한국이 포함된 서태평양 지역에서 1억 5,320만명 가량이다. 이 당뇨병 인구는 2040년이 되면 1.5배~2배에 이르는 수준으로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2형 당뇨병 환자의 급증은 한국에서도 경고되어 왔다. 대한 당뇨병학회에 따르면 2013년 272만명인 당뇨병 환자는 2050년경 591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3년 기준으로 제2형 당뇨병의 유병률은 30세 이상 성인에서 8.0%였다. 이러한 당뇨병 환자의 증가는 곧 의료비 부담 증가로 직결될 수 있다(Korean Diabetes Fact Sheet 2015).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60세 이상에서 당뇨병의 유병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2006년 60~69세의 당뇨병 유병률이 13.7%, 70~79세의 당뇨병 유병률이 15.5%였던 것에 비해 2013년 60~69세의 당뇨병 유병률은 16.7%, 70~79세의 당뇨병 유병률은 21.5%로 증가하였다. 70세 이상 고령인구 5명 중 1명꼴로 당뇨병이 발병한 것이다(Korean Diabetes Fact Sheet 2015).

 

아시아인 당뇨병 환자의 특성
그렇다면 제2형 당뇨병에서 한국인이 속한 동아시아계 환자와 서구계(Caucasian) 환자와 다른 점은 무엇인가? 아시아인은 서구인에 비해 같은 체질량지수인구에서도 더 높은 당뇨병 유병률을 나타낸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아시아인은 서구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슐린분비능이 저하되어 있는데다가 체지방량이 높고 내장지방이 축적되는 경향이 있어 같은 체질량 지수 기준으로 서구인과 비교해 아시아인은 체지방량이 3~5% 정도 더 높은 특성을 보이기 때문에 낮은 비만도에서도 인슐린저항성이 높기 때문으로 설명하고 있다. (Ma RC, et al. Ann N Y Acad Sci. 2013;1281:64-91).
당화혈색소는 인종간 뚜렷한 차이를 나타내는데, 특히 아시아인은 서구인에 비해 식후혈당이 더 높다. 따라서 인종적 특성을 고려하여 각 환자들의 제2형 당뇨병의 치료적 접근법이 달라져야 한다(Wolffenbuttel BH, et al. Diabetes Care. 2013;36:2931-6).

 

당뇨병의 합병증
당뇨병성 망막증(diabetic retinopathy)은 20~74세 성인 실명(blindness)의 가장 주요한 원인이며, 당뇨병성 신증(diabetic nephropathy)은 신부전(kidney failure)으로 악화될 수 있다. 당뇨병 환자들은 일반인에 비해 뇌졸중 혹은 뇌혈관 사망(cerebrovascular mortality)의 위험이 2~4배 더 높으며, 심혈관 질환에도 더 취약하다. 또한 이러한 당뇨병과 관련한 합병증의 발생률은 당화혈색소가 증가함에 따라 비례하여 증가한다. 당화혈색소를 1% 감소시킬 때 미세혈관 합병증(microvascular complication)은 37%, 심근경색은 14%, 뇌졸중은 12% 감소하였다((UKPDS 35, Stratton IM, et al. BMJ. 2000;321:405-12).


2013년 기준 1만명당 허혈성 뇌졸중의 발생은 비당뇨병 인구에서 62건, 제2형 당뇨병 인구에서 295건 발생하였으며 이는 4.7배 높은 수준이다. 허혈성 심장질환은 비당뇨병 인구에서 59건, 제2형 당뇨병 인구에서 248건으로 4.2배 높게 발생하였다. 뇌혈관 출혈(cerebral hemorrhage)은 비당뇨병 인구에서 17건, 제2형 당뇨병 인구에서 41건으로 2.4배 더 빈번히 발병하였다. 또한 제2형 당뇨병 환자의 1.2% 가량이 말기 신부전증(end stage renal disease, ESRD)을 동반하였으며, ESRD 환자의 40%가 당뇨병을 동반하였다(2015 Korean Diabetes fact sheet, Data source from HIRA).

 

제2형 당뇨병과 심혈관 질환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심혈관 질환의 위험도는 어떠한가? 심근경색(myocardial infarction, MI)의 기왕력 유무에 따른 치명적/비치명적 MI의 발생률을 당뇨병 유무와 비교하였다. 그 결과, 당뇨병이 없으면서 이전에 MI를 앓았던 환자는 7년간 MI의 발생 위험이 18.8%였으며, 이는 MI 기왕력이 없는 당뇨병 환자의 7년 MI 발생 위험도인 20.2%와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즉, 만약 당신이 당뇨병을 앓고 있다면 MI 기왕력이 있었던 환자와 유의한 수준으로 추후 7년동안 MI에 대한 위험도가 높은 것이다(Adapted from Haffner SM et al., NEJM 1998, 339:229).

 

효과적인 당화혈색소의 감소
American Diabetes Associaiton(ADA)의 2015년 진료 지침은 환자의 특성과 동반 질환을 고려하여 최적의 혈당 강화 목표를 세울 것을 권고하고 있다. 별다른 합병증이 없는 임신하지 않은 성인은 당화혈색소 7%를 기준으로 한다. 심각한 저혈당을 경험하였거나 기대 수명이 짧은 자, 미세혈관/대혈관 합병증이 있거나 중증의 동반질환이 있는 자, 당뇨병 유병기간이 긴 환자들은 당화혈색소 8%를 목표로 한다. 한편 당뇨병 유병기간이 짧거나, 기대 수명이 긴 자, 심각한 심혈관계 위험이 없는 자, metformin을 복용하거나 식생활습관만을 우선적으로 개선한 환자들은 보다 엄격한 6.5%를 목표 혈당으로 설정하여야 한다(Diabetes Care 2015;38(Suppl.1):S33-S40).


현재 임상에서 활용되는 혈당 강하제의 종류는 다음과 같다. Glucagon-like peptide 1(GLP-1) 유사체인 exenatide, liraglutide, biguanide계 약제인 metformin, sulfonylurea, glinide, DPP-4 억제제, thiazolidinedione계 약제, α-glucosidase 억제제, SGLT-2 억제제 등이 각각 서로 다른 작용 기전으로 혈당을 강하시킨다(Adapted from Cheng AY, Fantus IG. CMAJ 2005;172:213-26).


ADA-European Association for the Study of Diabetes (EASD)의 2015년 진료지침은 당뇨병의 치료를 위해 다음과 같이 권고한다. 식생활 습관의 교정, 적절한 운동, 혈당 조절에 대한 교육이 가장 먼저 동반되어야 하며 이와 함께 1차 치료 약제로 metformin을 사용할 것이 추천된다.


1차 metformin 3개월 투여 이후에도 혈당이 잘 조절되지 않으면 추가로 sulfonylurea, thiazolidinedione, DPP-4 억제제, SGLT-2 억제제, GLP-1 유사체, 기저(basal) 인슐린을 투여하는 2제 병용요법이 권고된다. 2제 병용 3개월 이후에도 목표 혈당에 도달하지 못한다면 이들 경구용 혈당강하제 혹은 기저 인슐린의 3제 병용 요법을 사용할 것이 추천된다(Diabetes Care 2015;38:140-9).


대한 당뇨병학회의 2015년 진료지침을 살펴보자. 기본적으로 생활습관의 교정과 함께 당화혈색소 7.5% 미만인 환자에게 metformin, DPP-4 억제제, sulfonylurea, thiazolidinedione 등 앞서 언급된 여러 경구용 혈당 강하제 1제를 단독 투여할 것을 권고한다. 당화혈색소 7.5% 이상인 환자에게는 metformin을 기반으로 DPP-4 억제제를 포함한 다양한 혈당 강하제의 2제 병용 요법을 권고하며, DPP-4 억제제와 thiazolidinedione, SGLT2 억제제, 인슐린 등의 2제 병용도 권장된다. 2제 병용에도 불구하고 혈당이 잘 조절되지 않는다면 3제 병용요법을, 당화혈색소 9% 이상인 환자에게는 인슐린을 기반으로 한 경구용 혈당 강하제의 병용을 권고하고 있다(Korean Diabetes Association 2015). 


2013년 기준 국내 당뇨병 치료법의 유형을 살펴보면 metformin+DPP-4 억제제의 병용이 32.5%, metformin+ sulfonylurea의 병용이 41.7%, metformin+인슐린의 병용이 4.4%, DPP-4 억제제와 sulfonylurea의 병용이 4.8%를 차지하며 이러한 서로 다른 혈당 강하제 2제 병용 요법이 점점 증가하는 추세이다(2015 Korean Diabetes fact sheet, Data source from HIRA).

 

DPP-4 억제제
DPP-4는 혈당 항상성(glucose homeostasis)에 관여하며 면역 T 세포를 활성화 시킨다. 동물실험에서 DPP-4와 같은 dipeptidyl peptidase(DPP) family에 속하는 DPP-8 혹은 DPP-9을 억제할 경우 탈모, 혈소판 감소, 망상 적혈구 감소, 비장 비대, 혈변 등이 발생하였다(Lankas GR, et al. Diabetes. 2005;54:2988-94; Front Immunol. 2015;6:387).


DPP-4 억제제는 저혈당 발생 없이 혈당을 강하시키며 체중 변화에 중립적이고 내약성이 좋은 약제로 알려져 있다. 2006년 sitagliptin을 시작으로 vildagliptin, saxagliptin 등 다양한 DPP-4 억제제가 현재 시장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2015년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KFDA)에 의해 evogliptin의 임상적 사용이 승인되었다.


Evogliptin은 DPP family 중 DPP-4에 대한 선택성이 매우 높은 약제로, 피부 반응, 면역 기능 이상, 상처 치유 지연 등의 이상반응이 다른 DPP-4 억제제에 비해 낮은 특성을 보인다. Evogliptin의 DPP-4 억제에 필요한 IC50은 0.98nM이며, 기존의 sitagliptin의 19nM, vildagliptin의 62nM, gemigliptin의 16nM에 비해 더 적은 농도로도 효과적으로 DPP-4를 억제할 수 있다(1. Filippatos TD, et al. Expert Opin Drug Metab Toxicol. 2014;10:787-812; Kim MK, et al. Life Sci. 2012;90(1-2):21-9) <그림 1>.

 

결론
ADA, EASD, 대한 당뇨병 학회 등에서 발표한 당뇨병의 치료에 관한 진료지침을 논의하였다. 세계적으로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도 당뇨병의 유병률은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더 증가하고 있으며, 보다 효과적인 혈당 조절 전략만이 당뇨병의 합병증을 감소시키고 환자의 생존율을 최대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국내외 진료지침에서 권고되는 1제 단독 혹은 2제/3제 병용요법에서 DPP-4 억제제의 위상은 굳건하며, 최근 승인된 evogliptin은 다른 DPP-4 억제제에 비해 적은 농도로도 효과적으로 DPP-4를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약제이다. 따라서 한국인 당뇨병 환자의 개인별 특성과 동반 질환을 적절히 고려한 최적의 혈당 조절 전략에서 DPP-4 선택성이 우수하고 신장 기능이 저하된 경우에도 별도의 용량을 조절할 필요가 없는 evogliptin이 앞으로 많은 선생님들께 선택되길 기대해본다. ▣

 

 

가장 진화된 글립틴(DPP-4 억제제)- Evogliptin

▲ 연자 김미경 박사(동아ST신약연구소)     © 후생신보

Incretin 유사체(mimetics)
Incretin은 혈중 포도당의 농도에 의존적으로 인슐린의 분비를 촉진하는 호르몬으로 소장에서 분비되어 췌장 β세포의 활성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혈장(plasma) 포도당 농도는 서로 유사함에도 불구하고 정맥 주사된 포도당과 비교해 경구로 섭취된 포도당에 의한 인슐린 분비가 더 높은 것을 Incretin 효과라고 한다. Incretin에 속하는 GLP-1 혹은 GIP는 소장 장관에서 분비된다. 소장에서 분비되어 활성화된 incretin (GLP-1)은 GLP1 수용체와 결합하여 췌장의 인슐린 분비, 인슐린 합성, β세포 증식을 증가시키며 β세포 사멸과 glucagon 분비를 억제한다. 또한 간의 포도당 생성을 억제하고 위장의 위장관 비움(gastric emptying)을 억제하며 뇌에 작용하여 식욕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이후 incretin은 DPP-4에 의해 분해되며 비활성화된다. 따라서 DPP-4를 억제하여 GIP와 GLP-1의 활성을 유도해 인슐린의 분비를 증가시키고 이를 통해 혈당을 조절할 수 있다.


다양한 경구용 혈당 강하제가 현재 임상에서 사용되고 있다. Metformin은 위장관 부작용, 젖산 산증(lactic acidosis)을 유발하며 thiazolidinedione계 약제는 체중 증가, 체액 증가, 울혈성 심부전(congestive heart failure)의 위험을 증가시킨다. Sulfonylurea계 약제는 저혈당의 위험이 있으며 SGLT-2 억제제는 생식기/요도 감염의 위험과 함께 케톤산증 발생에 유의해야 한다. 이러한 다양한 혈당 강하제의 효과와 제한점을 고려했을 때 Incretin 유사체를 통해 부작용은 적으면서 췌장 β 세포의 만성적인 악화(decline)를 예방하고 부적절한 glucagon 분비를 조절할 수 있는 효과적인 혈당 조절 전략을 세울 수 있다.

 

Evogliptin의 개발
DPP-4에 대한 선택성이 높은 sitagliptin의 화학 구조를 기반으로 효능(potency)은 높고, CYP 효소에 의한 영향과 상호작용이 적으며 신장을 통한 뇨배설률이 낮으면서도 안전성이 우수한 약제를 찾기 위한 최적화 과정을 거쳐 evogliptin의 구조가 결정되었다. Evogliptin은 전임상, 임상 1상과 2상, 임상 3상 단독투여와 metformin과의 병용투여 연구 기간을 거쳐 metformin과의 약물 상호작용이 적고 신장 기능이 저하된 경우에도 안전하게 사용될 수 있으며 우수한 혈당 강하 효과를 인정받아 2015년 10월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을 받아 2016년 3월 출시되었다.

 

효능과 안전성
Evogliptin의 당화혈색소 감소 효과를 sitagliptin의 당화혈색소 감소 효과와 비교한 임상 3상 연구가 진행되었다. 이 연구에서, metformin과 병용 투여한 evogliptin은 sitagliptin과 동등한 수준으로 혈당을 개선시켰다. 이 때 DPP-4 억제로 인해 나타나는 incretin 효과는 두 약제간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약물 상호 작용
Evogliptin은 CYP3A4에 의해 주로 대사되며, CYP3A4 유도제 혹은 억제제와 병용할 때에도 evogliptin의 용량을 조절할 필요가 없다. 또한 evogliptin은 다른 약제의 체내 역동학적 상태에 영향을 미치는 대사효소와 약물 수송체의 활성에 영향을 미치지않는다.

 

신 배설과 신장 보호 효과
Evogliptin의 50% 가량은 체내 흡수되며 원체 및 대사체 46%가 뇨로 배설되는데, 이 중 17%가 활성을 가진 evogliptin원체이다. 이러한 낮은 뇨배설률 덕분에 중증 신기능 부전 환자에서도 evogliptin의 용량을 조절하지 않고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Evogliptin의 신장 보호 작용을 알아보기 위해 쥐를 대상으로 한 in vitro 실험이 실시되었다. 연구 결과, evogliptin은 세포막 단백질인 네프린을 보존하고 족세포(podocyte)의 탈락을 억제하여 단백뇨를 개선시켰다. 이러한 신장 보호 효과는 GLP-1과 관련이 없는 독립적인 evogliptin만의 특성으로 여겨진다<그림 1>. (Lab Invest. 2016 Feb 15. doi: 10.1038/labinvest).

 

결론
Evogliptin은 1일 1회 5mg을 투여하여 환자의 복약 순응도를 개선시켰으며, 중증 신부전 환자에서도 별도의 용량 조절이 필요하지 않다. Evogliptin은 신장 족세포의 탈락을 억제해 단백뇨 발생을 감소시키며, CYP3A4로 대사되지만 CYP3A4 유도제 혹은 억제제와 함께 복용하여도 용량조절이 불필요하며, 다른 약물과의 약물 상호  작용 가능성이 낮다. 기존의 다양한 임상 연구에서 evogliptin 단독 혹은 metformin과의 병용 요법에서 evogliptin의 우수한 혈당 강하 효과가 입증되었으며, 앞으로 임상 현장에서 evogliptin의 활약이 더 큰 폭으로 확대되기를 기대한다. ▣

 

 

임상 연구로 살펴본 한국인 제2형 당뇨병에서 Evogliptin의 활용 전략

▲ 연자 차봉수 교수(연세의대)     © 후생신보

당화혈색소와 총 사망률
영국에서 metformin과 sulfonylurea를 함께 복용하는 당뇨병 환자와 Insulin을 기반으로 한 치료를 받는 환자를 대상으로 총 사망률(all-cause mortality)를 비교 조사하는 후향적 코호트 연구가 실시되었다. 연구 결과, 총 사망률에 대한 위험도는 목표 혈당인 당화혈색소 7.5%에서 7.5% 이상 혹은 7.5% 미만에 비해 가장 낮게 나타났다(Lancet. 2010;375:481-9). 따라서 2015년 ADA 진료지침은 개별 환자의 질환과 특성을 고려하여 목표 혈당 수치를 적절히 조절할 것을 권고한다. 임신의 가능성이 없고 별다른 동반 질환이 없는 성인 당뇨병 환자의 경우 당화혈색소 7%를 목표로 한다. 중증 저혈당, 기대 수명이 짧은 경우, 소혈관/대혈관 합병증이 있거나 당뇨병 유병 기간이 긴 환자는 좀 더 여유 있는 목표치인 당화혈색소 8%를 기준으로 한다. 반면, 당뇨병 유병 기간이 짧거나 기존에 생활습관의 변화 혹은 metformin만을 복용한 환자, 기대 여명이 길거나 심혈관계 위험이 낮은 환자는 좀 더 엄격한 기준인 당화혈색소 6.5%를 목표로 할 것을 권장한다.

 

 ■ Evogliptin과 DPP-4 억제제
2006년 sitagliptin이 출시된 이후 다양한 DPP-4 억제제가 현재 임상 현장에서 사용되고 있다. Evogliptin은 2015년 승인된 약제로, 비임상 실험에서 sitagliptin과 비교해 더 높은 활성과 생체 이용률을 보인다(Bioorg Med Chem Lett. 2011;21:3809-12). 또한 DPP-4에 대한 선택성이 높으며(Bioorg Med Chem Lett. 2011;21:3809-12), 특히 독특한 DPP-4와의 소수성결합 때문에 DPP4에 대한 친화력과 선택성이 향상된 약제이다.

 

임상 연구 결과

 

- Evogliptin 단독 투여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여러 DPP-4 억제제의 혈당 감소 효과에 대한 논문들을 모아 evogliptin의 혈당 감소 효과와 비교하였다. 그 결과, evogliptin은 임상 2상에서 평균 0.66%(Diabetes/Metab Res Rev 2015,31:295-306)의 당화혈색소를 감소시켰으며 임상 3상 연구에서 평균 0.67%의 당화혈색소를 감소시켰다.[kmk2] 이는 head-to-head 연구는 아니지만 sitagliptin의 평균 당화혈색소 감소율이 0.61%, linagliptin의 감소율이 0.44%, alogliptin이 0.59%의 수준인 것과 비교되는 결과이다. 이 때 연구 시작 시점에서 측정한 기저 당화혈색소가 높을수록 DPP-4 억제제의 혈당 감소폭이 더 크게 나타났다(Diabetes Care 2006,29;2632-7).


Evogliptin의 약제 반응률을 위약과 비교하는 연구가 24주간 실시되었다. 위약 투여군에서 목표 혈당에 도달한 환자는 당화혈색소 7% 미만인 환자에서 48.5%, 당화혈색소 6.5% 미만인 환자에서 15.2%로 나타났다. 반면 evogliptin투여군에서 목표 혈당에 도달한 환자는 당화혈색소 7% 미만인 환자에서 72.5%, 당화혈색소 6.5% 미만인 환자에서 33.3%였다. 이처럼 evogliptin 투여 시 약제에 대한 반응률이 위약 대비 향상되어 목표 혈당에 도달하는 비율이 더 높았다.


한편 기저 당화혈색소가 높지 않은 환자들에게 evogliptin을 투여했을 때, 공복 혈당보다 식후 혈당 수치를 더 큰 폭으로 감소시켰다. 그리고 evogliptin을 단독 투여한 군에서 약제 투여 12주째와 24주째 위약 투여군과 비교해 HOMA-β와 C-peptide가 증가하여 insulin 분비 기능이 개선되었음을 보여주었으며, 활성형 GLP-1, GIP의 수치도 증가하였다(DA1229_DMM_III_CSR_Final (Ver 2.0)).

 

- Evogliptin+metformin 병용 투여
Metformin과 병용 투여한 evogliptin의 혈당 감소 효과를 다른 DPP-4 억제제와 비교하였다. 연구 결과, evogliptin은 평균 당화혈색소를 0.59% 감소시켰으며 linagliptin은 0.49%, sitagliptin은 0.65~0.67%, saxagliptin은 0.69%의 수준으로 감소시켰다(Diabetes Care. 2007;30:890-5. 2. DeFronzo RA, et al; Diabetes Care. 2009;32:1649-55).


Evogliptin+metformin의 24주 병용 투여는 sitagliptin+ metformin의 병용 투여와 유사한 당화혈색소 감소 수준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 연구는 처음에 이중 맹검으로 진행되다가 일정 시기부터 개방라벨(open label)로 진행되어 총 52주간 진행되었다. Evogliptin+metformin 투여군의 평균 당화혈색소 감소율은 sitagliptin+metformin 투여군의 평균 당화혈색소 감소율과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차이가 없었다(DA1229_DMC_III_CSR_Final (Ver 2.0).


또한 이 연구에서 목표 혈당에 도달한 환자의 약제에 대한 반응률 역시 evogliptin과 sitagliptin이 서로 유사한 수준이었다. Evogliptin+metformin을 24주간 병용 투여한 결과, sitagliptin+metformin과 비교해 췌장 ß세포의 기능과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시켰다. 또한 LDL-C와 중성지방, 체중과 체지방을 감소하는 효과도 확인되었다.  

 

안전성과 내약성
Evogliptin은 위약과 비교하여 비교적 경미한 이상반응을 나타냈으며 그 발생 빈도는 위약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Evogliptin+metformin 병용 투여 시 sitagliptin+metformin 병용 투여군과 비교해 저혈당의 발생 빈도는 유의하게 낮아 안전성을 입증하였다.

 

결론
동물대상 비임상실험, 임상 2상 및 3상 연구, 단독 투여 혹은 metformin과의 병용 투여 연구 등에서 evogliptin의 효능과 안전성이 입증되었다. 특히 sitagliptin 대비 당화혈색소 감소 수준은 유사하면서도 저혈당의 발생이 적으며 신장 기능이 저하된 환자에서도 용량을 따로 조절하지 않고 투여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 하다. Evogliptin이 차세대 DPP-4 억제제로서 한국인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 안전하면서도 높은 효율로 혈당을 조절하여 시장에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한다. ▣

 

Q&A

Q : 최근 연구 결과에서 DPP-4 억제제들의 혈당 강하 효과와 신장 보호 효과에 대해 class effect인지 혹은 DPP-4 억제제 고유의 특징인지?


A : DPP-4 억제제의 혈당 강하는 24시간 동안 측정한 DPP-4에 대한 저해 활성이 80% 이상의 효과를 나타내는 용량에서 구현된다. 이것은 각 DPP-4 억제제들 임상용량 설정에 공통적으로(class effect) 적용되었다. 반면 신장 보 호 효과는 혈당 보호 효과와는 무관하며 특정 DPP-4 억제제 별로 고유한 특성으로 여겨진다. 이것은 DPP-4 억제제에 의한 세포신호전달체계를 거쳐 세포막(membrane)을 통한 결합으로 나타나는 효과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각 DPP-4 억제제들마다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Q : Metformin과의 2제 병용 시 DPP-4 억제제 혹은 SGLT-2 억제제 중 어떤 약제를 무슨 기준으로 선택해야 할까?


A : SGLT-2 억제제의 경우 사용할 수 있는 환자의 폭이 DPP-4 억제제보다 다소 좁은 것 같다. 고령 환자 혹은 탈수 위험이 높은 환자에게는 SGLT-2 억제제 투여 시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


Q : 다양한 DPP-4 억제제들 중 가장 강력한 효과를 갖는 약제와 가장 약한 효과를 갖는 약제를 꼽는다면?


A : 개원가에서는 고령의 당뇨병 환자가 증가하면서 다른 약제와 비교해 약물상호작용이 적은 DPP-4 억제제가 다양한 약제를 한꺼번에 복용하는 당뇨병 환자에게 더 안전하며 환자의 복약 순응도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DPP-4에 대한 선택성이 높고 기존의 sitagliptin과 혈당 강하 효과가 유사한 evogliptin이 앞으로 임상에서 유용하게 쓰일 수 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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